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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난

난,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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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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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74쪽 | 376g | 148*210*20mm
ISBN13 9788998937140
ISBN10 899893714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권미영
1963년 경북 안동에서 출생. 대학에서 교육심리학과를 졸업한 후 도미했다. 유학 중에 영국으로 건너가 중부의 목가적이고 고전적인 전원도시 '노팅햄셔'에서 머무는 1년 동안 첫 소설 〈로이 손의 선택〉과 〈이상한 이별〉을 썼다.
10대부터 쓴 시와 산문이 친정 다락방을 가득 채울 만큼 글 쓰는 일이 자타에게 당연시 되더니 결국 미국에서 다니러왔다가 영구귀국을 결심한 2001년에 시로 등단했다. 이듬해 단편 〈마음껍질〉이 당선되면서 소설가의 길을 걷게 된다.
저서로 단편소설집 〈조르바식 결혼〉과 〈온유의 살결에 잔혹이 마블링 된〉, 장편소설로는 〈눈썹 속의 제국〉과 〈다섯 번째 부인과 이혼하기〉가 있다.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국제문학바탕문인협회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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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겨울에 김창수를 임신해서 심한 입덧 때문에 대학입학시험을 포기해야 했던 강유경은 그래도 졸업 때 배가 부르지 않아 임신 비밀이 유지된 채 무사히 졸업식을 치룰 수 있었던 걸 다행으로 여길 만큼 낙천적이었다. 그녀를 임신시킨 남자, 그러니까 김창수의 아버지는 강유경이 다니는 고등학교 사회교사, 김인식이었다. -10p

강유경은 김인식 같지는 않았다. 우선 그녀는 부산 특유의 사투리가 너무도 설어서 일상다반사가 거북하기만 했다. 그녀에게 부산사람들의 말투는 잘게 썬 나뭇가지를 쌀과 함께 앉혀 밥을 지어놓고 그것을 우적우적 씹어 삼키는 장면을 지켜보는, 그보다 훨씬 더 괴상망측한 느낌을 유발했다. -15p

사흘이 멀다 하고 남자들은 강유경에게 집적댔다. 그녀는 어느 정도는 그것을 즐겼다. 나가기 전에 거울 앞에서 옷이며 화장을 더욱 신경 쓰는 건 혹 모를 신선한 사건을 염두에 두었음을 그녀는 스스로 모르는 체 했다. - 16p

강유경은 그런 그들의 이중성을 받아들이고 동시에 역겨워했다. 정사가 끝나고 나면 통정했던 남자를 바로 혐오했다. 샤워로 몸에 묻은 남자의 잔흔을 싹 씻어내고 나면 이후에는 그 남자와는 말도 한 마디 하지 않았다. 유상태는 아니었다. -35p

강유경과 갓 난 창수를 동반하고 부산으로 엑소더스할 때, 김인식에게 낯선 고장에서 느껴지는 섬뜩한 이질감이 없는 건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바다를 통해 그 심리적 지역괴리를 극복했다. 산다는 것과 누린다는 것의 경계를 구분하지 않을 만큼 일상에 열중하면서 동시에 즐기는 그의 삶의 태도는 부산에서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어졌다. 너른 바다를 바라보기만으로 고독감이 줄어들게 된 그는 곧 그 바다를 몸으로 겪어 보고자 하는 소망을 가졌다. 까마득히 먼 수평선에 한두 점 떠 있는 요트에 눈이 간 것을 시작으로 그는 그 소망을 취향으로 구체화했다. -151p

부겐빌레아가 지천에 흐드러진 콜로니아의 돌길에 우두커니 서서 베아트리스는 코코낫 젖가슴을 들썩이며 슬피 울면서도 환한 웃음을 짓는 기묘한 표정으로 나를 떠나보냈다. -208p

나는 나를 바라보고 싶었다. 정착, 안주란 게 어떤 건지 알지 못하는 나는 그것을 동경했다.
선박에서의 생활은 사실 낭만은 없고 모질고 고독한 가운데 혹사뿐인 누구에게도 권하고 싶지 않은, 이렇게 지나고 나니 서글픈 경험이었다. 보드라운 모포를 깔고 맨발로 누워 나무그늘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볼 수 있는 들판 위에 머물면서 그처럼 따뜻하고 행복해보고 싶었다. -218p

내가 가장 잘 하는 것이 모순과 갈등 사이에서 배겨내는 것이다. 전 지구를 떠돌며 모순과 갈등을 떨치려던 나는 결국 방법을 찾았다. 그것들은 내치려하면 그럴수록 밀고 들어온다. 방법은 삼키는 것이다. 삼키고 나면 한동안 설사와 구토로 귀찮긴 하지만 이내 평화로워진다. 그리고 그것들은 또 세균과 같아서 한 번 삼켜버리면 면역이 생겨서 다시 찾아올 때는 끄떡없다. 결국 모순과 갈등의 맨 마지막 모습은 일상인 것이다. -264p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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