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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聞)과 문(門)이 열리다

고요아침 총서-036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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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137*205*16mm
ISBN13 9791167241597
ISBN10 116724159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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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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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 모로 누웠을 때 가만가만 등을 쓸어주는 손길”인 “하나의 벽”이 있다. 그러다가 “벽은 색색의 이지러진 얼굴을 감추며 어디론가 황급히 달아나버리고” 만다. 최근 1인 가족이 늘어나면서 관계 맺기가 힘들고, 그 자체에 두려움을 느껴 타인과 적당한 심리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그래서 상처를 입더라도 다가갈 것인지 아니면 두려움에 혼자 외로워할 것인지에 대한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인간은 필요에 의해 관계를 맺지만, 가시투성이인 본성이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상처를 입힌다. 이 과정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찾은 방법은 ‘예의’이다. 예의를 지키게 되면서 서로의 온기는 적당한 만족감을 줄 수 있었으며, 가시에 찔리는 일도 줄어들게 되었다. 그러나 자신을 찌를 수도 없었고 남을 찌를 수도 없는 사람들은 “누가 벽을 부수었나 대체 누가”라는 물음을 던지고 있다. 그래서 “부른 적 없는 사랑이 쳐들어”와도 사람들은 오로지 자신의 온기만으로 추운 겨울을 보내야만 한다.
박소란은 시적 상상력과 ‘벽’이라는 언어의 조합으로 시 세계를 형상화하고 있다. 시인은 존재론적 내면을 대변하는 사물로 ‘벽’을 제시하면서 소통이 어려운 사회현상을 빗대어 표현하고 있으며, 소통의 중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인간의 가장 큰 행복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얻는 상호작용으로 인한다. 관계로 인해 얻어지는 기쁨은 자신이 세운 일을 실천하면서 느끼는 성취감과 닮아 있다. 그래서 삶은 곧 관계이며 관계는 선택이다. 관계를 선택하는 것은 개인의 몫이다. 따라서 시인은 서로의 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삶을 잘 꾸려나가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말한다. 닫힌 문이 아니라, 열린 문을 통해 세상과 호흡하라고 한다.
--- p.31~32

살아가면서 우리가 감당해야 할 운명의 몫은 용서하고 때로는 용서받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인간이 태어나는 게 아니라 재배되는 세계가 매트릭스라면 현실세계는 인간이 태어나는 세계이기 때문에 자신의 운명은 통제하기 어렵고 스스로에 대한 통제도 어렵다. 그러하기 때문에 실수하고 용서하며 살아가게 마련이다. 이러한 실수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자세가 소통을 위한 기반이 된다.
인간을 일컬어 무의식이 만들어 낸 동물이라고 할 수 있다. 무의식은 본능적으로 행동하게 만들고, 원형적 심상은 상징적인 모습으로 우리에게 의식되기 때문에 상징을 통해 원형적 심상을 이해하게 된다. 그래서 무의식은 끊임없이 현실의 지각에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무의식적인 측면이 현실 현상에 끼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무의식적인 인식이 아니라 현실에서 서로 인지하는 것이 곧, 소통이다. 이러한 무의식의 환상이나 환각이 시나 영화에서 시뮬라크르의 세계로 표현되어 사람들에게 각성의 기회를 제공한다. 무의식에 내재해 있는 심층적 양식들은 원초적인 언어와 장면으로 묘사되기도 하며, 상실한 욕망의 근원을 찾는 주체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송진의 시집 「시체분류법」에서는 무의식의 양상이 환상적 영역과 환각의 혼재에서 불협화음이 있다. 하지만 시인은 무의식과 현실 지각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주체의 욕망적 근원을 해소하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 p.57~58

