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생각한다, 이제 되돌아가야 한다, 집으로 가야 한다, 하지만 그는 아직 집으로 가고 싶지 않다, 왜 싫을까? 그녀 때문인가, 그녀가 저기 밝은 방, 창가에 서서 그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인가, 그가 아직 집에 가고 싶지 않은 것이 문제인가? 아니다, 그 또한 아니다, 하지만 그는 조금 춥다, 그리고 거의 어두워졌다, 갑자기 어두워졌다, 거의 완전히 어두워졌다, 이제 집으로 가는 게 나을 것이다,
저 여자는 알레스. 그녀, 할아버지 울라브와 내가 이름을 딴 어슬레, 두 아들이 있었던 내 증조할아버지 크리스토페르의 어머니, 어슬레, 그는 일곱 살 때 익사했다, 일곱 번째 생일에 예쁘고 작은 보트를 얻었고 바로 그날 저 밑, 만에서 그 보트를 가지고 놀다 익사했다,
보트에 앉은 그와, 물, 파도, 끔찍하게 깊은 피오르드 사이에 얇은 선체, 피오르드는 끝없이 깊다, 여기 위, 밝고 어둡고 바람 부는 여기 위에서 재서 천 미터 이상, 그리고 피오르드 밑으로 계속 계속 더 깊어진다, 일종의 바닥에 닿을 때까지, 보트에 앉은 그와, 물, 그리고 그 밑의 거대한 어둠 사이에, 각 면에 세워진 세 개의 나무판, 그 얇은 보트의 벽, 그리고 그녀가 그와 함께 보트에 앉아 있었고 파도가 보트 안으로 몰려들던 당시처럼, 여전히 파도가, 아니다, 아니다, 그 생각을 절대 해선 안 돼,
그리고 자신의 앞, 앞마당에서 그녀는 파란 외투를 입은 나이 든 여자가 걸어가는 모습을 본다, 그 여자는 머리에 그가 늘 쓰고 다니던 연노랑 털모자를 쓰고 있다, 나이 든 여자는 지팡이에 몸을 의지하고 있다, 그 여자가 천천히 걸어온다, 그리고 그 여자는 손에 빨간 장 주머니를 들고 있다, 그리고 그녀는 그 나이 든 여자 옆에 작은 사내아이가 걷고 있는 모습을 본다, 그 아이도 장 주머니의 손잡이를 쥐고 있다, 그리고 이제 그녀는 그 아이가 어렸을 적의 그라는 것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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