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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권 아킬레우스의 분노
제2권 함선 명단 제3권 파리스와 메넬라오스의 대결 제4권 트로이아의 맹약 위반과 전투 개시 제5권 디오메데스의 활약 제6권 헥토르와 안드로마케의 이별 제7권 헥토르와 아이아스의 대결 그리고 휴전과 전사자들의 장례 제8권 헥토르와 트로이아군의 맹공 제9권 아킬레우스와 화해를 시도하는 아가멤논 제10권 디오메데스와 오디세우스의 정탐 제11권 아가멤논의 활약 그리고 헥토르의 반격 제12권 방어벽 전투 제13권 함선들 옆에서 벌어진 전투 제14권 제우스를 속인 헤라와 그리스군의 반격 제15권 트로이아군의 대반격 제16권 파트로클로스의 활약 제17권 파트로클로스의 시신을 둘러싼 전투 제18권 아킬레우스의 새로운 무구 제19권 아킬레우스와 아가멤논의 화해 제20권 아킬레우스의 맹활약 제21권 크산토스강과 신들의 참전 제22권 헥토르의 죽음 제23권 파트로클로스의 장례와 추모 경기 제24권 헥토르의 장례 해설 | 박문재 그리스군과 트로이아군 편성 고대 그리스와 아나톨리아반도 지도 주요 인명 주요 신명 |
Homeros, Ho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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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를 노래하소서, 여신이여,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의 분노를!
아카이오스인에게 무수히 많은 고통을 안겨주었고, 수많은 영웅의 용맹한 혼백을 하이데스로 보냈으며, 그들을 온갖 개들과 새들의 먹이로 만든 저주받은 분노를! 아트레우스의 아들이자 인간들의 군주 아가멤논과 고귀한 아킬레우스가 서로 다투어 갈라선 그때부터 제우스의 계획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 「제1권, 아킬레우스의 분노로 시작하는 이야기」 중에서 여보, 나도 그 모든 일이 걱정되오. 하지만 내가 겁쟁이처럼 전쟁을 피해서 멀리 물러난다면, 트로스인과 땅에 끌리는 옷을 입고 다니는 트로이아 여자들 앞에서 몹시 부끄럽지 않겠소? 내 마음도 그렇게 하지 말라고 명령하고 있소. 나는 언제나 트로스인의 선봉에 서서 용감하게 싸워, 아버지와 나 자신의 위대한 명성을 지켜야 한다고 배워왔기 때문이오. 물론 신성한 일리오스와 프리아모스와 훌륭한 물푸레나무 창을 든 프리아모스의 백성이 멸망할 날이 오리라는 것을 나도 생각하고 마음으로 잘 알고 있소. 트로스인이 나중에 겪게 될 고통이나 헤카베와 프리아모스왕의 고통, 적군에 의해 먼지 속으로 쓰러질 수많은 용감한 형제들의 고통보다 내가 더 걱정하는 것은 당신이 눈물을 흘리며 청동 갑옷 입은 아카이오스인 중 누군가에게 끌려가 자유의 날을 빼앗겼을 때 겪을 고통이라오. --- 「제6권, 헥토르와 안드로마케의 작별 장면」 중에서 제우스의 자손인 라에르테스의 아들이자 지략가 오디세우스여,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할지 단도직입적으로 밝히지 않을 수 없군요. 나는 반드시 내가 말한 대로 할 작정이오. 그렇지 않으면, 당신들은 여기 앉아 내게 이런저런 잔소리를 늘어놓을 게 뻔할 테니. 그자는 가슴속 진심과 다른 말을 내뱉는 자이기에 나는 그가 하데스의 문들만큼이나 밉소. 어쨌든 내가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바를 말해보겠소. 아트레우스의 아들 아가멤논이나 다른 다나오스인들은 나를 설득할 수 없소. 내가 쉼 없이 적들과 사생결단을 벌여도 그들은 조금도 고마워하지 않을 자들이오. 뒤로 물러나 싸우지 않는 사람이나 열심히 싸우는 사람이나 똑같은 몫을 받고, 비겁한 자나 용감한 자나 똑같은 상을 받으며, 빈둥거리는 사람이나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나 똑같이 죽지요. 나는 언제나 목숨을 내놓고 죽을 고생을 하며 싸웠지만, 정작 내게 돌아온 이익은 아무것도 없었소. --- 「제9권, 아킬레우스의 위선 혐오」 중에서 “친구여, 우리가 이 전쟁을 피해서 영원토록 늙지 않고 죽지도 않을 수 있다면, 나도 선두에서 싸우지 않을 테고, 남자에게 영광을 얻게 해주는 전장으로 자네를 보내지도 않을 것이네. 하지만 죽음의 운명은 천 갈래 만 갈래 길목마다 도사리고 있어, 필멸의 인간은 도망칠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으니, 우리가 누군가에게 영광을 바치든, 누군가가 우리에게 영광을 바치든 우리는 돌진하세.” 