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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와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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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133*215*30mm
ISBN13 9791130647722
ISBN10 1130647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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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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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숙은 너를 파멸시킬 것이다. 그에게는 어미의 피가 그대로 흐르고 있다. 무서운 탕녀, 요부의 피가 말이다.”
안 박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바로 뒤에 있는 나무 밑에서 울부짖음과 함께 무엇이 털썩하고 쓰러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안 박사와 수영은 동시에 소리 난 곳으로 달려간다. 그곳에 형숙이 기절을 한 채 쓰러져 있었다.
---「1. 피가 나쁘다」중에서

허세준이 안수영을 사랑하느냐고 물었을 때 어째서 자기가 울어버렸는지 알 수 없었다. 생전 처음 만나본 남성, 더군다나 수미의 약혼자인 그 남성 앞에서 수치스럽게 울음을 터뜨렸다는 것은 전혀 무방비한 노출이 아니고 무엇인가. 여자로서, 또한 미혼의 여자로서 결코 옳은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아무리 수영을 사랑했기로서니, 또 수영의 태도에서 받은 충격이 컸기로서니 그렇게 맹목적일 수는 없다. 하란은 그렇게 생각하니 자기에 대한 분노와 증오가 가슴을 뜨겁게 하는 것이었다.
‘문 선생님은 수영 형을 사랑하시죠?’
그렇게 물어보던 허세준의 굵직한 목소리가 귀에 쟁쟁 울려 드디어 그 목소리는 커다란 징 소리처럼 고막을 내리치는 것이었다.
‘초면의 사람이 눈치를 챌 만큼 그렇게 나는 안수영 씨에 대하여 맹목적이었더란 말인가?’
---「2. 귀로(歸路)」중에서

“저는 탕녀와, 피가 나쁜 저의 어머니란 여자를 생각해 봤어요. 그 여자는 아마도 사랑을 몰랐다기보다 감정의 노예로부터 빠져나가려고 평생 발버둥 친 여자가 아니었을까 그렇게 생각해 봤어요. 사내들은 그 여자를 소유하려, 그 여자를 정신적인 노예로 만들려고 했을 거예요. 사랑했겠죠. 그렇지만 경멸했을 거예요. 결코 존경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그 여잔 많은 사내들을 망쳐버렸다지만 결국 그녀는 아편중독자가 되었고 자살을 하지 않았습니까? 전 그 여잘 변호하려는 건 아니에요. 저는 지금 자신의 마음을 돌이켜 그렇게 이해했을 뿐이에요. 기생이었던 여자가 열등감 때문에 그 애정이 그릇되었고, 그와 같이 탕녀의 딸이었기에 그 애정이 얼마나 그릇되게 발전될 것인가. 저는 안 선생의 동정을 받아가며 제가 지니고 있다는 유전적인 사실을 엄폐하고 살아가긴 싫단 말입니다.”
---「4. 목격」중에서

“난 하란을 미워하지 않았어. 다만 일시 여자라는 것을 미워했을 뿐이오. 아직은 내 그러한 감정이 가라앉지 않고 있을 것이오. 어느 시기가 필요할 게요. 세월이 흘러가야 할 게요. 하란이, 내 무모하구 야만적인 행동을 용서해 주시오.”
수영은 하란을 놓아주었다. 그리고 말을 다시 이었다.
“그러나 나는 아버지가 강요하기 때문에 하란이하구 결혼하는 게 아니오. 그리구 하란을 범했기 때문에 결혼하는 것도 아니오. 우린 아마 필연적으로 이렇게 됐어야 했나 보오.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처럼.”
길길이 뛰며 노한 사자처럼 덤비던 사나이가 양순한 양처럼 하란을 바라본다. 수영이 자신도 전혀 예기하지 못했던 감정의 변화였다.
---「6. 결혼행진곡」중에서

“당신은 인간 아니야? 여자 아니야? 왜 질투를 안 하는 거야. 솔직하게 한번 감정을 표시하면 어때?”
“전 당신을 믿어요. 믿으려고 노력하는 거예요.”
“믿어? 자기 자신의 마음도 믿을 수 없는데 남의 마음을 어떻게 믿는다는 거야.”
“당신은 남이 아니에요.”
수영은 말이 콱 막혔다. 그는 말이 막힌 동시에 자고 있는 희를 벌떡 일으켜 안았다. 무슨 충동에선지 자신도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8. 귀국 독주회」중에서

“사람의 마음은 변할까요?”
“그럼 변하지 않구. 저러다가 돌아올 거요. 어릴 때부터 성격이 강하구 치우쳐서 애를 먹었는데, 그러나 본성은 착한 사람이에요. 남 못 할 짓 할 위인이 아니에요. 참고 견디어보세요.”
하란은 그 말을 귓가에 흘리듯 듣고 있다가,
“저의 마음도 변할까요?”
그러기를 바라는 듯 신 여사를 가만히 쳐다본다. 너무나 잔잔하고 맑은 눈이었다.
“그건 또 왜, 왜 묻는 거요?”
신 여사의 눈에 불안이 확 끼친다.
“그분은 돌아오지 않아요. 그건 제가 잘 알고 있어요. 그렇다면 저 자신이 좀 변해야 하지 않겠어요?”
신 여사는 아무 대꾸도 못 한다.
---「11. 해빙기는 왔건만」중에서

사람이란 처음에는 남의 불행에 대하여 동정도 하고 가슴 아파하지만 오랜 시일이 지나고 보면 자연히 그 감도는 약화된다. 안 박사의 경우는 물론 그렇지는 않다. 그러나 그의 심신에 많은 변화가 온 것만은 확실하다. 수영에 대한 무간섭주의가 그의 변화의 일단이다. 수미가 죽은 후 그에게는 이상한 공포심이 늘 따라다닌다. 그 공포심은 수영도 수미처럼 그렇게 터무니없이 자기 앞에서 사라질지 모른다는 데서 온 것이다. 그는 그의 지성으로 그것을 물리치려고 했다. 그러나 하나의 액신(厄神), 그러한 공포는 집요하게 떠나지를 않았다. 으레 자식을 한 번 잃어본 사람이면 남은 자식에게는 관대해지는 법이요, 지나치리만큼 신경이 과민해지는 것이다. 그와 같이 안 박사의 심정도 수영이 무슨 짓을 하건 오래 살아주기를 바라는 고루하기 그지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다. 안 박사가 교회에 나간 이유 중의 하나도 그런 공포에서 놓여나기 위함이었다.
‘내가 어째서 이렇게 되었을꼬?’
---「13. 흔들리는 마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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