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24.COM

확장메뉴
주요메뉴


한 스님
중고도서

한 스님

: 박헌영 아들 원경 대종사 이야기

정가
26,800
중고판매가
21,000 (22% 할인)
상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2,800원(선불) ?
  • 오리책방에서 3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06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07쪽 | 436g | 122*188*26mm
ISBN13 9791155311431
ISBN10 1155311434

중고도서 소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자, 사진 찍게 다들 서시지요.” 조봉희가 가운데에 자리를 잡자 옆으로 박헌영과 아들 병삼이 손을 잡은 채 섰다. 그 오른쪽에 이현상과 김삼룡이, 왼쪽에 한산 스님과 이주하가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 사진 안 찍기로 유명해서 경찰이 얼굴을 몰라 애를 먹은 김삼룡도 이날은 기념사진에 모습을 남겼다. 병삼이 아버지 박헌영을 마지막으로 만난 날이었다. “병삼아, 이거 잃어버리지 말고 잘 간직해야 한다.” 며칠 뒤 한산 스님은 작은 종이 한 장을 병삼에게 건넸다. 혜화장에서 아버지하고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한산 스님은 사진 뒷면에 글씨를 썼다. ‘1946年 2月.’
--- p.68~69

“스님, 시대가 하 수상하니 이 아이를 여기에 둬도 안심할 수 없어요. 그럴 리야 없지만 잡혀간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할지 모르니…….” “그러면 어쩌지요?” “익산 아버지 댁에 들러서 지리산으로 가세요. 거기 가면 야산대도 있고 하니. 그리고 이 아이를 살리려면 머리를 깎아야지 싶어요.” “머리를요?” “그래야 의심받지 않고 스님에게 무슨 일이 생겨도 의탁할 곳이 생기지 않겠어요?” “어머니 말씀이 맞습니다. 그래야겠네요. 이 아이를 살리려면 부처님 품에 맡겨야 하겠네요. 나무석가모니불.”
--- p.88~89

절로 돌아온 원경은 소주 한 병을 단번에 들이켰다. 술에 취하기는커녕 정신이 더욱 맑아졌다. 비상을 꺼내 미리 준비한 배추 잎으로 쌌다. 비상은 그냥 삼키면 목구멍만 타고 죽지 않는다는 소리를 들었다. 수면제 마흔 알을 한꺼번에 움켜쥐었다. 많은 얼굴이 눈앞으로 지나갔다. 생사고락을 같이한 한산 스님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혜화장에서 본 안경 끼고 양복 입은 아버지 박헌영, 지리산에서 함께 생활한 이현상 아저씨, 어려서 자기를 키워준 큰아버지 부부와 김삼룡 아저씨 부부, 이주하 아저씨와 정태식 아저씨, 김소산 누나, 송담 스님과 성월 스님 등 자기를 거둔 스님들, 마지막으로 어머니. 그리고 노근리에서 학살당해 썩어가던 민초들. “한산 스님, 전강 스님, 송담 스님, 못난 제자는 이제 떠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원경은 손에 쥔 배추 잎과 수면제를 입안에 털어 넣었다.
--- p.210

“병삼아, 해줄 이야기가 또 있다. 네가 자라면서 낙서한 글들을 보니 저항적인 연구가 많더라. 지금부터 글쓰기를 삼가야 한다. 지금까지 살아온 세상보다 더 험한 세상이 네 앞에 놓여 있단다. 모든 욕망을 버리고 조심하고 또 조심해서 살아남아야 한다. 특히 정치를 멀리해야 한다. 귀 막고, 눈 막고, 입 막고 살아서 끝까지 살아남아야 한다.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은 사람이라고 단단히 마음을 먹고서 부처님의 참다운 제자로 살아가다 보면 좋은 세상이 온단다. 도서관에서 모든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그런 때가 오면 아버지가 남긴 자료들을 모아 네 책무를 다하여라.”
--- p.204

“너, 남궁혁이 아니라 박헌영 빨갱이 새끼 자식이잖아?” 결국 올 것이 오고 말았다. 원경은 하늘이 노랬다. ‘어떻게 내가 박헌영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았지?’ 앞뒤 사정이야 모르지만 원경은 정체를 들킨 꼴이었다. 이제 부인해도 소용없을 듯했다. “그래 맞다. 우리 아버지는 김일성이 죽였고, 나는 호적도 없는데 어떻게 하냐? 가호적이라도 만들어 살아야지. 씨팔놈들아, 내가 살 수 있는 길이 그것밖에 더 있냐?” 원경은 그동안 쌓인 한을 토해내듯 절규했다. 보안사 요원들은 귓속말을 주고받더니 원경을 달랬다. “그래. 네 말대로 정식으로 조사할 테니, 대장님 풀어줘라.”
--- p.239

이상주의자로, 불같은 혁명가로 살다 간 아버지 박헌영하고 다르게 원경은 박헌영의 아들로 태어나 이 땅에서 살아남으려 현실주의자의 길을 택했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면, 이상주의자 박헌영이 꾼 꿈을 복권하기 위해 현실주의자로 살아야만 했다. 원경이라는 존재를 처음 사람들에게 알린 박상기 기자가 한 말처럼 아버지 박헌영의 생애가 ‘지칠 줄 모르고 타오르던 불꽃’이라면 아버지가 남긴 잿더미에서 시작한 아들 원경의 삶은 ‘승복 색깔의 잿빛’일 수밖에 없었다.
--- p.34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판매자 정보

  •  대표자명 : 권태형
  •  사업자 종목 : 출판 서적
  •  업체명 : 북마리
  •  본사 소재지 :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수동 321-8
  •  사업자 등록번호 : 105-91-72296
  •  고객 상담 전화번호(유선) : 031-955-1470
  •  고객 상담 이메일 : bookmari@hanmail.net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CJ대한통운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2,800원 (도서산간 : 3,000원 제주지역 : 4,0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21,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