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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마켓 셜록 (큰글자책)
박희종
메이드인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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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마켓 셜록
[도서] 감귤마켓 셜록
박희종 저 메이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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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마켓 셜록

책소개

저자 소개 1

희곡으로 창작을 시작해 20대 내내 연극을 공부하며 13편의 뮤지컬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이후 오랜 시간 직장인으로 살아가던 중 40대에 다시 창작의 길로 돌아와 소설을 썼다. 지은 책으로는 《타운하우스》, 《감귤마켓 셜록》(문학나눔 선정작), 《더 비하인드》(부산국제영화제 BSM 선정작), 《쇠소깍 어린이집》(교보문고 스토리대상 파이널리스트), 《#라이프_스포일러》, 《복수는 이렇게 하는 거라고》 등이 있다. 현재 소설을 비롯해 시나리오와 드라마 작가로도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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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188*257*20mm
ISBN13
9791190545372

책 속으로

선록의 등에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결혼 전에 지난 앨범들을 정리하면서 혹시나 선영이 오해를 살 만한 사진들은 모두 다 버렸는데, 이 오래된 카메라에 필름이 남아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물론 10년도 훌쩍 지난 일이고 거창한 과거랄 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굳이 끄집어낼 필요도 없었다. 선록은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저 카메라 필름에 어떤 사진이 담겨있는지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았다. 이 카메라를 어떻게 해야 하지?
이대로 다시 카메라를 본가에 두는 것은 너무 찜찜하다. 아내와 올 때마다 신경이 쓰일 것 같았다. 그렇다고 필름만 빼서 버리는 건 더 이상하게 볼 것 같다. 진짜 뭐라도 있는 거 같으니까. 그렇다고 집에 가져가는 건 더 불안하고, 통째로 없애버리는 것도 우습다. 그때 갑자기 핸드폰에서 알람이 울렸다.
[감귤!]
“이거다!”
선록은 순간 자신이 천재라고 생각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오빠? 팔았어?”
“어, 여기.”
“잘됐네. 저번에 지훈이 방에서 그거 밟고 넘어질 뻔했다니까?”
그 남자는 우리가 예전에 어디서 거래를 했는지 기억하지 못한 듯했다. 그때 그는 아파트에서 내려온 것이 아니라 차에서 내려 게임기를 건넸기 때문일 것이다. 그와의 첫 거래는 완수가 사는 아파트 단지에서였다.
완수는 저 남자의 아내를 알고 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줄 때 몇 번 마주치고 인사를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저 남자의 아이도 알고 있다.
그런데 두 번째 거래를 한 이곳은 동네 근처 다른 아파트 단지다. 방금 저 남자에게 오빠라고 부른 여자는 완수가 아는 그의 아내도 아니다. 그리고 그 여자가 말한 아이의 이름도 완수 딸의 친구 이름이 아니다.
그제야 완수는 이 상황이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챌 수 있었다.
그들은 자연스럽게 다시 아파트로 올라갔고, 완수는 그 자리에서 멍하니 서 있었다.
“이건 뭐지……?”
--- 「완수---1」 중에서

“텐트부터 볼게요. 거래하러 온 거니까.”
“예, 좋습니다.”
완수는 말없이 텐트를 둘러보기 시작했고, 그도 역시 완수를 따르며 아무 말이 없었다. 완수는 분명히 눈으로는 텐트를 살폈지만, 모든 신경은 그에게 쏠려 있었다. 그도 완수의 뒤를 따라오면서도 아무 설명이나 대화도 없었다. 그저 완수의 눈치를 보는 듯했다. 그렇게 텐트를 다 둘러보고 나서 어색해하는 완수에게 그가 먼저 말을 걸었다.
“맘에 드시면 좀 빼드려요?”
“아니요. 그냥 살게요. 좋네요.”
“멀리까지 오셨는데, 2만 원만 빼드릴게요.”
“멀긴요. 가깝던데요. 괜찮습니다.”
“별일이 다 있네요. 그럼 만 원만 빼드릴게요.”
“아, 예. 그러시던가요.”
완수가 중고거래를 하면서 이런 대화를 나눠본 적은 처음이었다. 파는 사람은 깎아주겠다고 하고 사는 사람은 괜찮다고 하고. 이 비정상적인 대화는 어쩌면 비정상적인 만남에서부터 시작된 것일지 모른다고 완수는 생각했다.

--- 「완수---3」 중에서

출판사 리뷰

2022년 2차 문학나눔 선정도서

중고거래에 얽힌 범죄의 실마리,
감귤마켓에 등장한 선록과 완수!


선록은 퇴근길 냉동탑차 문에 난 손자국을 보고 탑차를 따라 가다가, 공장에 들어가는 걸 목격했다. 며칠 후 폐공장에서 20대 여성 변사체 발견 기사를 읽었다. 선록은 이상한 예감을 느꼈다. 아내 심부름으로 중고거래를 하다가 그 냉동탑차를 다시 보게 되었다. 냉동탑차의 주인은 바로 선록의 동네 사람인 걸까?

완수는 중고거래 앱인 ‘감귤마켓’에 싸게 올라온 물건을 사서 쓰다가 수리하거나 조건을 더 좋게 해서 산 가격보다 더 많이 받아 파는 재미로 거래한다. 아이 유치원 친구인 가온이 아빠와 한두 번 중고거래를 했는데, 두 번째 거래 때 가온이 아빠 옆에 있는 사람은 가온이 엄마가 아닌 다른 여자였고 아이도 가온이가 아니었다. 다음에도 우연히 가온이 아빠와 중고거래를 하게 됐는데, 이번에는 보란 듯이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그를 목격했다.

동서지간인 선록과 완수는 자신들의 동네 주변에 무언가 이상한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걸 직감하게 된다. 동네 탐정이 된 그들은 사건을 파헤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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