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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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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미술관

: 그림 속 숨어있는 이야기

문하연 | 평단 | 2019년 08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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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8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601g | 153*224*30mm
ISBN13 9788973435197
ISBN10 8973435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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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이 시작되었다. 재판의 쟁점은 ‘타시가 강간했느냐’가 아니라 ‘아르테미시아가 순결했느냐’였다. 여성의 순결만이 재산으로 간주되던 때였다. 그녀는 자신의 순결을 입증하기 위해 산파들 앞에서 부인과 검사를 받아야 했고, 자신의 말이 진실임을 입증하기 위해 타시와 대질 상태에서 ‘시빌레’라는 모진 고문을 견뎌야 했다. - p.21

마침내 네 번째 아이를 낳은 사스키아는 또 잃어버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아이를 손에서 내려놓지 않고 애지중지 돌보았으나 잦은 출산과 아이를 잃은 스트레스가 겹쳐 아이를 낳은 지 9개월 만에 사망하고 만다. 1642년, 결혼 8년만인 그녀 나이 서른이었다. - p.33

마네는 세잔을 “모종삽으로 그림을 그리는 미장이”로 비하했고 대중과 평단은 그를 조롱했다. 한 평론가는 그 그림을 두고 세잔을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정신 착란 상태에서 그림을 그린 광인으로 묘사했다.
- p.78

아이 둘을 키워본 사람이면 이 오묘한 삼각관계를 완벽히 이해할 것이다. 내 감정은 큰아이에게 이입된다. 엄마의 사랑을 빼앗긴 아이의 슬픔이 동생을 바라보는 부러운 눈빛으로 나타나 있다. 마음이 찡하다.
- p.92

캔버스 바로 앞에 앉아있는 그를 그리다 보니 인물이 닿을 듯 가깝게 느껴진다. 레핀은 나흘 동안 그를 그렸고, 작업이 끝난 지 이틀 만에 무소륵스키는 사망한다. - pp.104~105

당시 모델이라 하면 화가의 정부이기도 했다. 때문에 수잔은 열여덟 살의 나이에 아빠가 누군지 모르는 아들을 낳게 된다.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어린 소녀는 몸도 추스르기 전에 무슨 일이든 해야 했다. 아빠가 누군지 모르지만 화가임이 틀림없는 그 아이가 ‘몽마르트르의 화가’ 모리스 위트릴로(Maurice Utrillo)이다. - p.131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에 금상을 결정했으나 황제 빌헬름 2세에 의해 거부당한다. 당시 유럽은 프랑스 혁명 이래 정치, 사회, 예술적으로 변혁의 시기였다. 황제는 ‘노동자도 인간이다’라는 말만으로도 혁명을 찬양하는 것으로 간주해 이런 의미를 내포한 모든 작품을 ‘시궁창 예술’이라고 비난했다. - p.171

1951년 피카소는 다시 한번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는 작품을 그렸는데, 우리나라 황해도 신천 지역에서 벌어진 대학살을 주제로 그린 〈한국에서의 학살(Massacre in Korea)〉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전쟁을 주제로 한 그림이다. - p.197

〈골콩드〉는 우리에게 익숙한 팝송인 ‘It’s raining men’의 모티브이기도 하다. “오늘밤 열 시 반쯤 역사상 최초로 하늘에서 남자들이 비처럼 쏟아질 예정입니다. 남자들이 비처럼 쏟아집니다. 할렐루야…”라는 가사의 그 노래다. 폴 매카트니도 르네 마그리트의 팬으로 유명한데, 비틀스의 자회사 애플 레코드 로고도 마그리트의 사과에서 가져왔다. - p.220

〈김우영 초상〉은 그녀의 마음이 남편에게도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아니면 최소한 남편에게 충실하고자 했던 노력 같은 것일 수도. 싫어하는 사람을 이토록 단정하고 잘 포장해서 그릴 리가 있는가? 흔들리고 있지만 균형추를 맞추려는 그녀의 몸부림이었는지도 모른다. - p.258

지독한 알코올 중독과 매독에 시달렸던 그는 35세의 나이에 심한 섬망 증상에 시달려 정신병원에 입원한다. 내 다리가 조금만 길었더라면 그림 따위는 그리지 않았을 거라던 로트레크. 그는 마지막 순간 어머니에게 “죽는 것도 굉장히 힘들군요”라는 말을 남기고 말로메 성(Cha?teau Malrome)에서 눈을 감는다. 그의 나이 37세였다.
- p.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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