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올랜디네브 기념일 학교

: 할로윈 밤의 소원

리뷰 총점9.7 리뷰 13건 | 판매지수 36
정가
14,800
판매가
13,3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152*223*20mm
ISBN13 9791159258213
ISBN10 115925821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올랜디들은 지혜가 깊을수록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그들은 올랜디가 운영하는 봉조지 카페에 갈 때마다 남들보다 더 많은 메뉴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뽐내기 위해 앞다투어 특이한 음료를 주문하곤 했다. 또 카페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올랜디 가게에서 새로 발견한 물건을 늘어놓고 자랑하는 일을 최고로 즐겼다. 그들은 매일 “지혜는 끝이 없고 사물은 많고 많도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지혜를 뽐냈다.
---「1. 코네인 마을」 중에서

휴는 낡고 녹슨 거울 앞에 서서 올랜디네브 교복을 입은 자신을 바라봤다. 그러고는 올랜디네브 입학이 꿈이 아님을 확인하기 위해 얼굴을 거세게 비벼보았다. 휴는 체크무늬 넥타이 옆에 도기 문구점에서 산 할로윈 브로치를 정갈하게 꽂았다. 그 브로치는 동굴 속에서 날아오르는 박쥐가 ‘할로윈’이라 쓰인 깃발을 감싸는 모양새였다. 서로 크기가 다른 초 네 개가 박쥐 양옆에서 어두운 동굴을 주황빛으로 밝히고 있었다.
(…)
“가르고돔프에게 끝내주게 복수할 것, 코넬수스 선생을 조심할 것, 올랜디네브의 온갖 비밀을 파헤칠 것, 세상에 하나뿐인 위즈를 보낼 것.”
---「2. 올랜디네브 국립학교」 중에서

몇 시간이나 지났을까. 배가 점점 느려지더니 세찬 폭포수 앞에 멈춰 섰다. 휴는 확실히 자신이 아직도 보지 못한 세계가 드넓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폭포수 아래에 신비하고 기이하게 자리 잡은 올랜디네브 국립학교가 눈에 들어온 것이다. 이번에는 신입생은 물론 고학년까지 창문에 코를 바짝 대고 학교를 바라봤다. 올랜디네브 국립학교를 처음 본 휴와 데이브는 충격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일반인의 눈에는 보이지 않을 올랜디네브 국립학교는 마법을 부리는 것처럼 시선을 압도했고 경이로운 자태로 누구라도 할 말을 잃게 했다.
---「2. 올랜디네브 국립학교」 중에서

“이 무렵 올랜디네브 내에서도 큰 갈등이 있었다. 우리의 지혜를 가지고 무기를 만들어 사람들을 지배하자는 올랜디들이 생겨난 것이다. 이들은 가르고돔프와 함께 올랜디네브를 떠났다. 자신들을 가르곤이라 부르며 가르고돔프를 건국했지. 그러나 예스퍼츠는 기지를 발휘해 가르고돔프와 올랜디네브의 관계를 상호 협력의 상태까지 끌어올렸지. 적어도 오 년 전 가르고돔프가 죽기 전까지는 말이다. 가르고돔프 사후 그의 딸 데르키밈이 가르고돔프의 대통령과 교장을 겸임하며 가르고돔프를 마음대로 흔들고 있다. 실제로 그녀가 대통령이 된 후 가르고돔프는 매일같이 올랜디네브를 위협하고 있지.”
---「3. 멈보그 파이프」 중에서

“반드 파이프랍니다. 여기에 담겨 있는 물질을 ‘할로위니바’라고 하죠.”
요한슨이 모래시계의 아래쪽을 가리켰다. 반드 파이프는 물방울 두 개가 맞닿아 있는 모양이었다. 요한슨이 할로위니바라고 설명한 황금빛 모래알들은 모래시계의 아래쪽에 둥둥 떠 있었다. 반드 파이프의 중심부엔 엄지와 검지가 겨우 들어갈 만한 크기의 작은 구멍과 버튼이 있었다. 요한슨이 버튼을 누르자 할로위니바가 모래시계의 위쪽으로 올라오더니 작은 구멍으로 뿜어져 나왔다. 그러고는 금세 눈앞에서 사라졌다.
“반드 파이프와 할로위니바는 할로윈 시즌에 일반인들에게 할로윈의 기운을 전파해주는 역할을 하죠. 할로위니바를 마신 사람들은 할로윈의 낭만을 즐기고 싶어 합니다.”
---「3. 멈보그 파이프」 중에서

“스비쿱에서 나온 귀신들은 사람들을 놀래키기도 하고 자기 무덤에서 조용히 밤을 보내기도 합니다. 할로윈이 끝나면 귀신들을 다시 스비쿱으로 불러와야 합니다. 굉장히 까다로운 작업이죠. 하지만 전문가들은 손쉽게 귀신을 달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이 책 모양 스비쿱에 사는 유령들은 기본적으로 산 사람들에게 존중받기를 좋아합니다. 자신이 살아 있는 사람들보다 나이가 많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고 있죠. 이 점을 활용하면 유령을 쉽게 다룰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 역시 스비쿱을 열 때는 꼭 기억해야 합니다. 늘 유령을 신사답게 대할 것.”
---「5. 물귀신 요로나」 중에서

휴는 처음으로 데이브가 꽤나 듬직하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데이브와 함께라면 혹여나 네시의 입속에 삼켜지더라도 무사할 것 같았다. 더 이상 잭 오 랜턴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이 을씨년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들은 주황빛이 은은히 퍼지는 올랜디네브의 복도를 말없이 함께 걸었다. 지금 그곳은 다시 아름다웠으며, 세상에서 제일 안전했다.
---「5. 물귀신 요로나」 중에서