사르페돈이 이렇게 말하자 글라우코스는 돌아서거나 거역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리키아인의 큰 무리를 이끌고 곧장 앞으로 나아갔고, 그들을 본 페테오스의 아들 메네스테우스가 두려워 부들부들 떨었다. 그들이 자기가 있는 망루 쪽을 공격하려고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군사들을 파멸에서 지켜줄 아군 측 장수가 누가 있는지 찾아보려고 아카이오스인이 있는 망루를 유심히 훑어보다가 전쟁에 지칠 줄 모르는 두 아이아스가 망루 위에 우뚝 서 있고, 옆에는 막사에서 방금 온 테우크로스가 있는 것을 알았다. --- 「제12권, 죽음을 인식하면서도 명예를 좇는 영웅」 중에서 신들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그대의 아버지를 생각해서라도 나를 불쌍히 여겨주시오. 나는 지금 세상 사람 누구도 하지 않은 일을 하고 있소. 내 아들들을 죽인 사람 앞에 손을 내밀고 있지 않소. 그러니 나는 그대의 아버지보다 훨씬 불쌍한 사람이오.” 프리아모스는 이렇게 말하며 아킬레우스 안에 아버지를 위해 울고 싶은 심정을 불러일으켰다. 아킬레우스는 손으로 노인을 잡아 약간 밀쳐냈다. 두 사람은 생각에 잠겼다. 노인은 아킬레우스의 발 앞에 엎드려 전사를 죽이는 헥토르를 생각하며 통곡했고, 아킬레우스는 자기 아버지를 떠올리며, 또한 어떤 때는 파트로클로스가 생각나서 울었다. 두 사람이 우는 소리가 막사 전체에 울려 퍼졌다. 실컷 울고 나니 울고 싶은 심정이 고귀한 아킬레우스의 마음과 사지에서 떠났다. 그러자 그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노인을 손으로 잡아 일으켜 세운 후, 노인의 흰 머리와 흰 수염을 불쌍히 여기며 그에게 날개 달린 말로 권했다. --- 「제24권, 용서와 인간성 회복의 절정을 보여주다」 중에서 |
신화, 전쟁, 운명이 교차하는 대서사시에서
‘인간다움’을 다시 묻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는 서양 문학의 가장 오래된 기념비적인 작품 중 하나로, 광활한 전장을 배경으로 신과 인간, 영웅들의 운명이 격렬하게 충돌하는 웅장한 대서사시이다. 그리고 이 한편의 고대 서사시에는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과 운명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겨 있다. 10년간 이어진 트로이아 전쟁에서 단 50일간의 이야기만 담았지만, 그 안에는 분노와 명예, 사랑과 슬픔, 전쟁의 참혹함과 영웅들의 용맹함, 신들의 개입과 인간의 숙명 등 인류 역사를 관통하는 보편적인 주제들이 녹아 있다. 올림포스 신들의 개입이라는 신화적 세계관 속에서 펼쳐지는 영웅들의 활약상은 고대 그리스인들의 이상과 가치관을 생생하게 보여주지만, 결국 인간은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선택하고 감당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깊은 성찰의 여지를 준다. 『일리아스』가 그저 전쟁터에서 분노하고 싸우고 암투하는 식의 ‘전쟁기’가 아니라, 서양 문명 전체를 해석하는 철학적인 텍스트이자, 문학적 상상력의 원천으로 3,0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지금도 읽히고 해석되고 적용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분노와 사랑, 증오와 용서가 뒤얽히며 수천 년 문학과 드라마의 심장이 되다 『일리아스』는 단순한 고대 전쟁사가 아닌, 인간 감정의 극한을 보여주는 드라마이다. 『일리아스』는 트로이아 전쟁 10년째, 아카이오스군의 영웅 아킬레우스의 분노로 시작된다. 그리고 이 아킬레우스의 분노는 한 개인의 자존심이 공동체 전체를 위협하는 결과를 낳는다. 아트레우스의 아들 아가멤논과 고귀한 아킬레우스의 다툼으로 시작된 일리아스는 영웅들의 분노와 명예, 전쟁의 참혹함 그리고 신들의 개입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격렬한 서사 속에서 인간의 강렬한 감정, 가족애와 헌신, 권력자의 오만과 그로 인한 재앙, 그리고 복수와 연민의 드라마를 통해 인간 본성의 깊이를 탐구한다. 일리아스는 개인의 분노가 초래하는 파괴적인 결과, 운명과 신의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선택하고 감당해야 하는 인간의 조건 그리고 갈등 속에서도 희미하게나마 보이는 화해의 가능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시하며 시대를 초월하는 울림을 준다. 몇몇 핵심 장면을 살펴보자. 아가멤논과 아킬레우스가 서로 다투고 갈라서는 모습은 조직 내 권력 다툼과 불화를 연상시킨다. 