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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의 사립전문학교, 한국대학의 또 하나의 기원

식민지의 사립전문학교, 한국대학의 또 하나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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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500쪽 | 152*223*29mm
ISBN13 9791159058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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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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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사학’은 비록 식민지 교육체제의 ‘체제 내 교육기관’이라는 한계는 있었지만 식민지관학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이들이 조선인의 고등교육을 사실상 도맡게 된 것도 당연했다. 식민당국의 입장에서는 이들 전문학교가 식민체제에 순응하는 한에서는 굳이 조선인 사회의 반감을 살 필요가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도 있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사립전문학교가 ‘민족사학’일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식민체제에 순응하는 한도 내에서였던 것이다.
--- p.33, 「1장」중에서

재단법인 설립 이후 보성전문학교의 역사는 공기(公器)로서의 사립학교 재단이 어떻게 운영도어야 하는지, 특히 사적 재산을 출연한 기부자의 영향력 속에서 재단의 공적 운영을 어떻게 제도화할지의 문제를 둘러싼 지속적 논쟁과 갈등을 수반했다. 물론 학교 경비가 관(官)으로부터 조달되지 않은 사립학교에서, 더구나 자산 출연자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향이 강한 재단법인 조직에서 기부자의 영향력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힘은 1920년대 재단구조에서 평의원회가 차지하는 독특한 위상이나, 학교 관계자의 개입, 여론의 기대와 같은 또 다른 힘과 지속적인 긴장 관계 속에 놓여 있었다.
--- p.86, 「2장」중에서

처음 공학을 실시하던 당시에는 학무당국에서는 ‘전문학교는 조선인 자제의 편익’을 위한 곳이며, ‘편의상 일본인 학생을 수용하기로 하나 배정되는 입학정원은 조선인 학생의 3분의 1 이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하였으나, 실제로 나타난 양상은 오히려 조선인 입학생이 일본인 입학생의 3분의 1 정도에 그치는 수준으로 귀결되었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조선인 사이에서는 ‘전문, 대학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하는 탄식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는 곧 조선인 학생들에게 ‘전문학교 입학 지옥’이라는 공포스러운 시련을 가져오게 되었다.
--- p.136, 「3장」중에서

기형적 전문교육 기회 제공으로 인해 주로 문과계 사립학교 학생이었던 식민지 조선인 학생들은 지원병으로 전장에 나가거나 생산현장으로 동원되었지만 실업계 관립전문학교, 의학계열, 교원양성계열의 일본인 학생들에게 전문교육 기회는 징집 면제와 유예의 통로로 활용될 수 있었다. 식민지 조선의 전문학교에서 전시기에 이루어진 일본학 교과의 도입과 입학정원확대, 교(敎)와 연성을 강조하는 ‘일본적’ 교학체제 정립은 일본인에게는 양지에 설 기회를, 조선인에게는 음지로 내몰리는 위기를 늘리는 이율배반의 장치로 기능하였다.
--- p.183, 「4장」중에서

이처럼 조선인 또는 외국인 선교사가 설립한 대부분의 전문학교에서는 사회학 강의가 개설되었다. 그러나 관립전문학교와 일본계 사립전문학교에서는 사회학 강의가 개설되지 않았다. 이렇게 된 것은 조선인 또는 선교사가 설립한 전문학교는 원래 일반 대학을 지향했던 데다가, 사회학을 통해 세계와 사회, 나아가 민족에 대한 문제의식을 함양하려는 교육 목적이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 p.251, 「5장」중에서

이런 상황에서 유교 전문 고등교육기관 설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었는데, 이런 움직임에 불을 붙인 것은 황도유학의 대두와 전시체제 구축이라는 체제적 요구였다. 1942년 승격된 명륜전문학교는 유학, 법률, 경제의 3개 고등학과로 편성되었다. 구체적인 교육과정이나 교직원 구성 등은 아직 미상이다. 하지만 전쟁이 깊어감에 따라 1944년 학교는 폐교되었고 새로 명륜연성소가 설치되었다. 이로써 졸업생 한 명 내지 못한 채 식민지의 유교 전문학교는 짧은 운명을 마감하고 말았다.
--- p.304, 「6장」중에서