휴는 숨을 한껏 들이마시고 곧장 호수 안으로 머리를 처박았다. 하얀 물체가 그의 얼굴 앞을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 하마터면 부딪칠 뻔했다. 휴는 눈을 의심했다. 물밑에 젊은 여자들이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긴 머리를 쉴 새 없이 어루만지며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휴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그가 호수 안으로 들어오기를 오랫동안 기다린 것처럼.
---「5. 물귀신 요로나」 중에서

“그러나 스티븐에게 일어난 일은 뭐라고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그의 영혼이 멀쩡한 몸을 두고 스비쿱에 빨려 들어가다니…. 정말로 이상한 일이군요.”
“스비쿱에 빨려 들어갔다고요?”
휴와 데이브는 깜짝 놀라 소리쳤다. 헤더익의 교무실에 들어온 뒤 처음 뱉은 말이었다. 산 사람의 영혼이 스비쿱에 빨려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었다. 어떻게 몸과 영혼이 분리된다는 거지?
---「7. 이리나 세실」 중에서

데이브를 떠올리자 몸 안에 있던 생기가 모두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 더 이상 데이브에 대한 분노도, 미움도 느껴지지 않았다. 모든 감정이 사라진 듯했다. 감정이라는 것이 도대체 언제 존재했던 것인가도 알 수 없을 만큼 허무하고 공허했다. 세상의 모든 재미와 행복이 한순간에 사라져버린 것 같았다.
---「8. 만우절 클럽」 중에서

“우리는 데르키밈을 방해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온갖 방법을 동원해. 사람들은 우리가 실없는 장난이나 치는 줄 알지만, 우리의 활동은 그저 단순한 장난질이 아니야. 반항이자 혁명이지. 우리는 모두 목숨을 걸고 이 일에 임하고 있어.”
---「8. 만우절 클럽」 중에서

여행하기 전 겪어보지 않은 그대의 삶은 끝없이 찬란한 엘도라도.
그러나 그대의 여행이 서산에 둥근 원반과 같이 초연히, 그리고 마지막 힘을 다해 빛날 때
비로소 그대가 꿈꿨던 삶과 나의 삶이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될 게다.
그럼에도 인생의 여행을 계속해야 하는 까닭은 살아 있기 때문에.
새롭지 않아도, 설령 파멸한 엘도라도를 발견할지라도 그저 살아 있기 때문에.
삶은 최고의 선물이기에.
그 여행을 포기하지 않는 그대들에게 하루의 엘도라도를,
시작하는 여행의 핏줄에 숨 쉬듯 찬란한 설렘을,
지루함 속 잠깐의 특별함을, 잊고 있던 새로움을 선물하겠네.
삶은 최고의 선물. 오늘도 묵묵히 살아가는 그대여,
나의 선물을 부디 기쁨으로 받아주겠나.
---「8. 만우절 클럽」 중에서

일반 역사 교실에 들어선 휴는 입을 떡 벌렸다. 벽화 한가운데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었던 것이다. 그 구멍 위에는 ‘당신이 원하는 그곳으로’라고 적혀 있었다.
“원한다면, 가거라.” 올랜디네브 부인이 말했다.
“네가 원하는 그곳으로.” 올랜디네브 씨가 눈짓하며 말을 완성했다.
“세상에! 보윗 선생님은 분명 그런 문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휴가 뻥 뚫린 구멍을 바라보며 못 믿겠다는 듯 말하자 문 앞에 서 있던 노파가 뒤돌아서더니 말했다. “살면서 그토록 멍청한 인간은 처음 본다니까.”
---「9. 원하는 곳으로의 문」 중에서

“오늘도 함께할… 너.”
휴는 폽키촙키 경연에서 처참하게 묻혀버린 세피엘라의 문장을 천천히 끄집어냈다. 말하는 사람은 자신인데 꼭 세피엘라가 말하는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녀는 휴가 그 자리에 있는지 몰랐다는 것처럼 시치미를 떼고 그를 바라보았다.
“덕분에 삶은…”
휴는 더욱 천천히 말했다. 한 글자라도 틀리는 순간 마녀가 커다란 솥단지를 휴를 향해 엎어버릴 것만 같았다.
“절대로… 당연하지 않다…. 오늘도 함께할 너 덕분에 삶은 절대로 당연하지 않아!”
휴는 확신에 찬 말투로 다시 한 번 반복했다. 심장이 어찌나 빠르게 뛰는지 금방이라도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다. 마녀의 눈이 점점 커다랗게 뜨이더니 솥단지에 든 약과 휴를 번갈아 쳐다봤다.
“확실한가?” 마녀가 말했다.
“확실해요.” 휴는 눈도 깜빡하지 않고 말했다.
---「9. 원하는 곳으로의 문」 중에서

“휴, 명심하거라. 특별함에 매달리는 건 어쩌면 불행으로 가는 지름길이지.”
---「10. 가르고돔프」 중에서

시끄러운 할로윈 파티장 속에서 휴와 데이브는 말없이 타마피강을 쳐다보았다. 올랜디네브 학교 본섬 너머로 보이는 검은 타마피강 수면 위에 하늘의 별이 비쳐 은색 빛이 둥둥 떠 있었다. 모든 것이 무사했고 아무 문제가 없었다. 할로윈 밤은 저물어가고 내일이면 더욱 평범한 하루가 시작될 것이었다. 휴는 데이브를 돌아보고 픽 웃었다. 시시하고 평범하게 살아 있어서 정말로 다행이었다.
---「10. 가르고돔프」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3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3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