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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 최악이라 느꼈던 순간들도 되돌아보면 최고의 순간들이 아니었는가

고재경 | 북랩 | 2023년 12월 1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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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186쪽 | 500g | 148*210*12mm
ISBN13 9791193499887
ISBN10 1193499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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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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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에게 인사를 하는 순간, 울컥하는 마음에 쏟아지려는 눈물을 억지로 참았다. 그때는 아버지 없는 설움을 느끼기엔 내 나이가 많아졌고, 결혼을 하니 이젠 내가 곧 아버지가 되겠지 하는 마음이었다. 그래도 갑자기 아버지가 보고 싶다는 마음은 감출 수 없었다.
--- p.19

많이 걸은 덕택에 약수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시원하고 좋았다. 물론 탄산이 주는 청량감과 함께 녹이 슨 쇠붙이에서 나는 묘한 냄새도 함께였지만 좋은 느낌이 들었고, 건강해지는 기분이었다.
--- p.51

복이 와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니까 복이 온다는 말처럼 죽음을 대신하고 아내를 구할 수 있다는 생각이 아내를 다시금 사랑하는 계기로 만든 것 같다. 비록 아내의 로망이었던 두브로브니크의 빨간 지붕은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더 큰 사랑을 볼 수 있었기에 아내와 나의 크로아티아 여행은 최고의 멋진 여행이었다.
--- p.82

나의 어린 시절 자그마한 기억이 두 분을 영천 호국원으로 모실 수 있었다는 것에 큰일을 해내었다는 뿌듯함이 온다.
--- p.112

그동안 아내와 함께한 유럽, 아시아, 호주 등 20개국의 이상의 나라를 여행하면서 나는 눈에 보이는 유적지와 사물들에 대하여 내가 미리 공부해서 익힌 역사적 사실과 그와 유사한 가이 드의 설명만을 듣고 나만의 주관적 해석 없이 과거를 눈으로 쳐다보는 여행만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을 처음 가져 보았다.
--- p.153

함께 점심에 반주를 한잔하고 헤어져 집에 오는데 변치 않는 사람을 만나고, 존경하는 소대장의 건강한 모습을 본 것이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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