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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23년 12월 21일 |
|---|---|
| 쪽수, 무게, 크기 | 216쪽 | 120*188*20mm |
| ISBN13 | 9791171722310 |
| ISBN10 | 1171722311 |
희망의 결말
호시 신이치 쇼트-쇼트 시리즈-05이동
호시 신이치 저 / 이영미 역
|
하빌리스
|
2023년 1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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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이동
-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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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허무해졌다. 성공을 믿고 목표를 향해 노력했던 지난날들이 그리웠다. 게다가 이미 이 세계는 긴장감이 사라지고 자극도 없어서 무료하기 짝이 없었다. 회의가 열렸다.
“자, 그럼….”
아무도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다들 맥 빠진 멍한 표정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때 누군가가 입을 열었다.
“의욕이 사라져 버렸어.”
“예전이 더 재미있었지. 사람들은 이제 우리에게 다 맡겨 버리고, 아예 생각 자체를 안 해. 세상이 이래도 되나? 긴장은 문명에 필요한 요소인지도 몰라. 분쟁을 계속 만들어 내는 게 더 인간적인 것 같은 기분도 들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까?”
---「한 가지 목표」중에서
“지금까지 한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었단 말인가….”
무리도 아니다. 그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모두 잃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야 한다. 한 번 더 게임에 도전할 기력이 과연 남아 있을까? 아마 없겠지. 그날 밤, 나는 축배를 들었다. 이토록 행복한 밤은 없었다.
일주일 동안 휴식을 취한 후 관공서에 출두했다. 열은 더 이상 나지 않는다.
“해냈어요!”
“축하합니다. 그럼, 다음 단계는 언제부터 시작할까요?”
“바로 시작하죠. 긴장감이 남아 있을 때가 더 좋으니까.”
“그럼, 추적자의 사진과 자료를 내드리죠. 당신의 체내 항체에 대응하는 병원균을 그 지원자에게 주사할 겁니다. 12개월 동안 잘 숨어 다녀야 하는데, 괜찮으시겠어요?”
---「그 남자, 이 병病」중에서
“괜찮아요. 사실은 제가 한 달 전쯤에 남편을 독살했어요. 사체는 차로 옮겨서 산속에 버렸죠. 그러고는 재산을 가로챘어요.”
“어떻게 그런 끔찍한….”
“그런데 경찰이 그 사체를 발견한 모양이에요. 상황이 좀 이상하게 돌아가는 느낌이 들어서 외국으로 도망치려고 했던 거예요. 그런데 이런 일을 당할 줄이야. 인과응보라는 걸까요? 죽은 남편이 매일 밤 꿈에 나타나서 앙갚음을 하겠다고 별렀거든요. 분명 이걸 두고 한 말이겠죠. 이제는 악몽도 끝나겠네요.”
“아무튼 조용히 쉬세요.”
승무원은 자리를 떠났다. 왜 이렇게 괴상망측한 승객들만 모였을까. 승객이란 본래 이런 사람인 법일까? 평소에는 자기 이야기를 입 밖에 내지 않으니 모르고 지나가지만….
---「상공의 저승사자」중에서
아하, 녀석들이 그 사고 조종 장치를 작동시켰군. 발견되지 않는 곳에 숨겨 두고, 인명 존중, 평화, 인구 일정 유지 등의 상태로 작동을 세팅했겠지. 분한 마음도 들었다. 나의 사고가 컨트롤당한다고 생각하면, 너무 화가 났다. 시험 삼아 누군가를 죽여 볼까? 그런 생각까지는 할 수 있지만, 실행으로 옮기려고 하면 도무지 의지가 발동하지 않았다.
“자, 그럼….”
아무도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다들 맥 빠진 멍한 표정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때 누군가가 입을 열었다.
“의욕이 사라져 버렸어.”
“예전이 더 재미있었지. 사람들은 이제 우리에게 다 맡겨 버리고, 아예 생각 자체를 안 해. 세상이 이래도 되나? 긴장은 문명에 필요한 요소인지도 몰라. 분쟁을 계속 만들어 내는 게 더 인간적인 것 같은 기분도 들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까?”
---「한 가지 목표」중에서
“지금까지 한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었단 말인가….”
무리도 아니다. 그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모두 잃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야 한다. 한 번 더 게임에 도전할 기력이 과연 남아 있을까? 아마 없겠지. 그날 밤, 나는 축배를 들었다. 이토록 행복한 밤은 없었다.
일주일 동안 휴식을 취한 후 관공서에 출두했다. 열은 더 이상 나지 않는다.
“해냈어요!”
“축하합니다. 그럼, 다음 단계는 언제부터 시작할까요?”
“바로 시작하죠. 긴장감이 남아 있을 때가 더 좋으니까.”
“그럼, 추적자의 사진과 자료를 내드리죠. 당신의 체내 항체에 대응하는 병원균을 그 지원자에게 주사할 겁니다. 12개월 동안 잘 숨어 다녀야 하는데, 괜찮으시겠어요?”
---「그 남자, 이 병病」중에서
“괜찮아요. 사실은 제가 한 달 전쯤에 남편을 독살했어요. 사체는 차로 옮겨서 산속에 버렸죠. 그러고는 재산을 가로챘어요.”
“어떻게 그런 끔찍한….”
“그런데 경찰이 그 사체를 발견한 모양이에요. 상황이 좀 이상하게 돌아가는 느낌이 들어서 외국으로 도망치려고 했던 거예요. 그런데 이런 일을 당할 줄이야. 인과응보라는 걸까요? 죽은 남편이 매일 밤 꿈에 나타나서 앙갚음을 하겠다고 별렀거든요. 분명 이걸 두고 한 말이겠죠. 이제는 악몽도 끝나겠네요.”
“아무튼 조용히 쉬세요.”
승무원은 자리를 떠났다. 왜 이렇게 괴상망측한 승객들만 모였을까. 승객이란 본래 이런 사람인 법일까? 평소에는 자기 이야기를 입 밖에 내지 않으니 모르고 지나가지만….
---「상공의 저승사자」중에서
아하, 녀석들이 그 사고 조종 장치를 작동시켰군. 발견되지 않는 곳에 숨겨 두고, 인명 존중, 평화, 인구 일정 유지 등의 상태로 작동을 세팅했겠지. 분한 마음도 들었다. 나의 사고가 컨트롤당한다고 생각하면, 너무 화가 났다. 시험 삼아 누군가를 죽여 볼까? 그런 생각까지는 할 수 있지만, 실행으로 옮기려고 하면 도무지 의지가 발동하지 않았다.
---「비정한 요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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