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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트빈 피셔의 마스터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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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108*189*20mm
ISBN13 9791189716394
ISBN10 1189716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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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져 오는 악보는 이제 재료의 활용과 계획된 내부 장식에 관한 세부 사항이 포함된, 더 상세하고 명확해진 평면도다. 그러나 그것은 그저 평면도에 불과할 뿐, 건축은 우리가 해야 한다. 평면도에 따라 정확하게 건축하는 것을 우리의 가장 큰 의무라고 여기고 싶고, 치수나 형태에 변화를 주거나 아무것도 추가하지 않고 가능한 한 좋은 재료를 살려 건축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고 싶을 따름이다.
--- p..15, 「음악 해석에 대하여」중에서

법 영역과 비교해서 한번 이야기해보자. 작곡가가 법을 제정하는 사람이라면, 해석자는 변호사이고 판사다. 입법자는 개인의 이익을 원만하게 조정하기 위해 법을 제정하는 반면, 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곧이곧대로 따르기보다는 삶에 적용하여 법률의 의미를 따져보는 건 판사의 몫이다. 신성한 질서와 조화라는 궁극의 목표 아래 고귀함, 이해심, 보호를 바탕으로 선하고 인간적이어야 함에 법률의 의미가 있다. 나는 해석에 관한 견해가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잠깐 살펴보겠다. 우리는 연주와 연관된 다양한 시대적 양식과 정신적 조류가 있음을 알고 있다. 양식의 창시자는 물론 작곡가일 테지만, 이후 수십 년 동안 이 양식은 재생산된다. 나는 60년 정도 되는 짧은 인생에서 벌써 세 가지 주요 흐름을 경험했다.
--- p..16, 「음악 해석에 대하여」중에서

텍스트에 대한 충실함만으로는 부족하다. 모든 걸 다 기록할 수 없고 아무리 애써도 기록에 모든 감정을 다 담아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감정이 전부이며 형식은 소리이고 연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굳이 강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남아 있고 오래 계속되는 한 가지 힘은 바로 인간의 마음이다. 해석자와 그의 개성은 관련이 깊다. 개성은 정신적이고 신체적인 통합의 산물, 즉 인간 전체의 산물이다. 그것은 유전적 기질에 의해 결정되며 교육에 의해 형성된다. 가장 강력한 교육 수단은 본보기이며, 시대정신(주변 환경)과 먹어가는 나이도 개인의 발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 p..19, 「음악 해석에 대하여」중에서

얼마 전 코르토가 이런 말을 남겼다. “훌륭한 피아노 연주는 많은 사람이 배울 수 있지만, 위대한 피아니스트가 되는 건 체질 문제다.”
--- p..20, 「음악 해석에 대하여」중에서

이제 연주자는 곡 전체를 연주하면서 자기 연주에 귀 기울이려고 할 것이다. (얼굴을 옆으로 돌린 카살스의 모습을 떠올려보라) 그러나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고 부지런히 탐구한다 해도 중년 무렵에 폭넓은 생각과 감성을 갖도록 인생을 꾸려오지 않았다면 그의 연주는 완성될 수 없을 것이다. 모든 행동, 심지어 생각조차도 어떤 식으로든 개인에게 흔적을 남긴다. 그러니 입에 넣은 한 조각에까지 순수함이 미치도록 그렇게 살아가라. 그런 식으로 준비한다면, 말로는 도저히 가르칠 수 없는 작곡가의 정신이 우리에게 말을 건네는 침묵의 순간, 무의식의 순간, 우리 자신을 잊고 빠져드는 무아경의 순간, 우리가 직관이라 부르는 은혜의 순간이 분명 다가올 것이다. 그 순간 모든 속박과 억제는 사라지고, 우리는 떠다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때는 내가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연주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다 옳고 신의 손에 의해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진다. 선율은 신의 손을 거쳐 여러분의 손가락으로 흘러들어 여러분을 관통하고, 여러분은 그 흐름에 이끌려 가며 재창조하는 예술가가 누리는 최고의 행복을 만끽할 것이다. 여러분은 영원한 존재인 신과 인간을 잇는 매개이자 수단일 뿐이다.
--- p..24, 「음악 해석에 대하여」중에서

인간이 자신의 의지를 실현할 적절한 어울리는 도구를 만들기 위해 육체를 단련하고 길들이는 것처럼, 우리 음악가도 기술, 실력, 지식을 연마한다. 손가락과 손, 팔의 움직임을 익히고, 악보 읽는 법을 배우고, 리듬 감각을 훈련하고, 기억력을 기르고, 예술가들의 음악과 말에 귀 기울이고, 음반을 연구하고, 서로 다른 판본을 비교해보고, 라디오를 통해 음악이 우리에게 흘러들도록 놔두기도 한다. 그러나 이 모두가 결정적이거나 궁극의 것은 아니다. 마지막 비밀은 삶에 있으며, 우리 인생이 곧 영원한 창조자다.
--- p..24, 「예술과 삶」중에서

