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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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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저 사람은 알레스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저자 소개2

Jon Fosse

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1959년 노르웨이 헤우게순 출생. 욘 포세는 노르웨이의 작가이자 극작가로, 노르웨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수많은 상을 수상했으며, 202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2003년 프랑스에서 국가공로훈장을 수여받았으며, 2007년 영국 일간신문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선정한 ‘100명의 살아 있는 천재들’ 리스트 83위에 올랐다. 그는 1990년대 초부터 전업 작가로 활동하며 소설뿐만 아니라 시, 아동서, 에세이, 희곡 등 다양한 방면의 작품을 쓰고 있는데, 90년대 중반 이후 그의 연극은 전 세계에서 수천 번 이상 공연되는 국제적 성공을 거
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1959년 노르웨이 헤우게순 출생. 욘 포세는 노르웨이의 작가이자 극작가로, 노르웨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수많은 상을 수상했으며, 202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2003년 프랑스에서 국가공로훈장을 수여받았으며, 2007년 영국 일간신문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선정한 ‘100명의 살아 있는 천재들’ 리스트 83위에 올랐다. 그는 1990년대 초부터 전업 작가로 활동하며 소설뿐만 아니라 시, 아동서, 에세이, 희곡 등 다양한 방면의 작품을 쓰고 있는데, 90년대 중반 이후 그의 연극은 전 세계에서 수천 번 이상 공연되는 국제적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오늘날 그의 작품들은 5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소개되고 있다.

1983년 소설 『레드, 블랙Raudt, svart』으로 데뷔했고 『병 수집가Flaskesamlaren』,(1991), 『아침 그리고 저녁Morgon og kveld』,(2000), 『보트 하우스』, 『납 그리고 물』, 『멜랑콜리』, I, II, 『저 사람은 알레스』,, 『불면』,과 『올라브가 꿈을 꾼다』,, 『피로』,를 묶은 『트릴로지 등을 발표했으며 1994년에는 희곡 『그리고 우리는 결코 헤어지지 않으리라Og aldri skal vi skiljast』,를 발표했다. 이후, 『이름』, 『누군가 올 거야』, 『밤은 노래한다』, 『기타맨』, 『어느 여름날』, 『가을날의 꿈』, 『나는 바람이다』 등이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전 세계 무대에 900회 이상 올랐다.

뉘노르스크 문학상, 도블로우그상, 노르웨이 예술위원회 명예상, 브라게상 명예상, 국제 입센상, 스위스 아카데미 북유럽문학상, 유럽연합 문학상, 북유럽 이사회 문학상을 수상했고, 프랑스 공로 훈장에 이어 노르웨이 국왕이 내리는 세인트 올라브 노르웨이 훈장을 수훈했다.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선정한 ‘살아 있는 100인의 천재’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독일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연극계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1975년 베르겐(Bergen)으로 가 그곳에서 비교문학을 전공했으며 호르달란(Hordaland) 문예창작 아카데미에서 강사로 활동했다. 1990년대 초부터 전업 작가로 자유로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포세는 현대의 사회 현실을 강하게 비판하거나 변화를 위해 투쟁하는 작가가 아니다. 그의 작품이 주로 다루고 있는 것은 가족관계와 세대 간의 관계를 통해 볼 수 있는 인생, 사랑과 죽음 같은 우리의 삶에서 볼 수 있는 보편적인 모습들이다. 세대 간의 관계에 대해서 그는, 말로는 결코 종합적으로 고찰될 수 없는 것, 즉 죄와 실망의 원천 문제를 다룬다. 그의 작품에는 일견 너무나 평범해 보이고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삶의 그림들이 단순한 구조로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 그림에는 많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으며, 항상 같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아버지, 어머니, 아이, 남자(남편), 여자(아내), 소년, 소녀. 여기에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는 인물은 할머니, 그리고 때때로 이웃이다. 이들은 대부분 이름이 없으며 특별한 고유의 성격이 부여되지 않는다. 인물들은 항상 단순한, 일반적인 사람들이며, 그들의 관계는 한눈에 파악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작품은 평범함과 보편성을 통해 우리의 삶을 다시 한 번 경건하게 들여다보도록 만든다.

