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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헤일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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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헤일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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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5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692쪽 | 888g | 146*209*34mm
ISBN13 9788925588735
ISBN10 8925588730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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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마션』 작가가 선보이는 경이로운 우주 활극]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멸망 위기의 지구를 구하기 위해 돌아올 수 없는 우주 출장을 떠난 과학자의 이야기다. 우주 한복판, 편도 우주선 ‘헤일메리’에서 살아남은 것은 주인공 한 명 뿐! 설상가상 외계인까지 등장하는데, 인류의 운명을 짊어진 그는 무사히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까? -소설MD 박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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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심각하고 치명적이었지만 그게 정상이기도 했다. 제2차세계대전 중 대공습을 당한 런던 시민들도 평소처럼 일상을 이어갔다. 가끔씩 건물들이 날아간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사태가 아무리 절망적이라도 누군가는 계속 우유를 배달해야 한다. 그러다가 맥크리디 부인의 집이 밤에 폭격을 당한다면 뭐, 그 집은 배달 고객 명단에서 지우는 것이다.

(외계의 생명체에 의한 것일지도 모르는) 세계 멸망을 한 세대나 두 세대쯤 앞두고 있는 상황도 그랬다. 나는 아이들 앞에 서서 그 애들에게 기초과학을 가르쳤다. 이 세계를 다음 세대에게 전해주지 못한다면 세계가 존재하는 의미가 뭐겠는가?
--- p.54

“당신의 몸을 별들에게 맡깁니다.”적당한 말인 것 같다. 진부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말하니 기분이 좀 나아진다.
다음으로 나는 야오 사령관을 에어로크로 운반한다. 그를 안에 넣고 에어로크를 밀봉한 다음, 같은 방식으로 그의 유해도 떠나보낸다.
“야오 리지에,”나는 그렇게 말한다. 그의 이름이 어째서 온전히 기억나는지 모르겠다. 그냥 그 순간 떠올랐다. “당신의 몸을 별들에게 맡깁니다.”
에어로크가 휙 돌고, 나는 혼자가 된다. 그동안도 내내 혼자였지만, 이제는 정말로 혼자다. 나는 최소 몇 광년 내에 살아 있는 유일한 인간이다.
--- p.99

30년. 나는 아이들의 작은 얼굴을 바라보았다. 30년 뒤면 이 아이들 모두가 40대 초반이 된다. 이 아이들이 그 모든 부담을 지게 될 것이다.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이 아이들은 목가적인 세상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세계 멸망이라는 악몽 속에 내던져진다. 이 아이들은 제6차 대멸종을 겪게 될 세대였다.
나는 배 속이 꽉 뭉치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아이들로, 행복한 아이들로 가득한 교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중 몇 명은 문자 그대로 굶어 죽을 가능성이 컸다.
“선생님은….”내가 말을 더듬었다. “선생님은 가서 뭘 좀 해봐야겠다. 암석 과제는 잊어버리려무나.”
--- p.103

“그레이스 박사님, 박사님의 상처 입은 자아를 어루만져 주겠다고 샘플을 여기 남겨둘 만큼 여유로운 상황이 아닙니다.”
“상처 입은 자아요? 이건 제 자아 문제가 아닙니다! 이건 우리 아이들 문제라고요!”
“아이 없으시잖아요.”
“아니, 있어요! 수십 명이나 있습니다. 아이들이 매일 제 수업을 들으러 와요. 그런데 우리가 이 문제를 풀지 못하면 그 아이들 모두가 매드맥스식의 악몽 같은 세상을 맞이하게 될 겁니다. 네, 물 얘기는 제가 틀렸어요.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제 관심사는 아이들이에요. 그러니까 그 못된 아스트로파지 녀석들 좀 주시겠어요!”
--- pp.106~107

나는 자살 임무를 수행하러 왔다. 존, 폴, 조지, 링고는 집에 돌아가지만, 길고도 험난한 나의 여정은 여기에서 끝난다. 이번 임무에 자원했을 때 나는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게 틀림없다. 그러나 기억상실증에 걸린 내 두뇌에게는 이 정보가 새롭기만 하다. 나는 여기에서 죽는다. 혼자서 죽게 된다.
--- p.111

