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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꽃빛 비치고

바다에 꽃빛 비치고

서정문학대표시선-8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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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193쪽 | 308g | 130*210*20mm
ISBN13 9791191155402
ISBN10 119115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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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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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도 지난 3월의 아침
승리욕 찬 꿈에 깨어나 밖에 나섰다.
얼마를 두고 현실의 슬픔이 꿈에 투영되어
환하고 따스한 촉감의 아침햇살로 다가섰다.
배 옆 항구의 바다에는 수많은 치어가
햇빛을 경축하며 부영하고 있었다
그리고 연두색 바다에서 눈을 떼
한 마리 부드러운 날갯짓의 갈매기를 보았다.
잔잔한 바다 위에 자유로운 선회뿐
날쌔게 바다를 덮치지 않았다
나의 낚시를 꺼리는 조용한 시선 위로
강한 햇살을 눈부시게 던지며 지나간다.
머리를 들어 깃발에 새겨진 칼을 보았다.
바람은 긴 칼을 펄럭이며 연안을 겨누고 있었다.
얼마의 시간이 흘러 바다를 보니
커다란 물고기 한 마리가
치어들을 경호하듯 따르고 있었다
갈매기의 날갯짓이 빨라질 때
의식적으로 칼을 바라보았다.
칼은 여전히 물건이 쌓인 부두를 겨누고 있었다.
감당치 못할 변화를 부르지 않고
삶은 여유를 주듯 조용히 다가오고 있었다
깃발 근처에 하늘을 향해 배부르고
땅을 향해 배고픈 달이
비스듬히 세월의 모서리로 찍을 듯이 떠 있다.
비켜선 의식을 찍을 듯이
찾지 않고 저만치 두는 자연을 몰듯이
닳아진 봇짐 품고 그만 길 떠나듯이
한편 정열의 태양을 앞서가고
나의 그림자는 달을 향해가듯 뻗지만
오늘의 물음표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까?
뜨지 못해 짙게 퍼져 파도처럼 일렁인다.
---「3월의 아라비아」중에서

대서양에서 인도양으로
남동으로 희망봉을 향하여
바람을 안고 배는 달린다.
답답하여 윙 브리지로 나와 보니
더욱이 밝은 동그란 달은
마주 오는 구름을 헤치고
파도를 헤치며 가는 배 위로
일상의 시선을 차고 떠서
밝은 눈으로 지켜보며 함께한다.
7월 밤에
무언가 일곱을 헤아려 본다.
달 별 구름 바람 파도 배
그리고… 나
모두가 함께 서 있다
그리고 바다 위에 삶을 물들인다.
7월 밤의 항해
얼마 남은 시간이 지나면 보름
나의 시선은 밝은 달밤에
파도의 부서진 몇 가지 색을 생각하고
외로움으로 쓸쓸히 받아들이며
먼 수평선을 지켜본다.
동남으로 향하며 차츰 추워지며
바람은 세게 스며들어온 듯 차고
움츠러들며 한순간 대자연을 둘러본다.
천체의 항해와 배의 항해
바람이 불어 구름이 가듯
그들은 꿋꿋이 함께 항해한다.
파도가 거세 배가 요동칠 때도
파괴의 충돌이 없는 그들의 이상의 항해를
바닷물 겪은 바람이 곁에서 읊조린다.
천체는 항해하는 것
생의 배도 항해하는 것
시대는 조류와 바람처럼 흐르는 것
인생처럼 중요한 것은 항해하는 것
요동하는 항해는
부딪혀 부서질까 걱정되는 현상일 뿐
때로 간격을 지나 접촉은
파괴 아닌 창조를 위하나니
자연을 바라보는 7월 밤에는
사랑하고픈 이에게 시를 띄워보련다
그리고
아름다운 의지로
항해하는 삶을 기꺼이 맞이하련다
물이 바다로 모이고
다시 땅으로 비가 내리듯
어디로 가도 반가운 온 세상 곳곳으로
---「7월 밤의 항해」중에서

충돌로 패여 깊은 상심은
오랜 시간이 지나
부드러운 생명을 키우려고
애써 짙푸른 고독을 담았다.
저 멀리 흐르다 지친
메마른 감성에 닿으려
뜨겁게 피어올라 비를 내리고
자신의 갈증도 마다하지 않고
모두를 껴안은 바다는
다른 세상처럼
모질게 외면하고 각질화되는 삶이
바다를 꺼리고 두려워할 때도
파도의 하얀 영혼을 보낸다.
부서져 떠오르는 슬픈 영혼
흐르다 모여 동화되었다가
그 옛날 함께한 바람과의 조우로
방울방울 순간으로 기억하는데
이내 시야에서 사라질지라도
그 영혼에 손 내밀어
우리의 세상이 다시 젖줄이 되어
웃으며 다시 바다를 바라보아야 해
세상도 활기를 찾으면
또다시 바다는 승화하고
생명의 근원인 바다는
또 다른 만남을 찾아 떠나는 것을
그 깊은 고독을 쪼개고 나누어
드넓은 삶을 꽃피우려는 것을
---「바다」중에서

그 옛날 불린 이름처럼
아름답고 아름다운 섬
가가도로 몇몇 발걸음도
벅찬 감동으로 접어들고
오롯이 희망으로 맞이하네

아침 신선한 빛이 흘러
호흡처럼 다가오는 숨
사랑 노래 고운 인연 쌓고
이웃의 희망 안고 들어와
오가며 거하는 삶이 되었네
한낮 바다의 깊은 정열
다양한 표출을 꿈꾸며
서남해의 울창한 터전으로
태고연한 빛과 숨결로
독실산 우뚝 솟아 안아주네

어두움 짙어지는 적막함
고독도 아름답게 보듬어
인연으로 맞이하는 풍경
흐릿해도 숨 쉬는 본성을
잊지 않고 아름답게 꿈꾸네
---「가거도」중에서

남반구에서 북동으로 항해하며
떠오르는 강한 빛의 오전
눈부시어 비낀 주위로 시선을 옮기며
순수치 못하다는 생각으로 문을 닫고
십여 평의 조타실을 배회한다.
자기 것 아닌 것에 욕심을 내고
그저 받아들이고
궁극적으로 자신을 잃어버리는 생
강한 빛을 마주하다
감다 만 눈으로
기다랗게 짜인 곡선을 보았다.
뱀의 허물 같은
그 허상의 곡선은
현실과 이상 사이에
꿈틀거리며 부영하고 있었다
그것은
원죄처럼 망막에 부각된
순수치 못한 서로를 얽어매는 사슬
황혼 녘 구름 속에 스민
부분의 무지갯빛도 흩어져
하루의 끝이 되어 자연에 맴돌 때
그것은 그물처럼
고독을 포획하려는 듯
자유를 포획하려는 듯
어느덧 투망하여
어두움 속에서
어탁 같은 성과를 건져 올리고
하루를 잇는 박명 속에서
아픈 생을 건져 올렸다
그리고 눈부신 낮에는
갈라져서 염려되는 곳으로 와
그만 회복시키려는 듯 끝을 잇는다.
---「곡생曲生」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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