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피에르 르메트르 대표작 세트

피에르 르메트르 대표작 세트

: 알렉스 + 웨딩드레스

[ 특별구성, 전2권 ]
리뷰 총점8.7 리뷰 108건
정가
28,600
판매가
25,74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 이 상품은 YES24에서 구성한 상품입니다(낱개 반품 불가).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7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908쪽 | 1212g | 145*210*40mm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3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카미유는 정말로 작다. 상상해보라, 성인 남자의 키가 1미터 45센티미터밖에 안 되는 모습을. 그러니 그는 세상을 열세 살 소년의 눈높이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다. 이런 발육부진에는 모친의 책임이 크다. 모드 베르호벤, 저명한 화가. 그녀의 그림들은 열 곳이 넘는 국제 미술관의 카탈로그에 올라 있다. 대단한 예술가인 동시에 담배 연기를 영원한 후광처럼 두르고 살다시피 했을 만큼 엄청난 애연가이기도 했다. 이 푸르스름한 뭉게구름과 함께하지 않은 그녀의 모습을 상상한다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가장 주목할 만한 카미유의 두 가지 특성에는 이러한 모친의 영향이 크다. 우선 예술적 자질에 미친 영향이 있다. 그는 일찍부터 그림에 놀라운 재능을 보였다. 문제는 골초인 모친이 끼친 신체적 악영향이다. 태중에서부터 시작된 영양장애성 발육부진으로 인해 그의 키는 다 자란 후에도 고작해야 1미터 45센티미터에 불과하도록 억눌렸다. ---p.24

르 구엔 서장의 덩치는 동상만큼이나 우람하다. 그는 과체중의 비만이다. 그가 정확히 몇 킬로그램이나 나가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가 결코 자기 몸무게를 밝히지 않기 때문이다. 한 120킬로그램쯤 될 거라 예상하는 이들도 있고, 130킬로그램이 넘을 것 같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르 구엔 서장의 몸은 햄스터와도 같이 쭉 늘어진 턱살과 더불어 비대하고 육중하다. 하지만 총명한 시선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그는 꽤 해박한 남자다. 게다가 여자들은 서장이 성적으로 꽤 끌리는 타입이라는 사실에 대체로 동의하는 편이다. 이 불가해한 면에 특히나 남자들은 어리둥절해한다. ---p.25

“그러니까 선생은 여기 있었다는 건데, 범행 현장과 얼마나 떨어진 거리죠?”
그의 시선은 목격자를 추궁하고 있다.
“……글쎄요, 한 40미터 정도?”
그래, 사내는 자신의 짐작에 만족한다는 표정을 지어 보인다.
“당신은 불과 40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거리에서 한 여자가 무뢰한에게 무자비하게 두드려 맞다가 납치당하는 것을 본 셈이로군요. 그런데도 당신이 한 일은, 대단히 용감하게도, 소리를 지른 게 고작이었습니다.”
---p.40

“사람이 앉을 수도 일어설 수도 없는 상태로 견뎌야 하는 새장이라.”
“그 체형이 처음으로 고안된 것은 루이 11세 치하였어요. 제가 알기로는 베르됭주교를 징벌하기 위해서였지요. 그는 거기서 10년 넘게 갇혀 있어야만 했다고 합니다. 효력이 강한 일종의 소극적 고문이지요. 뼈마디는 물러지고 근육이 극도로 위축되는데… 나중에 가면 결국 누구든 미치지 않을 수 없었다는군요.” ---p.125


알렉스의 삶이 여기 잠들다. 불행한 여자, 곧잘 계획적이면서도 나약하고, 고혹적이면서도 자멸의 충동에 시달리는, 경찰이 아무리 수사망을 넓혀도 결국 미지의 인물로 남아 있는 살인범, 거대한 이 밤의 여인 알렉스. 흘릴 눈물조차 메말라버린 알렉스. 그녀는 지금 단호한 걸음의 리듬에 맞춰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기를 반복한다. 그렇게 호텔에 도착한다. 자기 방으로 올라간 그녀는 옷을 다 벗어 던진 후, 샤워기의 뜨거운 물줄기 아래 온몸이 녹아내린 듯 쭈그려 앉는다. 수온은 꽤 뜨겁다. 그토록 뜨겁게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 속에서 그녀는 입을 한없이 크게 벌리고 있다.
---p.372
수많은 다른 아침과 마찬가지로 그날 아침도 그녀는 특별히 불안해 할 이유가 없는데도 눈물에 젖고 목이 꽉 멘 상태로 깨어났다. 그녀의 삶에서 눈물은 전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실성한 이후, 그녀는 매일 밤 운다. 아침마다 볼에 흘러내린 눈물과 꽉 멘 목만 아니라면, 간밤에 아무 일 없었고 잠도 푹 잤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리라. 이것은 그저 어떤 정보일 따름이다. 언제부터였을까? 뱅상에게 사고가 나고부터? 그가 죽은 후부터? 그보다 훨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첫 번째 죽음 이후로? ---p.11