인류는 우주에 혼자가 아니다. 그리고 나는 방금 우리의 이웃을 만났다.
“이런 씨발!”
--- p.179

“다른 유사성. 너랑 나는 둘 다 우리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죽으려 함. 왜, 질문? 진화는 죽음을 싫어함.”
“종족 전체로 봐서 좋은 일이잖아.”내가 말한다. “자기희생 본능은 종 전체가 지속될 가능성을 높여줘.”
“모든 에리디언이 다른 이들을 위해 기꺼이 죽지는 않음.”
나는 키득거린다. “인간들도 그래.”
“너랑 나는 좋은 사람.” 로키가 말한다.
“그러게.” 나는 미소 짓는다. “그런 것 같아.”
--- p.506

“영양실조, 소요 사태, 기근, 모든 기간 시설이 식량 생산과 전쟁에 투입될 겁니다. 사회 조직 전체가 붕괴할 거예요. 역병도 돌겠죠. 엄청나게 많은 역병이 전 세계에서 말입니다. 보건 의료 체계에 과부하가 걸릴 테니까요. 한때는 쉽게 통제했던 질병의 발발도 억제할 수 없을 거예요.”
그녀가 돌아서서 나를 마주 보았다. “전쟁, 기근, 질병, 사망. 아스트로파지는 말 그대로 종말입니다. 헤일메리호는 지금 우리가 가진 전부예요. 나는 헤일메리호의 성공 확률을 눈곱만큼이라도 높일 수 있다면 그 무엇이든 희생할 거예요.”
(중략)
“지옥에나 떨어져요.”
“아, 그럴 거예요. 분명히 그럴 겁니다. 박사님을 포함한 세 사람은 타우세티로 가겠죠. 나머지 우리는 지옥으로 가요. 더 정확히 말하면 지옥이 우리한테 다가오는 거지만.”
--- p.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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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앤디 위어의 세계는 점점 넓어지고, 다채로워지고, 재미있어지고 있다. 모두에게 좋은 일이다.
- 듀나 (평론가, SF소설가)
물이 콸콸 솟아오르듯 과학이 넘쳐나서 책 밖으로 흐르는 이야기다발과 같은 작품. 그의 솜씨가 궁금하다면 당장 이 책을 펼쳐라.
- 이명현 (천문학자)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21세기 우주 탐사 SF의 방향과 수준을 알려주는 등대 같은 작품이다. 아름답다! 어느 나라의 국적을 가진 사람보다는 지구인, 지구인보다는 우주인이라는 정체성을 심어주는 작품이다.
-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 관장)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도저히 내려놓기 어려운 흥미진진함 때문에 이 책을 번역하는 것이 무척 즐겁게 느껴졌다.
- 강동혁 (번역가)
모르긴 몰라도 앤디 위어는 이 소설을 쓰면서 정말 신났을 것이다. 과학과 우주를 사랑하는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짜릿한 순간들이 이 한 편의 소설에 꽉꽉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가능한 한 가장 유쾌한, 앤디 위어의 방식으로.
- 김겨울 (작가, 작곡가)
이 책은 SF 소설이지만 과학적 지식을 바탕에 둔 훌륭한 디테일들이 절로 페이지를 넘기게 하는 대작이다.
- 데니스 홍 (로봇공학자)
단언컨대 내가 읽은 책들 중에서 최고의 책이다. 내가 지금까지 해본 가장 독창적이고,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여행!
- 어니스트 클라인 (각본가)
지금까지 앤디 위어의 작품 중 가장 훌륭한 작품.
- 브랜든 샌더슨 (소설가)
내가 읽은 SF소설 중 가장 그럴 듯한 소설이다.
- 팀 피크 (우주비행사)
한번 펼치면 밤새 읽으며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 생존과 우정의 힘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이야기. SF소설의 걸작.
- 커커스 리뷰
인간의 독창성과 회복력을 보여주는 특별한 SF 스릴러.
- 퍼블리셔스 위클리
SF의 진정한 스타, 앤디 위어의 귀환! 낙관적인 에너지로 가득 찬 이 소설을 읽지 않고는 배길 수 없을 것이다.
- 북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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