자신의 공을 인정받지 못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아킬레우스의 분노는 우리가 겪을 수 있는 좌절감과 다르지 않다. 아가멤논의 탐욕과 오만은 영웅들의 불화를 야기하고 전쟁의 흐름을 뒤바꾼다. 이는 권력자의 그릇된 판단이 공동체에 얼마나 큰 재앙을 불러올 수 있는지 경고하며, 현대 사회의 리더십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헥토르와 안드로마케의 이별 장면은 전쟁의 비극 속에서도 빛나는 가족애와 헌신을 보여준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두고 전쟁터로 향하는 헥토르의 모습은 시대를 초월하여 가족과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선사한다. 또한, 아킬레우스가 헥토르의 시신을 훼손하는 복수 행위는 증오의 깊이와 용서의 어려움을 보여주지만, 결국 프리아모스의 간청을 받아들여 시신을 돌려주는 장면에서는 인간적인 연민과 화해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이처럼 『일리아스』는 인간의 복잡하고 다면적인 감정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시대를 초월하는 깊은 공감과 성찰을 이끌어낸다. 본문 곳곳에서는 『일리아스』의 생생하고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은빛 활을 지닌” 아폴론의 화살이 그리스군 진영에 재앙을 퍼뜨리는 모습, 아가멤논의 엄명에 따라 브리세이스를 데리러 가는 전령들의 모습, 꿈의 신 오네이로스를 통해 아가멤논에게 계략을 속삭이는 제우스, 빛나는 투구의 헥토르가 아카이오스 군에 연설하는 장면, 판다로스의 화살에 메넬라오스가 부상당하는 위기의 순간, 전차를 타고 질주하며 용맹을 떨치는 디오메데스의 모습, 거대한 돌을 던져 아이네이아스를 공격하는 디오메데스, 사랑하는 오빠 아레스에게 도움을 청하는 아프로디테, 헥토르와 안드로마케의 가슴 아픈 작별, 신들의 격렬한 싸움, 아킬레우스와 헥토르의 운명을 건 마지막 결투 등, 끊임없이 독자들의 심장을 뛰게 하는 강렬한 순간들로 가득하다. 특히, 영웅들의 갑옷이 부딪히는 소리, 창과 방패가 격돌하는 굉음, 전장의 함성 등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독자들은 마치 전쟁터 한가운데 있는 듯한 압도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103장의 생생한 명화와 이미지, 풍성한 해설 및 각주로 입체적으로 읽는, 이 시대 독자들을 위한 인생 고전 현대지성 클래식의 고대 그리스어 완역본은 원문 고대 그리스어 시(詩)의 운율과 문체, 순서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한국 독자들이 몰입하여 읽을 수 있도록 섬세하게 번역하고 다듬었다. 고대 서사시 특유의 웅장함과 섬세한 감정선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독자들에게 마치 한 편의 대하드라마를 감상하는 듯한 생생한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103장의 생생한 명화와 이미지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435개의 각주는 낯선 지명, 인물, 신화적 배경, 고대 그리스의 풍습 등에 대한 궁금증을 즉시 해소한다. 또한, 트로이아 전쟁에 얽힌 영웅들의 복잡한 계보와 신들의 관계를 자세히 설명하여 독자들이 방대한 서사를 더욱 쉽고 흥미롭게 따라갈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했다. 특히, 『일리아스』는 트로이아 전쟁이 일어난 지 10년째 되는 해의 사건을 담아냈기 때문에 배경지식이 없이는 내용을 온전히 파악하기 어렵다.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트로이아 전쟁의 원인과 초기 전개 과정을 12장의 명화와 함께 자세히 소개함으로써 이 대작에 도전하는 누구나 쉽게 배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완역본은 『일리아스』를 처음 접하는 독자뿐만 아니라, 이미 이 작품을 읽었던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통찰과 깊이 있는 독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이 인생 고전을 통해 서양 문학의 근원을 탐색하고, 인간 존재의 영원한 가치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