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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에게 있는 이유

시인동네 시인선-22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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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168g | 125*204*20mm
ISBN13 9791158966270
ISBN10 115896627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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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베케트는 ‘고도’에 대하여
“내가 그것을 알았더라면 작품 속에 썼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나도 동감한다
꼭 어떤 대상이 있어야만 하는 건 아닐 것이다
그냥 기다리듯이
삶 자체가 그렇듯이
그가 누군가가 아니어도 상관없지 않을까
그렇게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중에서

산책은 불온하다
강을 걸으며 폭동에 대해 생각한 적이 있었지
높이 나는 새들도 있었지
진부한 이미지이지
이제 강물이나 새나 그것들은 그저 나에게서
멀어져 가는 것일 뿐이다
모과나무 익어가는 모과를 보며
나는 결실을 생각하지 않는다
결별을 생각한다
짐 가득 실은 리어카를 끌고 가는 노파를 보며
나는 굳이 쫓아가 밀어주지 않는다
레깅스를 입고 앞서가는 여자 엉덩이를 보며
나는 굳이 씩씩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바라다볼 뿐이다
저기 주인 따라 공원을 걷는 개
옛날에 개사과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었지
왕이 되고 싶어 손바닥에 王 자를 쓰고 다닌 자가
대통령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는 나라
아, 산책은 불온하다
걸으면 걸을수록 내가 사는 나라가 슬프다
---「불온한 산책」중에서

직장생활 시절 쓴 「명패를 닦으며」를 버린다

출근 의례처럼 아침마다 명패를 닦는다 간밤 명패에 쌓인 미세한 먼지를 닦아내며 스스로를 다독인다로

시작되는 시

오늘 하루도 내 이름에 흠결이 없기를 내게 용기와 신념을 북돋아 주기를 내가 나임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기를

바라던 시

헐렁한 양복의 신입사원으로 들어와 책상 위 명패를 둔 임원이 되기까지 나름 바람 불고 서리 내리던 삼십 년 세월을

가늠해 보았던 시

내 신입 시절의 호기 어린 맹세를 되새기며 오늘도 입김 불어 내 이름 석 자를 닦는다고 마무리했던

이제는 필요 없는 시
---「이제는 필요 없는」중에서

무슨 일 했는가 묻길래 증권회사에 다녔었다고 하니
자본주의의 꽃 아니냐며 돈 많이 벌었느냐고 묻는다
시를 썼다고 말하니 시를 읽어줄 사람이 있었겠느냐
시를 쓰다니 당신이 그럼 시인이었냐고 그가 묻는다
---「슬픈 질문」중에서

맨 처음 누가 저 붉은 것에게
딸기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나
가령 별이라든가 이슬이라든가 꽃이라든가
혹여 딸기는
다른 이름을 갖고 싶어 하진 않았을까
붉고 달고 촉촉한 것이
누군가의 혀를 닮기도 했는데
혀라고 이름 붙이면 안 되었나
생리기간을 딸기주간이라고 하는 나라도 있다는데
그냥 생리라고 하면 달거리라고 하면 안 되었나
옛말에 씨가 달이어서 달기가 됐다가
딸기로 바뀐 것이라는 말도 있던데
그냥 지금까지 달기로 부르면 안 되었나
왜 저 수줍은 살점들은 딸기로 태어나
딸기라는 이름으로
내 가슴을 쿵쿵거리게 하나
내게 처음으로 유두를 보여준 딸기밭
여린 그 여자를 그립게 하나
---「딸기라는 이름으로」중에서

너 그거 아니?

벽돌의 운명은 무너지는 데 있어
쓰러질 일이 없다면 세울 필요도 없었겠지

유리잔이 가냘픈 것은 깨질 운명 때문이야
너의 입술이 위태로운 것처럼
오늘도 바람이 불었겠지 나는 보지 못했어
흔들리는 꽃잎을 본 거야
넌 간지럽듯 즐거웠을 거야

부서지지 않으면 파도가 아니지
내가 언제까지 어디까지 다가가 쓰러질까?

너의 젖가슴에서 무너져 줄까?
물새들이 발자국을 남긴 그 모래 해안에서
물새들의 문장(紋章)을 읽으며
나도 모래처럼 모래 속으로 사라져 줄까?
그래, 뜨겁게 네가 핥으면 돼

그래서 내가 너에게 있는 거야
---「내가 너에게 있는 이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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