그가 만들어내는 인간관계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이고 그 관계가 또한 철저하게 관찰되고 파악될 수 있어서 보편성의 미니멀리즘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그만큼 포세가 작품 속에서 드러내고 있는 현실은 구체성을 지니고 있다. 일견 단순해 보이는 현실의 단면은 굵은 윤곽으로 이루어진 담담한 그림으로 그려지나 그 사이의 여백에는 인간의 삶이 가진 구체적인 모습들이 존재한다. 그것은 현대인이 만들어내는 의사소통 부재의 사회적 관계이기도 하며 인간 의식 속에 존재하는 무형의 원형질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포세의 언어는 배우와 연출자에게 커다란 도전이 된다. 그의 언어는 철저하게 압축되고 축약된 형태로, 문장의 조각들, 계속해서 반복되는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다. 완벽하게 구두법 없이 쓰인 그의 텍스트는 해석과 리듬의 모든 힘을 배우와 연출자의 손에 넘겨준다. 포세는 삶의 본질적인 것이 파묻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불필요한 소리들을 제거한다. 그의 언어는 끊임없이 회전하는 말의 고유한 움직임으로 이루어져 있다. 거의 모노톤의 문장들, 부분적으로는 스타카토처럼 던져지는 문장들 속에서 여러 가지 삶의 구조들, 인간의 내적인 심리 구조가 현재와 과거의 시간이 교차하는 가운데 응축된 형태로 노출된다. 여기에 포세는 침묵의 순간들을 적절히 이용한다. 인물들의 대화 과정 중에 끊임없이 반복 사용되는 ‘사이’의 침묵, 이 행간을 인물들의 말 없는 진실이 넘나든다. 소리와 소리 없음의 독특한 리듬이 긴장과 이완의 리듬을 통해 포세는 인간의 삶이 가진 진정성은 무엇인지 묻는다.

저서 중 『3부작Trilogien』(2014)은 그가 가장 최근에 발표한 소설 작품으로 「잠 못 드는 사람들Andvake」(2007)과 「올라브의 꿈Olavs draumar」(2012) 그리고 「해질 무렵Kveldsvævd」(2014) 세 편의 중편 연작을 하나로 묶어 출간한 것이다. 이 작품은 2015년 북유럽 문학 최고의 영예인 북유럽 이사회 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욘 포세는 2023년까지 세 권의 책으로 완성될 『7부작Septologien』을 집필하고 있다. 『보트하우스Naustet』(1989)는 욘 포세의 초기작으로, 화자인 ‘나’와 어릴 적 친구인 ‘크누텐’, 그리고 ‘크누텐의 아내’ 세 사람의 관계를 그려낸 소설이다. 작중 화자의 불안감을 드러내는 강렬한 도입부는 현대 노르웨이 작가들에게 큰 영감을 준 것으로 회자된다.

