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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그네 1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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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436g | 125*189*30mm
ISBN13 9791170402428
ISBN10 117040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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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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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합니다.”
그녀의 머리 위에서 웬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혜는 그러나 소리 난 쪽을 바라볼 수가 없었다. 그녀의 시선은 줄곧 그녀가 넘어진 맨땅과 잔디밭의 가장자리에 머물러 있었으므로, 우뚝 서서 그녀에게 말하는 남자의 목소리를 향해서 차마 고개를 들어올릴 수가 없었다.
“미안합니다. 가만히 계세요. 제가 주워드리겠습니다.”
--- p.28~29

두 사람은 등나무 밑 그늘 아래 나란히 앉았다. 솟아오르는 분수가 하늘로 솟구쳤다 떨어지는 물소리가 등 뒤에서 부서지고 있었다. 잔바람에 실려온 안개와 같은 물방울들이 동편 하늘에 아주 희미한 무지개 빛깔의 색동 띠를 떠올리고 있었다.
“오래 기다리셨지요?”
다혜가 웃으면서 민우를 보았다. 그의 곁에 앉자 지금까지 느끼던 모든 불안과 두려움은 거짓말처럼 눈 녹듯 사라져버렸다.
--- p.103

어릴 때부터 막연히 상상하고 홀로 꿈꿔온 공주와 왕비와 귀족으로서의 어머니 영상은 실체의 그녀를 만난 순간 무참하게 깨졌다. 그 더러운 얼굴 어디에서 어머니의 얼굴을 상상해낼 수 있단 말인가. 그렇다. 민우는 술기운이 관자놀이의 혈관을 망치질하듯 두드리는 것을 느끼면서 생각했다. 참을 수 없는 욕지기가 치받치고 있었다. 어머니의 환상은 이제 끝났다.
--- p.204

그의 몸에 숨어 있는 알 수 없는 폭력에 대한 갈망이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광기를 불러일으켰다. 민우는 소리치고 울부짖었다. 흐린 흙탕물이 가라앉듯 흥분과 광기로 흐려졌던 혼미한 의식이 차차 가라앉기 시작했다. 미친 말갈기처럼 휘날리던 이성의 눈이 서서히 밝아졌다. 민우는 부러진 단장을 든 채 우두커니 서 있었다. 민우는 한 사람이 병실 바닥 위에 누워 있는 것을 보았다.
--- p.212

그를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 할 것인가, 면회실 앞 대기실에서 기다리며 얼마나 곰곰이 생각하고 궁리했던가. 아아, 얼마나 하고픈 말이 많았던가, 생각은 많아, 아주 좁은 구멍을 빠져나가려는 저수지의 물처럼 소용돌이치며 아우성쳤다. 그러나 막상 그를 만나고 보니 그 많고 많았던 생각들은 눈 녹듯 사라지고 모든 말들을 잊어버렸다. 그저 그의 얼굴을 보았으므로, 그가 그곳에 있으므로 그것으로 그만이었다.
--- p.279

민우는 일어나 그녀 앞으로 달려가고 싶었지만 순간 멈칫거리면서 물러나 앉았다. 도저히 다혜 앞으로 나설 수가 없을 것 같았다. 민우는 자신이 부끄러웠다. 잔디밭에서 그녀가 수업을 마치고 나올때까지 기다리는 자신의 꼬락서니가 창피하고 부끄러웠다. 민우는 행여 그녀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까 잔디밭 위에 구르는 학교 신문을 들어 얼굴을 가렸다. 마치 시간이 남아 배포된 학교 신문을 읽는 학생처럼.
--- p.320

민우는 잠 안 오는 밤이면 술을 마셨다. 그래도 잠이 오지 않으면 홀로 마리화나를 피웠다. 술이 늘어 많이 마셔도 잠이 오지 않는 밤이 계속되기도 했다. (중략)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와서 들판에는 푸른 녹색의 기운이 스며들었다. 얼어붙은 대지는 신생의 기쁨으로 충만했지만 민우와는 상반되는 현상이었다. 대지는 봄으로 부활했지만 민우는 점점 절망의 늪으로 빠져들어 파멸해갔다.
--- p.409~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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