오늘날과 같은 완벽한 기계와 기술의 시대에 순전히 물리적·기교적으로 훌륭한 연주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 내적으로 체화된 예술, 연주자의 개성이 창조성을 발휘하는 예술만이 관심을 끌고 영향을 미치며 돋보일 수 있다. 고로 여러분은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아직 죽지 않은 것들을 죽여야 한다. 희생적인 죽음이 필요하다. 모든 자만심, 그동안 습득한 것, 여러분에게 들러붙어 있는 것, 그릇된 것을 죽여야 한다. 그다음에는 구도자가 되어 조용히 여러분 존재의 가장 깊숙하고 어두운 곳까지 내려가야 한다.
--- p..37, 「젊은 음악가들에게」중에서

“《평균율 클라비어곡집》은 구약성서이고, 베토벤의 소나타는 신약성서이다.” 한스 폰 뷜로의 이 말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 이후로 이들보다 더 포괄적이고 깊은 피아노 음악은 탄생하지 않았다.
--- p..61, 「베토벤의 피아노곡들」중에서

이제 우리 시대에 베토벤의 피아노곡을 재현하는 문제로 넘어가겠다. 주제넘은 말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우리가 너무 다듬어졌고 교육도 지나치게 많이 받았다는 인상을 받는다.
--- p..63, 「베토벤의 피아노곡들」중에서

오늘날 사람들이 그의 연주를 듣는다면, 그를 아름다운 여성들에 둘러싸인 우아한 살롱 작곡가로 묘사하는 일을 당장 그만둘 텐데.
--- p.78, 「프레데리크 쇼팽」중에서

그가 묻힌 장소는 잊히고 말았다. 악보 대부분은 그의 아들들이 가져갔고, 나머지 악보들은 몇 푼 안 되는 가격에 팔려나갔으며, 〈푸가의 기법〉 인쇄판은 고철 취급을 받았다. 바흐의 미망인은 빈민구호 시설에서 죽음을 맞아야 했고, 굶주림에 시달리던 막내딸을 위해 그의 악보가 공개되기도 했는데 베토벤도 여기에 기부했다. 위대한 영혼들의 이승에서의 마지막이 종종 그렇게 마무리되는 것처럼, 바흐의 인생도 어둡고 칙칙한 화음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 p.104,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연구」중에서

작품에 내재한 특성을 찾아내는 것이 음악가에게 주어진 임무다. 음악가는 쳄발로 곡과 오르간 곡의 차이를 알고 섬세하고 시적인 클라비코드 작품과 콘체르토 그로소를 모방한 화려한 음향의 작품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가장 오래가는 효과는 언제나 단순함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이다. 한 작품의 고유한 템포와 그에 따른 표현력에 대한 감각은 지금보다 바흐 시대에 훨씬 더 발달해 있었다.
--- p.107,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연구」중에서

모든 음악가의 삶과 음악적 발전에는 기본적으로 바흐의 정신과 신앙이 깊이 관여한다. 긴 세월 바흐 작품에 몰두하다 보면 우리의 정신과 영혼은 도야되고 정제되며, 삶 속에서 그의 작품을 위대한 풍경처럼 마주한다.
--- p.107,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연구」중에서

세 박자, 즉 일정한 시간을 셋으로 동등하게 나눈 박자는 아직 리듬이 아니며 왈츠라 할 수도 없다. 1과 2와 3과 1 사이의 미묘한 긴장 관계가 리듬을 만들어낸다. 기술을 습득하고 숙련된 단계에 이르면 거기에 이성의 빛이 더해져 빛을 낸다.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련을 겪고 쓸데없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신경을 낭비하는가!
--- p.120, 「음악가의 사명에 대하여」중에서

그러한 진실 중 하나가 가능한 한 지나친 혹사를 줄이며 목표에 이르러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려면 이완이 전제되어야 한다.
--- p.128, 「이완과 삶」중에서

젊은 세대는 나이 먹은 우리와는 확연히 다르다. 내가 간직하고 있는 전통은 기꺼이 여러분에게 전해주겠지만, 여러분은 무엇보다 서로에게서, 동료들한테서 배워야 한다. 여러분은 저마다 다른 것을 지니고 있다.
--- p.133, 「젊음과 미덕」중에서

인간은 오직 본인만이 자신을 새로워지게 할 수 있다. 모든 사람에게 유효한 연습 비법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손과 후두가 저마다 다르게 생겼듯이, 진정한 예술가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산을 오른다.
--- p.141, 「창조의 신비를 향한 경외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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