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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그리고 저녁

[ 양장 ] 2023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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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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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07월 26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52쪽 | 274g | 135*193*15mm
ISBN13 9788954657129
ISBN10 8954657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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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2023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욘 포세 대표작] 마침표 없이 이어지는 삶과 죽음을 그린 걸작. '탄생의 아침과 죽음의 저녁'을 독특한 문체로 그려낸 소설로, 삶과 죽음이 마침표도 없이 이어지듯 한 사람의 삶과 죽음이 남아있는 이들에게 스며들어 서로의 삶이 쉼표로 이어져있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오래도록 마음 깊은 곳에 남을 이야기. - 소설MD 김도훈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마침표 없이 이어지는 삶과 죽음을 그린 걸작
도서1팀 김도훈 (소설 담당 / eyefamily@yes24.com)
2019-10-02

『아침 그리고 저녁』은 '이세상' 소설이 아니다 별다른 문턱 없이 이어지는, 저세상을 향해 걸어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다 아버지는 아들이 태어나는 순간 엄마의 뱃속에서 나와 추운 세상에서 언제나 혼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요한네스는 삶의 결정적인 순간은 물론, 심지어 저세상을 향해 가는 길에도 소중한 사람들과 늘 함께 했다 언젠가 물에 빠졌을 때 무슨 이유인지 페테르가 함께였고, 삶을 마무리하고 죽음을 향해 가는 길 역시 페테르가 함께 했다
평범한 어부가 태어나고 또 죽음을 향해 다가가는 과정을 꾸밈없이 담담하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말한다 삶은 끊임없이 생각하고 묻고 말하는 시간의 연속이라고, 혼자가 아니라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라고 때론 고통스럽지만 하루하루 살아내야 하는 시간들, 삶이란 따로 또 같이,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리라

“우리가 가는 곳은 어떤 장소가 아니야 그래서 이름도 없지,
우리가 가는 곳에는 말이란 게 없다네,
우리가 가는 곳엔 몸이란 게 없다네, 그러니 아플 것도 없지,
우리가 가는 그곳에는 너도 나도 없다네,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어, 하지만 거대하고 고요하고 잔잔히 떨리며 빛이 나지, 환하기도 해,
자네가 사랑하는 건 거기 다 있다네, 사랑하지 않는 건 없고 말이야, 페테르가 말한다”
(pp. 131~133 중 발췌)

어부 요한네스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바다가 더이상 그를 원하지 않는” 때까지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이야기는 “마침표도 없이 이어지는” 삶과 죽음을 생각하게 한다
삶과 죽음이 마침표도 없이 이어지듯 한 사람의 삶은 물론 죽음까지도 남아있는 이들의 삶에 스며들어 서로의 삶이 쉼표로 이어져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혼자가 아니라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한 삶과 죽음 이야기를 마주하고, 아침 그리고 저녁 늘 곁에서 서로를 지켜주는 소중한 사람과 머리맡에서 체온을 나누는 털뭉치를 생각한다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했던가 죽음을 생각하는 건 언제나 삶을 생각하는 일이다 오늘도 바다는 저리도 잔잔하고 푸르게 빛나고, 서로가 서로의 삶에 스며드는 지금 이 순간을 마음 깊이 간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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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그토록 매정할까? 아니 그럴 리 없다, 하지만 자애로운 신 못지않게 사탄 역시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음을, 올라이는 의심해본 적이 없다, 세상은 좀더 미약한 신이나 악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자애로운 신 역시 존재하니까,
--- p.13

굳이 말하자면, 그의 신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신이 아니다, 누군가 세상에 등돌릴 때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을 뿐,
--- p.17

거리의 악사가 훌륭한 연주를 할 때, 그는 그의 신이 말하려는 바를, 조금은 들을 수 있다, 그래 그럴 때 신은 거기 있다, 좋은 음악은 세상사를 잊게 해주니까,
--- p.18

소멸은 늙음에 다름아니나 결코 그와 같지 않으며 저 또렷한 외침 맑게 외침 별처럼 또렷하고 이름처럼 감각처럼 바람 이 숨 고요한 숨 그러고 나서 고요히 고요히 고요한 움직임들 그리고 부드럽고 하얀 천 그리 오래지 않으나 바다로부터 천조각 하나 그리고 어둠과 붉음 대신 건조하고 두려운 고요
--- p.20

어린 요한네스는 큰 소리로 울고 또 울며 세상 밖으로 울려퍼지는 제 목소리를 듣는다, 울음소리는 아이가 새로이 속한, 세상을 가득 메운다, 그리고 따뜻하고 검고 조금 붉고 조금 축축하고 온전한 것은 더이상 없다, 이제 저 자신의 움직임뿐이다, 모든 것을, 존재하는 모든 것을 메우려는 듯한, 무엇인가,
--- p.24

