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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상처를 입는다

나는 매일 상처를 입는다

시작시인선-049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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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132쪽 | 128*182*20mm
ISBN13 9788960217447
ISBN10 8960217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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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를 내뿜는다는 것은
꽃이 우는 일이다
새들이 우리가 모르는 먼 땅으로
가는 것도 우는 일이 먼저다
낡은 엽서에 적힌 한 편의 생명이
묘지에서 수취인을 잃어 가는 저녁은
또 우는 일의 나중이 아니겠는가!
나이테 틈틈이 밀어 올렸던 푸른 혈액을
기억하며 굳어 가는 썩둥구리도
톱질 소리에 섞여 운다는 것을
향기를 다한 꽃나무
바람 소리에 울음을 듬뿍 버린다는 것을

그래서, 사람이 운다는 것은
제 안의 순한 향기를 내뿜는 일이다
순한 생명을 잇는 일이다
---「사람이 운다는 것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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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수의 시는 자신의 고유한 농경적 체험과 지나간 날들에 대한 기억 사이에서 착상되고 발화된다. 그것은 대지에 씨를 뿌리고 거두어들이는 필경筆耕의 삶에 대한 잔잔한 기록이요, 유년 시절을 비롯한 지나온 시간에 대한 각별한 헌사이다. 특별히 이번 시집은 외롭고 높고 쓸쓸한 삶에 산뜻한 언어적 파동을 부여하면서 흔치 않은 미학적 결실로 천천히 몸을 옮겨 간다. 오랜 견딤의 시간을 통해 스스로를 개진해 가는 긍정과 치유의 원리를 지극한 정성으로 보여 준다.

시인은 “나이테 틈틈이 밀어 올렸던 푸른 혈액을/ 기억하며”(「사람이 운다는 것은」) 고통을 넘어서는 자기 초월의 방법을 오래도록 탐색해 왔다. 그리고 그의 시는 시간의 깊이를 실감 있게 응시하는 데서 발원하여 사물의 존재 방식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형상화로 천천히 나아갔다. 이번 시집은 “비밀이 없다거나/ 뒤돌아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부러운 일”(「자화상」)이지만 그러한 비밀을 숱하게 만들어 준 “상처는 나의 든든한 배후”(「나는 매일 상처를 입는다」)라고 선언하는 빛나는 순간을 담고 있다. 그렇게 시인은 오랜 시간 입어 온 상처야말로 존재자들의 필연적 존재 방식이라고 노래한다. 현실 너머를 향한 오랜 동경과 마음 깊이 새겨 온 기억을 결속하는 순도 높은 서정성을 품으면서 “그리움을 밀치던 오래고 먼 그대”(「견딤의 무게」)를 향해 “누구도 제대로 기록하지 못한/ 압사당하지 않은 말들”(「단풍」)을 선사해 간다. 아마도 그 세계는 “하늘을 향한 그리움이 닿은/ 마침내 푸른 직선의 침묵 같은 것”(「억새꽃」)에까지 도달할 것이다.

이처럼 김계수의 이번 시집은 독자적 질감의 경험 속에서 삶의 보편적 이치를 발견하고 깨달아 가는 과정을 노래한 상처투성이의 화첩?帖이자, 그 안에 시인 자신의 고유한 감각이 삶을 향한 한없는 매혹으로 몸을 바꾸는 눈부신 순간을 담아낸 고백록이기도 하다. 그 매혹적 시선에 포착되고 표현된 삶의 심층이 밝고 투명하게 현상하는 과정이 참으로 애잔하고 아름답게 다가오고 있다.
- 유성호 (문학평론가, 한양대 국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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