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글로 그리는 수채화

글로 그리는 수채화

문학고을시선-22이동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42
정가
12,000
판매가
11,400 (5%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137쪽 | 224g | 130*210*20mm
ISBN13 9791192635187
ISBN10 119263518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어른 이르시기를
한 우물만 파랬건만

여기 기웃 저기 기웃
잠시 한세월

오호라,
이 일을 어이 할거나

쪽빛 바다
능소화 꽃물 들었네
---「가라사대」중에서

봄바람이 분다
아지랑이가 핀다

따르릉 따르릉 ~
이, 문디 가시내야
니 우찌 사노
연락 좀 하고 살자

종알종알 까르륵까르륵 훌쩍훌쩍
전화기에서 열이 난다
내 귀 볼에도 불이 난다

창밖에는 꽃비가 나린다
귀밑머리 조롱조롱 하얀 밥풀 꽃이 피었다
아직도 우리는 봄 처자
갱상도 가시내들
---「갱상도 가시내들」중에서

옛 친구가 온다
저만치에서
빙그레 웃으며 옷깃을 세우고 온다
기다리지 않았는데
초대하지 않았는데
문득 가을바람과 함께 친구가 돌아온다

수수의 날들을 맞물러 돌다
회 돌아 떠 난지 까마득한데
계절의 문턱에서 계절의 끝을 잡고 온다
어쩌다 한가하여 차 한잔을 손에 들면
찻잔 속에 미소지며 바라보던 너
얼마나 그리웠냐고
얼마나 힘들었냐고
한마디 툭 던진 채 떠나곤 했었지

오늘은 마 가을 저녁 바람을 타고 온다
모연暮煙은 피륙을 풀어 하늘 위에 주단을 깔고 마중할 채비를 하지
가을바람을 안고 다가온 너는 허브향처럼 따스하였고
갈꽃을 꺾어 기타 줄을 퉁기며 감미로운 음률로 위로했지
가을밤 달은 차 기울고
마지막 발걸음이 일상으로 재촉하면
나는 너를 모른 채 저 깊고 깊은 마음 언저리에 꼭꼭 싸매어 두리
그러면 넌,
철 따라 불쑥불쑥 찾아와 지친 날 위로하고 또 떠나가겠지
기다리지 않아도
초대하지 않아도
---「가을, 그리움 일다」중에서

색 노랑 비로드의 빛들이 주름진 바위 이끼 위에 누웠다
한 생의 여정 지친 몸 한 조각

이젠 속절없는 시절은 굳은 현弦이 되어 제소리를 잃고
서러움도 내 한 생애 일부분의 꽃이었다며 후회 없는 회상의 시간

지난날 나는 그 어둠의 냉혹함을 뚫고 또다시 작은 잎새로 오르며
작렬했던 태양 빛에 익어 갔으리

지금 바람 찬 언덕 심深 항巷의 길모퉁이 나뒹군다 하여 서러울 손가
달빛 그을린 이 밤 지고 또 지고 나면

두고 온 내 영혼들이 갈망의 불꽃 되어 지난 아픔은 새하얗게 잊어버린 채
화려한 봄날 또다시 새잎으로 피어날 테지
---「고엽」중에서

누구나 한때 꿈을 꾸며 걸어가던 곳
오르기보다 내려오기가 더 힘겨운 곳
원하는 것을 다 얻을 수 있다고 착각하는 곳

모든 곳을 볼 수 있되 나는 볼 수 없는 곳
떨어지는 두려움에 진심을 속여야 營爲하는 곳
한갓 물거품 나르는 파리 목숨 같은 것

누구나 부러워 죽을 것만 같은 곳
까마득하게 높아 우러러보는 곳
메아리도 대답 없는 외로운 곳

아무나 갈 수 없는 곳
더 나아갈 수 없는 곳
더 오를 수도 없는 곳

다음, 그다음은
날개도 필요 없는 허상의 그늘
그곳의 끝은, 욕망의 추락
---「곳과 것」중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그림처럼 펼쳐지는 권영두의 시 세계는 무엇보다 시를 쓰는 진심을 담고 있다. 다른 사람의 아픈 마음에 공감하고 동조하며 위로하고 또한, 자신을 위로하고 다독이고 있다. 그가 그리는 세상은 화목하고 풍요로우며 찬란하게 아름다운 세상이다. 또한, 권 시인이 그리는 시 세계는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수채화로 담담하면서도 맑게 펼쳐진다. 첫 번째 시집인 본 책에서 권영두 시인은 삶에서 좀 더 여유와 경계를 갖고 살고자 하는 상태를 표현하고 있다. 그는 세속적인 욕심과 거리를 두고 때로는 거부하며 물질만을 추구하는 삶을 멀리한다. 영속하는 자연 속의 사물을 보면서 지나간 시간을 회고하고 아름다운 것에 대하여 사색한다. 자연은 숭고하고 고귀하며 아름답다. 그러한 자연을 노래하는 것이 권영두 시인의 시 세계다.
- 김신영 (문학박사, 가천대 교수)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4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