너무 늘어져도 못쓰는 법, 몸을 움직여야 했다, 그러지 않으면 결국 완전히 녹슬고 말 테니, 젊음은 이미 먼 옛날 얘기라고, 요한네스는 생각했다, 이제 정말 일어나야지,
--- p.34

정말 고약한 일이야, 페테르가 말한다 바다가 더이상 자네를 원하지 않는구먼, 그가 말한다 그럼 남는 건 땅뿐인가, 페테르가 말한다
--- p.81

그는 부엌 식탁의 자기 자리에 앉아 커피를 한 모금 마신다, 재떨이에 올려둔 담배에 다시 불을 붙여 몇 모금 피우고는 창가에 서서 밖을 내다본다, 이렇게 슬플 데가, 요한네스는 생각한다, 이렇게 혼자라니 끔찍하군,
--- p.112

자네가 사랑하는 건 거기 다 있다네, 사랑하지 않는 건 없고 말이야, 페테르가 말한다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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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나는 오랫동안 이런 이야기를 꿈꾸어왔다. 심각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아도, 위대한 인간이 등장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아름답고 눈부신 이야기를. 누구나 경험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넘어갈 수 없는 두 가지 주제, 바로 삶과 죽음을 ‘특별한 언어’로 이야기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이 작가는 이 어려운 작업을 아주 능청맞고도 사랑스럽게 해낸다. 삶과 죽음 사이에 들어찬 모든 문장에 좀처럼 마침표를 찍지 않음으로써. 문장과 문장 사이에, 잠시 휴식하기 위한 쉼표만을 사용하면서, 죽음과 삶의 과정이 결국 하나의 끝나지 않는 문장 속으로 들어오도록. 이 이야기 속에서 삶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음은 삶을 밀어내지 않는다. 오직 하나의 무지갯빛 색실로 거대한 모자이크를 완성하는 것처럼, 작가는 ‘삶 속의 죽음, 죽음 속의 삶’이라는 아름다운 벽화를 천의무봉의 손길로 직조해낸다. 이 이야기와 함께하는 순간, ‘이토록 가까운 삶’과 ‘저토록 머나먼 죽음’이 서로의 손을 붙잡고 세상에서 가장 우아하고 아름다운 왈츠를 추고 있는 듯하다.
- 정여울 (작가, 문학평론가)
욘 포세는 21세기의 베케트다.
- 르 몽드
삶과의 이별을 다룬 탁월한 소설.
- 디 차이트
삶의 아침과 죽음의 저녁에 대해 최근 수년간 나온 작품 중 이보다 더 슬프면서도 경쾌하고 위안을 주는 책은 없을 것이다.
- 쥐트도이체 차이퉁
어느 행복한 죽음의 짧은 연대기가 놀라우리만큼 명료한 언어로 전개된다.
- 쿨투어슈피겔
포세의 언어는 과잉됨이 없고 언제나 새로운 발뢰르를 근거로 한다. 음악적인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장 작은 디테일까지 철저히 계산되어 구성된 것이다.
- 베를리너 차이퉁
평범하기 그지없는 늙은 어부 요한네스의 이야기. 그는 지나간 삶을, 자신에게 가장 의미가 큰 사람들을 회상한다. 오래전 세상을 떠난 아내와 친구 페테르가 그들이다. 요한네스의 동경은 바로 이날 이루어진다. 욘 포세는 간명하고 더없이 나직하고 마음을 빼앗는 책을 완성해냈다.
- 한델스블라트
그의 작품은 아주 단순한 동시에 아주 심오하다. 쉼 없이 긴장감을 자아내는 문체로, 누구든 어느 세계에 속해 있든 자신과 관계된 문제라 느낄 법한 상황들을 그려낸다.
- 베르겐트 티덴데
포세는 입센, 베케트와 비견되어왔고, 입센적 특징에서 정서적인 본질만을 남겨두었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이를테면 그의 작품에는 강렬한 시적 단순함이 있다.
- 뉴욕 타임스
작품 속 모든 순간은 소박하고 일상적이다. 포세는 우회적이고 율동적인 문장은 독자들을 과거와 현재로 솜씨 있게 데려간다. 이 짧고 마음을 사로잡는 소설로 포세는 삶과 죽음에 대한 황홀한 명상을 구성해냈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이 간결하고 숙연한 소설에서 어부는 자신의 삶과 사랑과 필사의 운명을 만난다. 영혼을 건드리는 짧지만 밀도 높고 사색적인 스케치.
- 커커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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