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조직들이 원격 근무에 맞는 시스템과 솔루션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고, 면대면 커뮤니케이션의 부재 및 업무 효율성 감소 보완을 위해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시스템과 인프라를 도입하였다. 특히 인트라넷이나 줌 등의 비디오 회의 툴을 통해 조직구성원들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참여와 협업을 독려함으로써 생산성 향상, 나아가 조직과의 연결성 확대를 추구했으나, 그 실효성에 대한 깊이 있는 검증이 필요하다. 다만 경영진과 구성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차원에서 이루어진 가상의 타운홀 미팅 등은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이어지고 있다.
--- p.17, 「1. 코로나19와 커뮤니케이션 트렌드」중에서
2020년 4월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해 ‘#덕분에 챌린지’를 시작했다. 이 챌린지는 평평하게 핀 한 손 위에 ‘엄지 척’ 한 다른 손을 올려 ‘존경한다’는 의미를 가진 수어 동작을 사진 또는 동영상으로 찍어 개인 SNS에 올리고 릴레이에 참여할 3명을 태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4월 27일에 문재인 대통령도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하며 아기상어와 배구선수 김연경, 질병관리본부 권동호 수어 통역사를 릴레이 참여자로 지목했다. 많은 인기 연예인과 인플루언서가 동참하며 폭발적으로 확산되었다. 특히 SNS를 중심으로 진행되어 SNS 이용이 활발한 젊은 세대의 참여도 높았다.
--- p.32, 「3.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공익 PR의 역할과 가치」중에서
2022년 11월 24일부터 12월 4일까지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설치된 아시아나항공의 팝업스토어 ‘여행세포 연구소’는 총방문객 수 2만 9000명을 기록했다. 팝업스토어에 설치된 항공 기내와 외국의 자연과 도시 풍광 등을 거닐면서 방문자들은 ‘여권을 준비하자’는 마음이 일렁였을 것이다. ‘여행세포 연구소’가 인기 몰이를 한 이유는 다음 네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엔데믹 전환 이후 여행을 갈망하는 소비자 욕구에 불을 댕겼다. 둘째, 동영상 바이럴 [깨우세요 여행세포]와 연계되어 시너지를 냈다. 셋째, 팝업스토어 자체의 공간 연출과 디자인이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 넷째, 아시아나가 보유한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와 팝업스토어의 콘셉트가 잘 어울렸다. 이런 내용은 모두 방문자 피드백 분석을 통해 나온 것이다.
--- p.94~95, 「9. 코로나 시대 항공사 커뮤니케이션」중에서
앞으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의 승계 구도가 3세, 4세로 넘어가는 시대가 되었다. 그동안 자라온 배경과 인격, 사고방식이 있겠지만, 리더로서 본연의 인식적 기준을 재조율하고 사회적 감수성을 높이고 준법의식을 비롯한 상황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조직적으로 마련될 필요가 있다. 리더 스스로도 그런 행동을 하지 않겠지만, 만약이라는 관점에서 본인의 사고방식, 행동 양식에 대한 윤리적 기준을 살펴보고 평상시 조직 내부에서 자유로운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p.129, 「13. 명성이 기업을 삼킨다」중에서
넷플릭스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같은 날짜에 동시에 동일한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니고 있고 이미 유료로 구독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타협할 필요가 없었다. 또한, 물리적인 상영 제약이 없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더 다양한 선택지들을 제공할 수 있다. 기존 유통 과정과는 달리 가능한 한 모든 언어의 자막과 더빙들을 준비함으로써 소외되는 국가 없이 어느 지역, 어느 언어로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조건을 철저하게 준비했다. [오징어 게임]도 마찬가지였다. 같은 날 동시에 공개되고 시청자들의 선호도 데이터를 분석하여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최초 화면의 최상단에 노출되도록 하였다.
--- p.246~247, 「27. 전 세계 시청자가 [오징어 게임]을 본 이유」중에서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슈퍼앱은 사용자 편리성이 극대화된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해결해야 할 몇 가지 과제들이 있다. 첫째는 모든 개인정보가 하나의 앱에 저장되어 있어 보안에 취약하다는 문제이다. 디지털화된 세상에서 해킹은 비단 슈퍼앱만 직면한 문제는 아니지만, 고객 데이터가 집약된 슈퍼앱에서는 개인정보 유출로 발생하는 피해 규모가 더욱 심각하기 때문에 보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슈퍼앱은 기존 대기업의 독점 구조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다.
--- p.286, 「32. 왜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했을까?」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