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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아르카나 13번

메이저아르카나 1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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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130*190*20mm
ISBN13 9791192828282
ISBN10 1192828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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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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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큰 체구가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어린애처럼 눈물을 줄줄 흘리던 모습이 새삼스럽게 떠올랐다. 한없이 여린 남자. 목을 매고 죽은 엄마와 가출한 누나와의 이별로 가슴에 못이 박힌 소년. 사랑의 결핍으로 관심이 늘 필요했던 소년. 나는 왜 그런 남편을 외면하고 ‘금쪽같은 나’만을 생각했던가? 측은한 마음이 일면서 내 이름을 지은 뜻에 생각이 미쳤다. 남편이 보고 싶었다. 멀고 아득한 초원을 사이에 두고 헤어진 서쪽의 처녀와 동쪽의 후루, 타고 갈 말이 죽어 만나지 못하고 애를 태우던 두 사람은 누구를 탓하고 원망했을까? 누구도 상대를 탓하지 않았으리라. 간절한 기다림과 함께 언젠가 초원을 가로질러 가서 만나는 날을 꿈꾸며 그리워했으리라.
---「회귀(回歸)」중에서

조심스럽게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퇴원을 축하하듯 탐스러운 눈송이가 세리머니를 한다. 단풍이 곱게 물들 때 입원했는데 한 계절이 후딱 가버린 것이다. 달포 만에 내 집엘 왔다. 창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노을의 선연한 빛이 승리자의 깃발처럼 눈부시다. 주인 대신 집을 지킨 먼지들은 일제히 일어나 경례를 하고, 집을 잘못 찾은 줄 알고 시무룩하던 우편물들은 반색한다. 이제껏 참았던 눈물 한 방울이 떨어진다.
---「매지구름」중에서

토요일에 형수가 내 생일을 축하한다며, 좌구산 근처에 좋은 곳이 있으니 차를 가지고 우리 집 앞으로 오겠다고 전화했다. 휴일에도 출근하는 형이 마침 쉬는 날인가 보다. 모처럼 교외로 나오니 찬바람이 목덜미를 스치는데 공기부터 다르다. 울긋불긋하던 단풍은 어느새 칙칙하게 물들어 내동댕이 처져서 밟히고 있다. 나무들은 마지막 열정으로 고운 모습을 보여주고 미련 없이 이별한다. 혹독한 추위를 몰고 온 겨울을 예감하며 떨켜를 만들고 섭리대로 새봄을 위한 거름이 된다. 잎이 뿌리에서 나왔고 생을 다한 후 떨어져 다시 뿌리로 돌아가니 만물은 생명을 다하면 근본으로 돌아간다는 뜻의 성어 낙엽귀근(落葉歸根)이 생각났다.
---「떨켜」중에서

논어의 익자삼우(益者三友), 손자삼우(損者三友)란 말을 정현이 기억하기에도 몇 번은 명훈에게 한 것 같다. 영석이가 편벽하게 게임에 빠져 너를 꼬드기니 영석이와 놀지 말라고 한 것이다. 영석이도 자기 집에서는 귀한 아들이고 손자일 텐데…. 이런 일을 꿈에도 모르고 내 자식에 나쁜 영향 끼칠까 봐 거리를 두라 했으니 정현은 더 미안하고 목에 가시가 걸린 듯 양심에 걸린다. S대가 뭐라고, 거기 나와서 노는 아이들도 많은데. 사실 영석이가 명훈이보다 키가 크고 허여멀끔한 것까지 미워하며 그 애를 속 빈 아이같이 봤으니, 참척의 아픔을 겪지 않게 한 영석이야말로 은인인데…. 정현은 이제야 그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참 이기적이고 이렇게까지 속물이었나 싶다. 정현은 네가 내 자식을 살렸다고 영석 앞에 무릎이라도 꿇으며 절하고 싶은 심정이다.
---「메이저 아르카나 13번」중에서

‘그래서 셋째 남동생이 병원 가서 보고 온 이후로 아무 소리 않는 것을 참 눈치도 없다. 어머니 별식을 해드린 것을 나이 드니 이제 이 동생네 부부도 철났다고 생각했으니. 부모님이 이름도 같은 돌림자로 짓고 클 때는 남녀 가리지 않고 키워 주셔서 학교나 직장에서 남자들한테 기 안 죽고 살았다. 그런데 출가외인이라는 사회풍습과 제도, 당신 스스로 딸네 집에서 살지 않겠다는 말을 핑계 삼았던 것은 아닌지. 달마다 용돈 드리고 목욕시켜 드리는 것에 스스로 자족하지 않았는지. 직접 모시면서 수발드는 자식이 최고로 효자다.’ 창피한 줄도 모르고 홍수가 난 듯 눈물이 선우의 뺨 위로 흘러내린다.
---「반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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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작가의 소설 『메이저 아르카나 13번』은 일상을 섬세하게 감각하며 사소하고 작은 이야기들의 미세한 분열을 보여주는 여성 서사가 아니라, 어떤 정념에도 매달리거나 붙들리지 않고 그렇다고 무기력하거나 냉소에 함몰되지 않는 초연하고 성숙한 힘으로 자기만의 방을 벗어나는 여성의 자아에 대해 짚어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현실에서의 차이와 한계점을 어떻게든 넘어 다른 곳을 지향하는 여성 서사의 파토스, 그것이 바로 이영희 작가의 소설 『메이저 아르카나 13번』이 지닌 값진 의미망이다.
- 김성달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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