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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40쪽 | 194g | 125*188*20mm
ISBN13 9791193615034
ISBN10 1193615038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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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다.
배냇저고리와 수의 사이의 짧은 시간이다
젖니와 틀니 사이 공간의 거리 달리기다
갓난아이 첫 울음소리와 마지막 숨비소리 사이
생을 노래하는 오페라다
탯줄과 분향소의 사이
인생을 채색할 그림은 내 손의 붓에 달렸다
삶,
언젠가 우리가 닿아야 할 결승선을 향한
사랑의 경주다
푸른 잔디 위에서
행복의 홀컵을 향해 구르는 공이다.

잠겨 있는 자물쇠를 열어젖혀 보는 노동과
수고로움이 지나가고 난 뒷날에는

서툴게 숨겨 온 서글픈 이야기를 꺼내놓기로 한다
새로울 것 없는 새 길이 먼 뒤에서 도착하리라는.
---「인생 소묘」중에서

어느 늦가을
손톱 밑이 까만 손으로 깨 자루를 내미시며
깻단을 바스러지도록 두들겨 팼다는
그래서 마음이 아팠다는
아버지의 말씀,

자꾸 생각나는 것은
예감이나 한 듯
죽음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것이다
요양원 창문 속 표정 없는 얼굴
시간을 갉아먹는 소리만 살아 있을 뿐

평생 등짐 졌으니, 꽃 지고 핀 것을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생이 슬픔을 산란하고 있다
봄의 깊이가 깊어질수록
아버지의 눈자위는 자꾸 꺼져만 간다
---「적요寂寥의 봄」중에서

다스운 볕을 주셔야
웃음꽃 터뜨리는 자줏빛 ㅇㄹㅈ랍니다

치맛자락 걷어 올리고
봄바람 따라
날렵하게 날아갈 듯
손끝까지 출렁이는
가벼운 어깨춤
그 자태, 봄바람 난 여인이라네요

반그늘에서 더 매혹적이라고
나를
‘ㅇㄹㅈ’ 라고 부르는 그대
어디쯤 계실까

방창方暢이 가기 전에
손 내밀어 봐요
봄이에요
---「얼레지꽃」중에서

폭풍 후 강둑의 의지, 바람처럼 일어난다

구름이 하늘 지나듯 흔적 없이 사라진 것
그리운 사람 한마디 말없이 떠난 것
꽃봉오리까지 올라온 물오른 개나리를 꺾어버린 것

떠난 것은 봄을 품는다

날개 속에 얼굴 접고 찬 물결에 몸 맡기는 물오리, 살얼음 어디쯤에서 기다리고 있을 개여울, 겨울 이야기로 시린 얼굴 비비는 깡마른 갈대, 못다 한 시어 풀어내는 연두색 닳은 수첩, 캄캄한 갯구멍 속 게의 긴 겨울잠, 부서질지언정 멈추지 않는 겨울 파도의 춤,

해당화 마른 열매 붉은 길
햇살에 등 데우며 거꾸로 걷는데
왈칵, 강물이 내게로 달려온다

물비늘 반짝이며
다시 봄, 웃음소리가 온통 윤슬이다
---「떠난 것은 봄을 품는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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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에 대해 마음을 여는 그만의 유연함이다. 늘 그렇듯이 이순희 시인의 서정은 이렇게 발견된 말의 힘에 기대어 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서정의 밑자리가 되는 순백의 소색과 동심적 자기응시, 맑고 고운 음색, 솔직하고 순수한 마음의 풍경, 이러한 것들을 문장으로 증거해 내는 어법을 빼 놓을 수 없다. 이러한 그의 시적 키워드는 우리로 하여금 울림과 공감에 이르게 한다. 이순희 시인의 시창작은 지금까지 보아왔던 세상을 그냥 그렇게 사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새로운 그가 되어 사는 즐거움이다. 그래서 그의 시를 만나면 그의 맑은 통찰과 자유로운 통섭에 의해 연출된 새롭고 낯선 공감과 공유의 울림으로 들어서게 된다.
- 신병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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