지나치게 타인에게 맞추는 소통방식은 스스로를 지치게 만들고 힘들게 한다. 상대에게 휘둘리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인다. 인생의 주연은 상대방이 아니라 본인이다. 자신에게 먼저 관심을 갖고 편안한 느낌을 충분히 알고 자신을 건강하게 만들어 상대와 소통하면 이 느낌이 상대에게도 전해지게 된다. 따라서 편안한 느낌의 힘은 풍요로운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다. 상대에게 신경 써서 애써 맞추려 하지 않아도 본인의 마음이 편안함으로 충족되어 있으면 소통은 원활해진다. 오롯이 상대에게 맞추는 소통은 자신을 힘들게 하는 함정이 되고 인생의 주도권을 상대방에게 넘기는 것이다. 중심이 아예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상대를 존중하거나 공감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맞추려 하지 않아도 된다. 좋은 관계를 위해 자신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상대에게 맞추기만 하는 것은 자신을 피폐하게 하는 것이다. 주체가 되어 편안한 느낌으로 자신을 돌보는 것이 중심을 지키고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어 낼 수 있다.
--- p.107~108

인생은 흐르는 물과 같다고 했던가. 흐르지 않는 물은 썩는다. 그래서 인생은 흘러가야 한다. 물이 고여 있어서 썩는다는 것은 죽음으로 치부될 수 있다. 썩은 물은 더 이상 생명을 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권성훈 시인은 욕망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닫혀 있는 촉수를 밀고 당” (「지퍼 행간」)겨서 시간을 허물어도 “이제 날 허물어지는 문맥에서 찾아 / 너의 오감으로 뜸 들이는 육감을 적셔” (「지퍼 행간」)보라고 한다. 욕망은 “압축된 가슴을 풀고” (「지퍼 행간」) 나와 긍정적 시선으로 진실하게 마주해야 구체적으로 실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에 부정적 감정이 꽉 차 있으면 결국 부정적 생각이 머리를 채웁니다. 부정적 ‘인생 대본’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인생 대본이란 마치 영화의 대본처럼 자기 삶의 등장인물, 대사, 테마, 플롯, 결말 등을 만들어가는 생각의 패턴이자 삶의 기본 도식입니다.”2) 최성애, 『정서적 흙수저와 정서적 금수저』, 해냄, 2018, 39면
긍정적 ‘인생 대본’을 위해 부정적 감정을 지우는 것은 삶의 주인공인 자신이 써 가는 것이다.
그래서 권성훈 시인은 시대의 변화에서 타자의 시선으로 규정짓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 프레임으로 물질적인 풍요로움이 아닌 마음의 풍요로 자기다움을 발현하기를 촉구하고 있다. 보다 긍정적으로 인생의 욕망을 즐기고 행복을 누리는 것이 가치 있는 삶의 태도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인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태도로 공감으로 “바다같이 넓”게(「사시들」) 소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p.198~199

정호승 시인은 죽음을 언급하고 있지만 그 죽음도 삶을 기반하고 있다. “일몰의 아름다움이 없으면 / 일출의 아름다운 또한 존재하지 않”(「일몰」)는 것처럼 삶이 없으면 죽음도 없다. 죽음을 받아들일 때 인간은 삶을 긍정할 수 있게 된다. 정호승 시인은 죽음을 언급하고 있지만 그 내면은 삶이다. 태어남이 있어야 죽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죽음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고뇌하는 시간은 삶을 위한 반성의 과정이기도 하다. 삶을 위해서 지녀야 할 중요한 본질에 대해 성찰하는 계기가 된다. 인간은 죽음에 직면했을 때 진지한 자문을 통해 새로운 삶을 전개 시켜 나가는 기회로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
죽음은 도둑처럼 찾아오는 불청객만은 아니다. 삶에 대해 고찰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혹독한 반성의 기회가 되고, 목표를 추구하는 삶에 대한 방법론을 고민하게 한다. 죽음 앞에서 개인은 자신의 삶 전체와 화해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살아 있는 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검토하고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최후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삶에 대한 진지한 평가와 총결산을 하는 시간이 더욱 깊은 의미를 지니게 된다. 세월의 시차가 있겠지만 오로지 그 시간을 견디며 살았던 자신만이 명료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호승 시인은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세대가 영명하게 죽음을 생각하고 지혜롭게 대처하는 것이 잘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밝히고 있다.
--- p.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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