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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 2000 (2)

뮤 2000 (2)

: 현자의 사원과 세 가지 보물

이도형 | 명상 | 2000년 05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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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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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0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02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2321286
ISBN10 8972321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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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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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속도는 1초에 대략 30만킬로를 갑니다. 그러닌 한 시간 거리는 곱하기 3,600을 해서 10억 8천만 킬로입니다. 이건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의 일곱 배가 넘는 거리에 해당됩니다. 그러므로 이런 측정결과는 확실히 이상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아지랑이 원을 기존의 장비로는 탐사하기 힘든 새로운 공간의 진입구로 추정하고 임씁니다. 자세한 것은 더 연구해 봐야 알겠지만 아무튼 직경 5미터의 원에 닿거나 상공 2미터 이내로 접근하는 것들 중에서 원보다 작은 크기의 모든 물체는 빨려 들고 있습니다. 흠흠, 부족하지만..., 저희가 지금 설명드릴 수 있는 것은 이게 전부입니다.'
--- p.144
국방 장관에게 먼저 사죄를 한 중령은 하늘을 향한 경고 사격으로 검은 승복을 위협했다.
"더 이상의 접근을 허용할 수 없다. 투항하지 않으면 집중 사격을 개시하겠다."
"하하하, 하하하."
검은 승복은 호탕한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 내가 너희들의 총이 무서워, 이 겁쟁이를 앞세운 줄 아느냐."
"꼼짝 마라, 한 발짝이라도 움직이면 네 몸은 벌집이 된다!"
"하하하, 어디 마음껏 해 보아라!"

검은 승복은 중령의 경고를 비웃었다. 검은 승복, 그는 흑오와 흑묘의 맏사형인 흑응이었다. 그의 초능력은 흑묘와 막상막하의 실력이었지만 진짜로 무서운 능력은 따로 있었다. 그런 그가 국방 장관을 인질로 삼은 것은 오직 '메두사' 때문이었다. 메두사의 범위권 내에서는 초능력을 함부로 펼칠 수 없는 것을 알고 미우에게 접근할 때까지 총칼로부터의 방패막이가 필요했을 뿐이다. 이제 미우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게 되었으니 그는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그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신속하게 움직였다. 단도를 든 반대쪽 손을 위로 번쩍 들어 공중에다 대고 크게 원을 그렸다.

"타타타탕....."
흑응의 손에서 뭔가가 주위로 흩뿌려진다는 것을 눈치 챈 중령이 먼저 사격을 시작했다. 곧 모든 군인들이 일제히 사격을 가했다. 우주복들은 '메두사'의 출력을 더욱 높였다.

"타타타탕, 위잉, 위잉, 타타타탕...."
미우와 국방 장관, 검은 승복이 서 있던 자리를 향해 비 오듯 총탄이 쏟아졌다. 엄청난 수의 총탄이 뒤엉키면서 뿌옇게 먼지가 일었다. 시야를 가린 먼지 때문에 정확한 상황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천하에 그 어떤 자라도 초능력을 쓰지 않았다면 틀림없이 벌집이 되었으리라.

한참 뒤에야 군인들이 사격을 멈추었고 점차 먼지가 가라앉았다. 시야가 걷히고 상대방의 상태를 확인하던 중령은 얼이 빠진 모습이 되어 서서히 권총을 밑으로 내렸다. 눈 앞에는 그의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 p.138-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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