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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숙의 어른수업

: 여전히 관계가 어려운 당신을 위한 심리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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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38g | 130*188*20mm
ISBN13 9791198569608
ISBN10 119856960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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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어른이 되고도 한참 후에 조금씩 깨달아 온 관계의 해법들을 담고 있습니다. 책 안에서는 사연을 보내 주신 분들에게 과외 교사처럼 방법을 안내하는 모양새이지만 실은 질문 속에 제 모습도 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배워야 할 것은 끝이 없고 그 과정 자체가 삶을 더 나아지게 하더군요. 마치 성장기가 끝난 사람에게도 성장 호르몬이 나오고 그것이 건강과 생기의 원천이 되는 것처럼요. 삶의 어느 시기에 시작해도 배우고 나아지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어려운 세상에서 그 무엇보다 어려운 사람과 관계에 대한 일도 그렇습니다.
---「프롤로그」중에서

관계가 만들어질 만한 장소나 모임은 선택하곤 하지만 관계 자체는 의지의 대상이 아닙니다. 학교, 직장 등 자신이 속한 조직이나 생활반경 안에서 자신의 역할대로 잘 살다 보면 인연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관계에 매우 서툰 사람들은 ‘친구 후보’가 될 만한 사람을 탐색하다가, 대상이 찾아지면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골몰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저는 이들을 ‘관계 사냥꾼’이라고 부릅니다. 관계 사냥꾼들은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는 방식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사냥하듯 관계를 맺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나는 관계사냥꾼일까」중에서

친구란 그냥 ‘만나서 시간을 쓰고 싶은 사람’입니다. 인생에서 시간은 가장 소중한 것인데 그걸 뚜렷한 이득도 없이 만나서 소진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사람입니다. 상대방의 모든 면을 다 좋아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럴 수도 없고요. 한두 가지라도 마음이 드는 면이 있고 나머지 단점이 내게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면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선입견과는 달리 이런 정도의 관계만으로도 인생은 충분히 살 만해집니다.
---「친구가 단 한 명도 없는 삶을 살아도 괜찮을까?」중에서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이익을 얻을 때보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 주었을 때 몇 배나 강한 감정 쾌락을 느낀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지 않고 카페 같은 공간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세로토닌이 분비됩니다. 낯모르는 사람이 손을 잡아주는 것만으로도 실제 통증을 덜 느낀다는 것을 증명한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심지어 사람이 인간관계 때문에 이토록 상처를 잘 받는 것조차도 그것이 생존만큼이나 중요하다는 방증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인체가 느끼는 통증은 그 부분을 지키라는 강력한 신호니까요.
---「인간관계에 목말라하지 않는 사람이 되려면」중에서

상대가 의미를 오해했다는 걸 느낄 때 그 자리에서 확인하고 바로잡는 태도가 소통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편견 담긴 꼬리표를 달게 되고 다음부터 별 의미 없는 말도 계속 나쁜 방향으로 해석하며 비호감이 적립되기 쉽습니다.
---「개구리에게 무심코 던지는 돌, 말실수」중에서

직장은 친구를 만들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다녀서는 안 되는 곳입니다. 그건 직장이 생업을 위해 붙박이로 있어야 하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아야 하는 것이 전제인 친구라는 관계와 생업의 배경인 직장의 조합은 시작부터가 모순입니다. 양보하기 곤란한 이익과 관계의 충돌 지점을 반드시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 충돌을 많은 사람들이 인간에 대한 환멸을 느낀 경험으로 기억하곤 하지요
---「가장 긴 시간을 함께 보내는 타인, 직장동료」중에서

인간이 스트레스를 받는 정도를 지수로 평가한 자료를 본 적이 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여러 종류의 스트레스 중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배척받을 때 느끼는 것이 1위였습니다. 이것은 전투 중인 전쟁터에 있는 것보다 정도가 심한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비켜 가기 위한 노력이 불필요할 리 없습니다.
---「눈치는 어떻게 키우나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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