식민지 지식인들의 거처는 사립전문학교와 중등학교, 신문사 혹은 언제 감시에 노출될지 모를 다양한 형태의 사회단체 그 사이 어디였다. 그들은 어느 한 곳에 정주한다기보다 그 어디나 있었다. 특히 식민권력이 정해준 전문학교 교수의 일이란 고등한 학술기예를 ‘교수’하는데 그치지만 식민지 전문학교의 교수들은 박치우의 표현대로 ‘아카데믹’에 머물지 않고 ‘오늘’ ‘이 땅에서’ 새로운 지식의 장을 만들어 공적 연구활동을 부지런히 모색하였다.
--- p.316, 「7장」중에서

이 시기에 숭실전문이 과학기술에서 행한 역할은 결코 작지 않았다. 학과로 이학과와 농학과가 설치 운영된 덕분에 과학기술을 전공한 조선인 졸업생이 다수 배출되었다. 또한 고등교육을 받은 조선인 과학기술자들이 갈 만한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이들 상당수에게 교육연구 기회가 주어졌다. 이들 중에는 두드러진 과학기술자로 성장한 사람들도 여럿 있었다. 이렇게 숭실전문은 문학계 분야 못지않게 이학계 분야도 소중한 역사적 자산이었다.
--- p.372~373, 「8장」중에서

이화여전은 여성에게 한정된 직업으로 인식된 유치원 교사, 학교는 물론 선교 활동을 위해 필요한 음악 교사, 여성의 가정 내 역할을 근대식으로 가르치는 가사 교사, 서구적 교양인으로서의 영어 교사를 키워냈다 이화여전이 배출한 졸업생들은 전국의 유치원과 사립여자고등보통학교 등에서 교사로 활약했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극히 제한되었던 시절, 교사로 살아가던 이화여전 출신 졸업생들은 스스로를 여성 지식인으로 자부했고 사회도 그렇게 대우했다. 또한 여성고등교육의 실현과 졸업생의 교사로서의 진출은 여성들이 사회 진출의 발판으로서 고등교육을 선택하게 만드는 계기로 확고히 자리를 잡아갔다.
--- p.432~433, 「9장」중에서

식민지 조선에서 여자 의사로 양성되어 살아간다는 것은 어떠한 의미일까? 당시 식민지 조선에서 서양의학을 익힐 수 있는 의사양성기관 숫자도 미미하였다. 특히 여성으로서 의사가 될 수 있는 길은 유학의 길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영숙을 시작으로 해방 직전까지 100명에 가까운 여성들이 ‘여성으로서 고된 일’이라는 시선을 마다하지 않고 도쿄여의전을 비롯한 일본 의사 유학을 택하였다. 신여성이자 여류명사, 새로운 여성 지식인이라는 당대의 주목을 받았던 것 한편으로 시대적으로 부여되었던 여성운동, 여성위생운동, 여성의학운동의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자임하였다.
--- p.462, 「10장」중에서

여기서 두 가지 의문이 생긴다. 하나는 미군정은 왜 한국에서 4+4의 8년제가 아닌 2+4의 6년제로 결정했으며, 다른 하나는 한국은 위이 독일이나 일본과 같은 유형인데도 왜 의과대학에 의예과를 두지 않고 이과대학(자연과학대학)에 두었는가 하는 점이다. 곧 미국식도 일본식도 아닌 한국형 의예과의 기원은 무엇인가다. (중략) 한국형 의예과의 기원 중 첫 번째 의문은 해방 이전 한국 의학교육의 특수성, 달리 말해 식민지 조선인이 체험했던 일본의 의학교육에서 답을 찾을 수밖에 없다. 두 번째 의문은 해방 이후 단일 단과대학에서 종합대학의 한 학부로 된 의과대학의 상황에서 찾아야 한다.
--- p.466~467, 「11장」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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