소피는 모든 것을 메모하기 시작했다. 그것을 3주 동안 실행했다. 다음번 상담일까지 말이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 그녀는 참으로 많은 것들을 잃어버렸다! 물건들을 잃어버렸고, 누군가와 만나기로 한 약속들을 잊어버렸으며, 브르베 박사와 만나기 두 시간 전에는 수첩까지 없어진 것을 알게 되었다. 어디 있는지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집 안을 다 뒤집어엎었지만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뱅상의 생일 선물을 찾아낸 게 바로 그날이었던가? 그를 깜짝 놀래주려고 했을 때에는 정작 찾을 수 없었던 그것을 말이다.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고, 그녀의 삶은 엉망으로 꼬이고 있었다. ---p.17

그녀는 밖으로 나가지는 않은 채 요란하게 문을 닫으면서, 침대와 이불의 형태를 응시한다. 이불에 조금이라도 움직임이 있는지 지켜본다. 그런데 문득 배 속이 서늘해지면서 뭔가 불편한 느낌이 엄습한다. 저 이불... 저런 형태가 될 리는 없는데... 그녀는 그 자리에 돌덩이처럼 굳어 있다. 눈물이 다시금 솟구치지만 아까와 같은 눈물이 아니다. 예전의 눈물, 핸들 위로 허물어진 남자의 피투성이 시체를 아롱져 보이게 했던 눈물, 노파가 계단을 굴렀을 때 그 등짝을 떠밀어버린 그녀의 두 손에 떨어졌던 눈물이다. ---p.23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그녀는 알지 못한다. 다시 눈을 뜬다. 처음 그녀에게 다가오는 것을 티셔츠에 잔뜩 묻은 자신의 토사물 냄새다. ... 이건 마치 퍼즐과도 같다. 한 개의 조각만 더 있으면 전체가 맞춰질 것이다. 그녀는 고개를 움직이지 않은 채로 손가락만 겨우 움직여 아이의 머리칼을 만진다. 그토록 끔찍한 것이 기다리고 있는 수면으로 다시 올라가보려 하지만, 몸에 전류가 통하기라도 한 듯 몸짓을 뚝 멈춘다. 전화벨이 맹렬히 울려대기 시작한 것이다. ---p.25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지? 아니, 그보다 내가 지금 어디에 있지? 시간을 보려고 하는데, 손목시계가 보이지 않는다. 분명히 차고 있었는데... 아니, 어쩌면 차고 있지 않았는지도... 더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탕플 거리이다. 세상에, 여기까지 오는데 한 시간 반이나 걸렸다니... 그 시간 동안 대체 뭘 했지? 내가 어딜 갔었지? ---p.29

두 손바닥을 문에 찰싹 붙인다. 집중해야 한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녀는 가방 손잡이를 낚아채고는 다짜고짜 문을 연다. 층계참에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 등 뒤로 문을 당겨 닫지만, 열쇠로 잠글 생각은 하지 않는다. 층계를 뛰어내려간다. 택시 한 대가 지나간다. 그녀는 택시를 멈춰 세운다. ... 지금 자신은 완전히 미친 사람처럼 보이리라. 백미러 속에서는 기사가 경계심에 찬 눈으로 그녀를 쳐다보고 있다. ---p.37

다시 계단을 올라간다. 테라스에 들어서자마자 그녀는 충격에 휩싸인다. 가방이 사라진 것이다. 그 여자도 온데간데없다. “빌어먹을!” 소피는 고함을 치고는 주먹으로 테이블을 쾅쾅 내리친다. ---p.52

그래, 사실대로 말하자. 난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고 말하자... 이 모든 것은 언젠가는 일어나야 할 일이었다고, 내 안에는 세상에 대한 끔찍한 원한과 증오가 숨어 있었다고... 그래, 여기서 모든 걸 멈추는 게 낫다. 날 기다리고 있는 그런 삶은 살고 싶지 않다. 하지만 이전의 삶은 어떠했던가? 그녀의 삶은 이미 오래전에 형체도 없이 박살났다. 지금 그녀는 쓸모없는 두 개의 삶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셈이다. ---p.57

“난 파리에 살아요. 이름은 베로니크이고요.”
“나도 그래요.”
소피가 대답한다.
“당신도 이름이 베로니크라고요?”
일이 생각만큼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종류의 질문에 대비할 겨를도 없었지만, 생각해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p.61

그것 역시 기억에 생생한 장면이다. 지금도 그리라면 모두 그려낼 수 있을 것이다. 그 가구들 하나하나를. 그 모든 세부를. 심지어 거실의 벽지까지도.
그녀는 한쪽 다리가 늘어져 바닥에 닿은 채로 소파에 길게 누워 있다. 실낱만 한 의식이라도 되찾아보려고 두 눈을 문지른다. 그렇게 하니 눈이 가끔씩 떠지긴 하지만, 그녀 안의 무언가가 저항한다. ... 베로니크의 몸뚱이가 식탁 바로 아래 피 웅덩이 속에 잠겨 있다. 소피가 한 최초의 동작은 손에 쥐고 있던 식칼을 놓은 것이었다. 식칼은 불길한 소리를 내며 마룻바닥에 떨어졌다. ---p.70

가짜 이름이 들어가지만 정식으로 발급될 출생증명서에 이제는 남편만 하나 구하면 된다. 아무도 의심할 수 없는, 아무런 하자 없는 새 이름을 그녀에게 선사해줄 남편을... 그러면 아무도 그녀를 찾아낼 수 없으리라. 미친 소피와는 영원히 작별을 고하는 거다.
---p.9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0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6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8.7점 8.7 / 10.0

상품정보안내

세트도서는 개별서지정보를 모두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각 권의 상세페이지도 참고해 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