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관련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한 적이 있다(글쎄, 발표 제목이 ‘일 잘하는 척하는 법’이었다). 발표 후 사회자가 “명수님에게 일이란 무엇인가요?” 하고 묻길래 거의 뜸 들이지 않고 “재미없는 것을 재미있게 하는 거요”라고 내뱉었다. 20여 년 동안 9곳의 회사를 다니며 스스로에게 ‘뭘 위해 일을 하는가?’라는 질문을 숱하게 던지면서 얻은 여러 답들 중 하나였는데, 나름 당당한 고백이긴 했으나 누군가에겐 재수 없는 과시적 멘트일 수 있으리라(고백하자면 몇 군데 회사는 정말 재미없고 끔찍했다. 의미는 늘 사후에 벌어지는 창작에 가깝다). 『워킹 데드 해방일지』를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아마 다르게 대답을 했을 것 같다. 이 책은 내가 자랑스러워하던 일의 정의를 더 널따랗게 벌려서 생각지 못했던 다른 이면을 보게 해준다. 예를 들면 자신의 ‘일’을 ‘미션’으로 삼아 거룩하게 여기는 나 같은 부류가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온갖 잡다한 일들을 ‘잡다하고 지질하네, 하하’ 하며 그 자체로 넉넉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식이다. 극단으로 치우쳤다가 균형점을 찾아나가는 다양한 사람들이 직접 증언하는데 믿어야지 별수 있겠나. 당분간은 누군가 일의 의미를 물으면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일은 재미있을 수도, 재미없을 수도 있지만 일에 의미를 과도하게 부여하다가는 일이 없을 때 재미도 없는 사람이 됩니다.”
- 한명수 (우아한형제들 CCO, 『말랑말랑 생각법』 저자)
일은 중요하다. 그런데 일이 너무나 중요한 나머지, 때로는 나 자신보다 더 중요하게 느껴질 때조차 있다. 일이 자신의 일부가 아니라 일이야말로 곧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독자라면 『워킹 데드 해방일지』에 빠져들지 않을 도리가 없을 것이다. 일은 일이고 나는 나고 여가는 여가라고 말하면서도 삶의 희노애락 많은 부분이 일과 관련되어 있음을 알았을 때 번아웃을 경험한 나로서는, 이 책이 들려주는 이 시대의 ‘일중심주의’라는 화두가 나의 것이라고 느꼈다. 또한 나의 친구들의 것이라고도. 신 대신 일에 의지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권한다.
- 이다혜 ([씨네21] 기자, 『출근길의 주문』 저자)
삶을 일의 주변에 끼워 넣는 대신 삶 안에서 일을 설계하는 방법에 대한 설득력 있는 이야기. 번아웃에 시달리는 직장인과 인류애를 잃어버린 리더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책이다.
- 애덤 그랜트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 교수, 『싱크 어게인』 저자)
굉장하다! 이 책은 우리의 일이 우리 삶의 의미와 자아정체성과 공동체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혹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대한 흥미롭고 통찰력 있는 도전이다. 책 속의 실제 이야기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우리가 일을 제자리에 되돌려놓음으로써 더욱 효과적으로 일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해방감을 안겨준다.
- 올리버 버크먼 ([가디언]지 기자, 『4000주』 저자)
친숙하면서도 놀라운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한 책이다. 이 신선하고 자극적인 책은 여러분이 일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게 만들 것이다.
- 앤 헬렌 피터슨 (『요즘 애들』 저자)
시몬 스톨조프는 우리의 일이 ‘잘’ 사는 삶에 기여하는 많은 요소들 중 하나가 되어도 괜찮다고 말하면서, 일을 미화하거나 악마화하려는 현대의 충동에 훌륭한 개선책을 제공한다.
- 칼 뉴포트 (조지타운대학교 부교수, 『열정의 배신』 저자)
이 책은 우리의 일이 곧 우리 자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철저하게 파헤쳐, 우리에게 너무나도 필요한 깨우침을 준다. 스톨조프는 왜 현대 세계가 워키즘의 주문에 쉽게 빠지는지, 그 손아귀에서 스스로를 꺼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여준다.
- 리즈 포슬린 (마케팅 컨설턴트, 『노 하드 필링스』 공저자)
이 책을 읽어라. 그리고 스스로에게 좋은 직업으로 멋진 삶을 설계할 기회를 주어라.
- 빌 버넷 (스탠퍼드대학교 라이프 디자인 연구소 소장, 『일의 철학』 공저자)
스톨조프의 촌철살인 발언들은 우리의 기업 문화를 완전히 무너뜨린다. 일 중독자들이라면 이를 직접 확인해봐야 한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만약 당신의 삶과 정체성에서 일이 얼마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이 신선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 파이낸셜 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