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어제를 버리는 중입니다

: 걷고 쓰며, 지나온 날들에 관한 담담한 기록

리뷰 총점10.0 리뷰 5건 | 판매지수 576
베스트
한국 에세이 top100 1주
정가
16,800
판매가
15,1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128*188*15mm
ISBN13 9791198493415
ISBN10 119849341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매일 저녁 어머니에게 문안 전화를 하는 불출 씨,
가급적 거르지 않으려고 애를 씁니다.
그래도 회식이나 저녁 약속이 있으면 쉽지 않습니다.
전화가 늦어지거나 아예 잊는 경우도 있습니다.
회식 때문에 전화 걸기를 깜박했던 어느 날,
밤 열두 시에 집에 온 불출 씨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어머니가 낮은 목소리로 말합니다.
“걱정되어서 전화했다. 별일 없는 거지?”
불출 씨가 약간 불만이 섞인 말투로 대답합니다.
“가끔 전화 못할 수도 있지요, 어머니.
신경 많이 쓰시는 것도 건강에 좋지 않아요.”

불출 씨의 딸은 지방에서 대학교를 다닙니다.
매일 저녁 그는 딸의 안부 전화를 기다립니다.
딸이 전화를 걸어오는 시간은 일정치 않습니다.
친구들과의 약속, 산더미 같은 과제 때문입니다.
아홉 시까지 소식이 없으면 마음이 불안해집니다.
기다리다 못한 불출 씨가 먼저 전화를 겁니다.
“별일 없는 거야? 밥은 먹었니?”
가끔 딸의 전화가 없는 날도 있습니다.
바쁜 탓에 밤 열두 시가 되어서야 그 사실을 깨닫습니다.
전화를 걸어 불같이 화를 냅니다.
“너는 왜 전화를 제때 못하니?”
딸이 불만 가득한 말투로 대답합니다.
“그럴 수도 있지. 아빤 걱정이 너무 많아.”
---「어머니의 아들, 딸의 아버지」중에서

어쩌면 불출 씨에게 남아 있는 숫자들입니다.
스무 번의 생일.
마흔 번의 설날과 추석.
여든 번의 계절.
두 차례의 자녀 결혼.
두 번의 상주.
두 명의 손자 또는 손녀.
한 번의 이사.
한 번의 유럽 또는 남미 여행.
한 차례의 불치병 선고.
한 달 이내의 입원.
한 차례의 출상과 화장.
---「어쩌면 불출 씨에게 남아 있는 숫자들」중에서

어린 시절 살았던 동네를 오랜만에 찾은 불출 씨.
이제 와서 보니 집도 길도 모두 작게 느껴집니다.
지나간 세월의 일들을 돌아볼 때가 많습니다.
당시에는 엄청나게 힘겨웠던 고통이었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 없던 분노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모두 다 고만고만하게 느껴집니다.

화창한 날, 뒷산에 오른 불출 씨.
사는 동네가 지도처럼 선명하게 시야에 잡힙니다.
어떤 길이 어느 방향으로 이어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직접 걸을 때는 작은 각도로 구부러진 길입니다.
산에 올라보면 엄청난 차이임을 확인하게 됩니다.
당연히 최단거리의 길도 눈에 들어옵니다.
가끔은 높은 곳에서 자신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실은 언제나 크게 보이기 마련입니다.
그럴수록 스스로를 작게 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신을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성공으로 가는 최선의 길이 보입니다.
---「작게 보려는 노력」중에서

햇빛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밝다는 느낌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색으로 묘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형체는 더더욱 그릴 수 없습니다.
색도 형체도 없는 존재가 생명의 원천입니다.

공기가 움직이면 바람이 됩니다.
바람도 그 모습을 그려내기가 어렵습니다.
형체와 색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저 흔들리는 사물을 묘사할 뿐입니다.
형체와 색이 없는 공기와 바람.
우리 생명을 지탱해주는 존재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강력한 존재는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시간이 가장 강력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바꾸어놓습니다.
세월을 이기는 존재는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스스로 존재감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 하는 일이 무의미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시간이 모여 세월이 되고 역사가 됩니다.
그런 사람들의 생각이 모여 세상을 바꿉니다.
---「보이지 않는 존재의 강력함」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3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5,1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