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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호스트
박희종
팩토리나인 202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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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장 게스트 … 7
2장 호스트 … 73
3장 슈퍼호스트 … 121
4장 슈퍼게스트 … 167
5장 로그아웃 … 263
작가의 말 … 281

저자 소개 1

희곡으로 창작을 시작해 20대 내내 연극을 공부하며 13편의 뮤지컬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이후 오랜 시간 직장인으로 살아가던 중 40대에 다시 창작의 길로 돌아와 소설을 썼다. 지은 책으로는 《타운하우스》, 《감귤마켓 셜록》(문학나눔 선정작), 《더 비하인드》(부산국제영화제 BSM 선정작), 《쇠소깍 어린이집》(교보문고 스토리대상 파이널리스트), 《#라이프_스포일러》, 《복수는 이렇게 하는 거라고》 등이 있다. 현재 소설을 비롯해 시나리오와 드라마 작가로도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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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7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134*200*17mm
ISBN13
9791124575260

책 속으로

[라면은 맛있게 드셨어요?]
호스트의 메시지는 나의 상상력을 극적으로 증폭시키고 있었다. 이미 내 머릿속에는 호스트가 이곳에서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 공격해서 쓰러뜨리고, 피가 튀어버릴 정도로 구타한 것이라는 생각이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또 날아온 호스트의 메시지를 보자 더욱 확신에 차버렸다.
[숙소에 별문제는 없죠?]
이곳에 열 번도 넘게 왔는데, 처음 듣는 질문이었다. ‘숙소에 별문제는 없죠?’라니. 마치 감시하고 있는 것처럼 물은 것이다. 식탁 밑에 누워서 문자를 보고 또 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뭐라 대답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p.14

왜지? 왜 이런 게 찍힌 거지?
설마 이런 곳에서 그 이름을 다시 보게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상상한 적이 없었다.
난 그 이름을 보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소은재.
---p.30~31

다른 이의 공간에 들어간다는 것은 참 설레는 일이다. 처음 보는 동네의 어색함과 사진으로만 봤던 장소를 찾는 즐거움. 그리고 아직 외우지 못한 비밀번호와 낯선 공기. 아무도 없는 적막한 공간에 내가 들어서는 그 순간이 짜릿하다. 이곳에 사는 사람의 취향과 체취를 느끼는 시간은 나에게 매번 묘한 쾌감을 준다.
---p.74

처음 소은재가 눈에 들어왔을 때, 나는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녀의 일상을 훔쳐보고, 표정을 수집하며, 내가 살아 있다는 감각을 느끼는 것. 그것은 짝사랑이라는 단어로 포장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지만, 어쨌든 낭만과 크게 다르지 않은 시작이었다.
---p.115

그날, 거기서 멈춰야 했다. 그녀가 그 원룸 건물로 들어가고 잠시 후 2층 창문에 불이 들어왔다. 그곳은 내 방과 마주 보는 곳이었다. 그 순간, 나는 혼자 착각했다. 운명이다. 그저 우연일 뿐이고, 어쩌면 그녀에게는 불운일지도 모를 사건이 나에게는 운명처럼 느껴졌다. 나도 모르게 그녀의 방을 확인하자마자 집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리고 언젠가 조카한테 주겠다고 선물로 사두었던 천체망원경을 꺼내서 조립하기 시작했다.
---p.128

저벅, 저벅.
내 발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본능이 경고하고 있었다. 누군가 있다. 내 발소리에 맞춰 걷고, 내가 멈추면 함께 멈추고 있는 것만 같았다.
바스락.
그 순간이었다. 나는 분명히 들었다. 내 뒤에서 들린, 마른 낙엽이나 과자 봉지 같은 것을 밟는 소리. 순간 솜털이 곤두섰다. 소리가 들려서가 아니었다. 진짜 소름이 끼친 건 직후에 이어진 완벽한 침묵 때문이었다.

---p.184

출판사 리뷰

체크인한 순간부터 시작되는 단 한 번의 ‘라이브 복수극’
공유 숙박 플랫폼에서 펼쳐지는 현대적 감각의 서스펜스 스릴러!

