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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에 관한 철학적 논구

[ 리커버 개정판 ] 책세상문고·고전의세계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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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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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88쪽 | 128*188*20mm
ISBN13 9791159319549
ISBN10 1159319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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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태양계라고 부르는 이 유기체보다 더 숭고하고 순수하게 이성을 표현하고 철학적으로 고찰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없다.
--- p.17

케플러의 경우는 어떠한가? 그는 무게가 물체의 공통된 성질이며 달의 인력이 밀물과 썰물의 원인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고 달의 운행의 불규칙성이 태양과 지구의 힘의 합치에 의해서 일어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다만 나중에 보게 될 것처럼 철학과 학문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예민한 감수성을 타고난 그가 중력·구심력·원심력 등을 설명하면서 발생하는 혼란을 견뎌낼 수 있었다면 그가 발견했던 불멸의 법칙의 물리학적인 형태에 단순히 수학적 표현을 부여하는 것은 아마도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 p.25

학문으로서 천문학이 수학에 관계되는 한, 많은 부분에서 그 기원은 뉴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렇다고 해도 우리는 뉴턴이 수학적 관계를 가렸던 물리학이라는 옷을 그 수학적 관계에서 벗겨내야만 하고, 수학적 관계 속에 들어 있는 참된 것을 철학의 입장에서 해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
--- p.45

행성계란 하나의 차단된 응집선을 의미하지 응집된 물체는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가 나중에 보게 될 것처럼 동일한 물체가 양극 모두를 실현하기 때문에 오직 단 하나의 실재하는 힘의 극점만이 존재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태양은 (두 개의 초점을 갖는) 타원 중 하나의 초점에 있고 또 하나의 다른 초점은 어둡고 다만 수학적인 점에 불과하다.
--- p.55

헤겔은 인간 정신의 형성에 관해서도 자연을 바탕으로 하여 이해하고 있다. 헤겔은 동물적인 감각이 더 고도로 분절화함으로써 정신이 형성된다고 생각했다. 특히 헤겔은 인간 정신의 성립과 관련해 동물적 유기체의 질병을 적극적인 계기로 이해한다. 헤겔에 따르면 질병은 생명 과정의 연속이고 유기체는 질병을 견뎌낼 수 없다.
--- p.87~88

그럼에도 오늘날 대중은 헤겔의 유기체적 자연관에 대해 알지 못한다. 대중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생태주의자들도 마찬가지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헤겔의 논증이 난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난해하다는 이유가 그것을 배척하는 근거가 되지는 못한다. 난해한 껍질을 뚫고그 핵심에서 뿜어져 나오는 사상적 영감을 굳이 외면해서는 안 될 일이다.
---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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