욘 포세의 다른 상품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독문학 박사)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에서 현대 독일 문학을 공부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 교수다. 2002년부터 여러 연극인들과 희곡 낭독 공연회를 결성해 번역과 낭독 공연을 통해 여러 나라의 동시대 희곡을 소개하고 있다. 저서로 『카바레. 자유와 웃음의 공연예술』, 『하이너 뮐러 극작론』, 『하이너 뮐러의 연극 세계』(공저), 『하이너 뮐러 연구』(공저) 등이 있고, 번역한 책으로 엘프리데 옐리네크의 『욕망』, 『하이너 뮐러 문학 선집』, 『하이너 뮐러 평전』, 『욘 포세 희곡집. 가을날의 꿈』, 욘 포세의 『이름/기타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독문학 박사)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에서 현대 독일 문학을 공부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 교수다. 2002년부터 여러 연극인들과 희곡 낭독 공연회를 결성해 번역과 낭독 공연을 통해 여러 나라의 동시대 희곡을 소개하고 있다. 저서로 『카바레. 자유와 웃음의 공연예술』, 『하이너 뮐러 극작론』, 『하이너 뮐러의 연극 세계』(공저), 『하이너 뮐러 연구』(공저) 등이 있고, 번역한 책으로 엘프리데 옐리네크의 『욕망』, 『하이너 뮐러 문학 선집』, 『하이너 뮐러 평전』, 『욘 포세 희곡집. 가을날의 꿈』, 욘 포세의 『이름/기타맨』, 우르스 비드머의 『정상의 개들』, 볼프강 바우어의 『찬란한 오후』, 『브레히트 희곡선』, 독일어 번역인 정진규 시선집 『Tanz der Worte (말씀의 춤)』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 「독일어권 카바레 연구 1, 2」, 「전략적 표현 기법으로서의 추」, 「하이너 뮐러와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 그리고 한국 무대의 “주워온 아이”」, 「하이너 뮐러의 산문」, 「한국 무대의 하이너 뮐러」, 「Zur Rezeption der DDR-Literatur in Sudkorea」 등 많은 논문을 썼다. 주요 드라마투르기 작품으로 손정우 연출의 「그림 쓰기」, 백은아 연출의 「찬란한 오후」, 「보이첵·마리를 죽인 남자」, 송선호 연출의 「가을날의 꿈」, 홀거 테쉬케 연출의 「서푼짜리 오페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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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0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130쪽 | 128*188*20mm
ISBN13
9791128832642

책 속으로

그는 생각한다, 이제 되돌아가야 한다, 집으로 가야 한다, 하지만 그는 아직 집으로 가고 싶지 않다, 왜 싫을까? 그녀 때문인가, 그녀가 저기 밝은 방, 창가에 서서 그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인가, 그가 아직 집에 가고 싶지 않은 것이 문제인가? 아니다, 그 또한 아니다, 하지만 그는 조금 춥다, 그리고 거의 어두워졌다, 갑자기 어두워졌다, 거의 완전히 어두워졌다, 이제 집으로 가는 게 나을 것이다,

저 여자는 알레스. 그녀, 할아버지 울라브와 내가 이름을 딴 어슬레, 두 아들이 있었던 내 증조할아버지 크리스토페르의 어머니, 어슬레, 그는 일곱 살 때 익사했다, 일곱 번째 생일에 예쁘고 작은 보트를 얻었고 바로 그날 저 밑, 만에서 그 보트를 가지고 놀다 익사했다,

보트에 앉은 그와, 물, 파도, 끔찍하게 깊은 피오르드 사이에 얇은 선체, 피오르드는 끝없이 깊다, 여기 위, 밝고 어둡고 바람 부는 여기 위에서 재서 천 미터 이상, 그리고 피오르드 밑으로 계속 계속 더 깊어진다, 일종의 바닥에 닿을 때까지, 보트에 앉은 그와, 물, 그리고 그 밑의 거대한 어둠 사이에, 각 면에 세워진 세 개의 나무판, 그 얇은 보트의 벽, 그리고 그녀가 그와 함께 보트에 앉아 있었고 파도가 보트 안으로 몰려들던 당시처럼, 여전히 파도가, 아니다, 아니다, 그 생각을 절대 해선 안 돼,

그리고 자신의 앞, 앞마당에서 그녀는 파란 외투를 입은 나이 든 여자가 걸어가는 모습을 본다, 그 여자는 머리에 그가 늘 쓰고 다니던 연노랑 털모자를 쓰고 있다, 나이 든 여자는 지팡이에 몸을 의지하고 있다, 그 여자가 천천히 걸어온다, 그리고 그 여자는 손에 빨간 장 주머니를 들고 있다, 그리고 그녀는 그 나이 든 여자 옆에 작은 사내아이가 걷고 있는 모습을 본다, 그 아이도 장 주머니의 손잡이를 쥐고 있다, 그리고 이제 그녀는 그 아이가 어렸을 적의 그라는 것을 알아본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피오르드 해안가 외딴집에서 살아가는 어슬레와 싱네. 어느 늦가을 피오르드로 나간 어슬레가 실종되고, 23년이 지난 후 싱네가 이를 회상한다. 아니 싱네는 그가 사라지고 난 후부터 늘 어슬레가 캄캄한 어둠을 바라보며 서 있던 창가에 서서 그를 생각했다. 그는 왜 돌아오지 않을까? 그는 어디로 간 것일까? 이 회상은 싱네의 시점이지만 작가 포세는 시점과 시간의 경계를 애매하게 뭉개버려 화자와 과거의 시간들이 서로 넘나든다.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사람이 싱네가 되었다가 때로 어슬레가 되기도 한다. 백여 년 전 어슬레의 고조할머니와 증조할아버지가 살던 과거의 시간들이 현재와 중첩된다. 이 과거의 이야기는 현재 어슬레의 실종을 푸는 상징이 된다.