일상의 공간을 낯설고 기이한 공포로 뒤바꾸는 박희종의 장편소설 『슈퍼호스트』가 팩토리나인에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누구나 믿고 예약하는 공유 숙박 플랫폼을 무대로, 가장 현실적인 공간에서 시작되는 낯선 공포를 그려낸다. 다크웹 살인 생중계와 라이브 스트리밍이라는 동시대적 소재를 결합해 익명성이 낳는 폭력과 인간의 욕망을 정교하게 엮어내고, 과거에 묻혀 있던 진실과 복수의 서사를 긴장감 있게 풀어낸다. 모두가 안심하고 찾는 휴식의 공간은 한순간에 거대한 함정으로 변하고, 평범한 체크인은 누군가가 치밀하게 설계한 게임의 시작이 된다. 현실과 맞닿은 설정 위에 예측을 거듭 비껴가는 전개와 세밀한 복선을 쌓아 올리며, 마지막 페이지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현대적 감각의 서스펜스 스릴러를 선보인다.

수많은 익명의 시선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작되는 라이브
이제 누가 호스트이고, 누가 게스트인가?

‘스테이 나른’은 높은 평점과 치열한 예약 경쟁률을 자랑하는 에어스테이의 인기 숙소다. 늘 이용하는 공간에 여느 때와 같이 예약해 휴식을 취하던 이도윤은 우연히 숙소의 한구석에서 핏자국처럼 보이는 흔적을 발견한다. 그때, 어딘가 께름칙한 메시지를 보내오는 호스트. 도윤은 한 번도 저장한 적 없던 친절한 호스트의 연락처를 처음으로 저장해본다. 별것 아니라며 넘기려 하지만 도윤은 좀처럼 불안함을 지울 수가 없어 초조해한다. 하지만 전 연인인 소은재의 자취를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견하게 되면서 이미 자신이 누군가가 짜놓은 판 위에 서 있다는 사실을 서서히 깨달아간다. 그리고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자취를 감췄던 대학 동기 박현수가 뜻밖의 모습으로 그의 앞에 등장하며, 사건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일상의 얼굴을 한 기이한 악몽의 설계자
박희종이 선사하는 낯설고도 위험한 세계

낯선 이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일이 더는 특별하지 않은 시대, 박희종 작가는 그 평범한 풍경을 가장 낯선 공포의 무대로 바꾸어놓는다. 오늘날 친숙한 공유 숙박 플랫폼을 소재로 한 『슈퍼호스트』는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타인에 대한 신뢰와 익명성, 디지털 환경에서 소비되는 폭력의 민낯을 날카롭게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타인의 시선에서 완전히 독립적일 수 없는 시대에 사적인 공간마저 누군가가 치밀하게 설계한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상상은 독자에게 현실과 맞닿은 서늘한 긴장감을 안긴다. 여기에 오래전 사건에서 비롯된 복수와 인물들의 사연이 촘촘하게 맞물리며, 이야기는 단순한 사건의 해결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인간의 욕망과 죄의식, 진실의 의미를 되묻게 하는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박희종 작가는 전작 『더 비하인드』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지는 ‘익명성’의 이면을 그려냈다. 이번 신작 『슈퍼호스트』에서는 그 시선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확장해, 공유 숙박이라는 친숙한 서비스를 위태로운 스릴러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내 집을 누군가에게 빌려주고 또 누군가의 집에 머무는 경험, 어느새 너무도 익숙해진 그 서비스를 조금만 비틀어보면 문득 소름 끼치는 상상이 떠오릅니다”라는 작가의 말에서 출발한 이번 이야기는 누구나 아무 의심 없이 이용하는 시스템에 작은 균열을 만들어낸다. 중고 거래 플랫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배달 라이더 등 현대인의 삶 가까이에 있는 소재를 예리한 관찰력으로 재해석해온 박희종 작가는 『슈퍼호스트』에서 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 있는 깊고 어두운 악몽을 빚어냈다.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신뢰와 익명성의 틈을 집요하게 파고든 끝에,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서도 독자에게 안전하다고 믿었던 공간과 서비스에 대한 작은 의문을 남긴다.

“우리는 많은 것을 공유하며 살아갑니다. 크게는 태양과 지구, 공기와 바다 같은 대자연부터, 작게는 흔한 일상과 스쳐 지나가는 감정까지. (……) 『슈퍼호스트』는 공유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공유하고 싶지 않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침범당한 사람들이 다시 누군가를 침범하게 되는 이야기, 그래서 어쩌면 너무 가까이 있어 더 낯설고 더 섬뜩한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_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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