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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영원한 아이 (특별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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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영원한 아이
[도서] 나, 영원한 아이
에곤 실레 저/문유림,김선아 공역 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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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영원한 아이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124*210*20mm
ISBN13 9791191553680
ISBN10 11915536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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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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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으로부터 모든 것을 이해한다. 나는 화가 난 사람들을 부드럽게 바라보고 싶었다. 그들의 눈에 보답하고 싶었다. 나는 부러워하는 사람들에게 주고 싶었고 말하고 싶었다. 나는 무가치한 사람이었다고. … 공기를 타고 늘어지는 부드러운 신음을 들었다. 그리고 높고 구슬픈 목소리로 웃었던 소녀와 커다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던 아이들은 나의 눈길에 애무로 답했다. 그리고 저 멀리 구름은 선하고 가느다란 눈으로 나를 응시했다
---「바라봄」중에서

그리고 광적인 폭풍을 보았고 작별을 고해야 했다. 인생의 모든 장소로부터의 영원한 작별을. 처음에는 평온한 풍경들이 나를 둘러쌌다. 그 순간 나는 분꽃들과 말 없는 정원과 새들의 향을 이미 맡고 들었다. 새들? 나는 번뜩이는 눈으로 그들의 눈에서 내 전부를 분홍색으로 보지 않았던가? 새들은 죽었다. 나는 가을이 되면 종종 반쯤 감은 눈으로 울었다. 또 여름의 찬란함을 즐기다가도 내 영혼을 흰 겨울로 칠하는 자신을 비웃었다. 봄이 되면 나는 온 세상을 얘기하는 한 곡의 음악을 떠올렸다
---「나는 가장 처음 영원한 봄의 오솔길을 보았다」중에서

붉어지는 것을 느껴보라! 흰빛으로 흔들리는 바람의 냄새를 맡고, 우주 속을 바라보아라. 저 태양을. 노란빛으로 반짝이는 저 별들을 너의 마음에 들 때까지, 깜박거리는 두 눈꺼풀이 감기는 것을 이길 수 없을 때까지 바라보라! 정신의 세계들이 너의 몸으로부터 찬란히 빛날 것이다. 불이 밝혀진 손가락이 떨리게 내버려 두라. 흔들리는 채로 찾아야 하는, 돌진하는 채로 멈춰 있는, 달리는 채로 누워 있는, 잠든 채로 꿈꾸는, 꿈꾸는 채로 깨어 있는 것들이 당신을 부딪치고 가게 두라
---「아나키스트-태양」중에서

나는 저녁 바람의 서늘함과 폭풍 속 검은 나무를 엿보고 싶었다. 내게 폭풍 속 검은 나무라 함은 구슬피 우는 벌레들과, 농부들의 투박한 발걸음, 그리고 멀리서 들려오는 종소리다. 나는 나룻배의 소리를 듣고 싶었다. 그 배가 땅에 닿는 순간을 보고 싶었다. 벌레들은 마치 겨울 나라 불의 아이들처럼 노래했지만, 거대하고 어두운 존재가 곧 그들의 화음을 부숴버렸다. 도시는 침수되어 내 앞에 차갑게 서 있었다.
---「침수된 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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