“나는 방의 그곳 의자에 누워 있는 싱네를 본다” 소설은 이렇게 시작한다. “나”가 들려주는 이야기지만 반복되는 “그녀는 생각한다”라는 서술로 인해 독자는 화자가 아닌 그녀, 싱네가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중간중간 삽입되는 “그는 생각한다”라는 서술로 인해 독자는 싱네의 남편, 어슬레의 이야기를 듣는다. 이로써 독자는 싱네와 어슬레, 두 인물의 내면에서 이루어지는 깊은 의식의 흐름을 따라간다. 포세는 텍스트에 마침표를 없애고 쉼표로만 연결했고, “그리고”로 계속 이어지는 문장의 사슬을 만들었다. 이 역시 끊어지지 않는 의식의 흐름에 대한 장치이다.

어슬레는 실종되던 날 나쁜 날씨 때문에 산책만 해야겠다 생각하며 국도를 걷다가 저 멀리 해안에서 타오르고 있는 불꽃을 발견한다. 그로 인해 그의 의식 속에는 어린 시절 한때가 떠오른다. 이어서 그의 의식은 더 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작은 사내아이를 안고 있는, 20대 초반의 한 여자를 본다. 그는 생각한다. “저 사람은 알레스”.

이 소설의 제목인 “알레스”는 어슬레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고조할머니 알레스의 이름이다. 작가는 왜 어슬레의 이야기를 알레스로부터 시작하려고 했을까? 그건 그녀와 그녀의 아들 크리스토퍼, 크리스토퍼의 아들인, 현재의 어슬레와 이름이 같은 또 다른 어슬레가 모두 죽음이란 주제와 관련되기 때문이다. 이 죽음이 현재화되어 싱네의 남편 어슬레의 실종과 연결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알레스의 모습은 한 죽음을 대면하고 있는 평범한 인간의 모습이다. 그녀는 아무 말 없이 손자의 죽음 앞에 선다. 그 침묵의 순간은 죽음에 관한 다양한 사유의 순간으로 자리한다. 그 이전, 한순간 거의 죽음에 직면했던 아들 크리스토페르를 필사적으로 살려 내던 알레스를 다시 생각한다면 그녀는 죽음과 삶을 연결해 생각하도록 만드는 일종의 매개체와 같다. 더욱이 알레스는 이 소설의 중심인물인 싱네와 그녀의 남편 어슬레가 공유하는 기억의 대상이다. 이렇게 볼 때 알레스는 싱네와 남편 어슬레의 의식 속에서 이루어지는 과거와 과거의 현재화 자체에 대한 상징성을 지닌다.

싱네의 의식은 남편 어슬레와 이름이 똑같은 과거의 어슬레가 익사하기 전의 모습을 본다. 어슬레가 보트를 가지고 노는 모습, 아빠인 크리스토페르와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싱네의 생각 속에서 재현된다. 싱네가 외친다. “지금 나와야 해.” 이 외침은 물에 빠져 들어가는 어슬레와 보트를 타고 바다에 나가 있는 남편 어슬레에게 동시에 향하는 것으로 들린다.

포세의 텍스트 대부분이 그렇듯 이 작품에서도 특별한 사건은 존재하지 않지만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면서 묵직한 울림을 주는 상징적인 서사는 과거와 공존하는 우리에게 또 다른 삶의 모습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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