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통섭에 대한 요구를 내 일에 도움이 되는 것, 내 일의 효율을 높이는 것으로 착각하시면 안돼요. ‘포괄적인 시각을 갖겠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뭔가를 창출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근본적으로 통섭이 필요한 이유는 ‘여러분의 삶’이거든요.---강신주, 융합이고 통섭이고 다 헛소리?!
돈을 받아야 내 재능을 제공하는 give and take식 영업은 일차원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21세기의 세련된 영업은 내가 가진 재능, 내가 가진 기술을 먼저 풀고 내 것을 충분히 느끼게 한 다음, 시간을 들여서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것들은 그다음에 자연히 따라온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재능이 있다면 반드시 나눠야 합니다. 그래야 수요가 생기고, 수요가 생겨야만 내 밥그릇도 커지는 법이죠.---밥장, 은평구에 사는 완주군민
그러니까 상상력과 욕망은 기술을 추동하고, 반대로 기술이 상상력을 추동하기도 하는 상호보완적 관계입니다. 3D라는 기술이 나온 다음에 그 기술에 걸맞은 작품들이 나오기 시작했잖아요. 인문학이라는 건 삶과 죽음 사이에 놓여있는 여러 가지의 자문들인데, 기술은 이것과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라 오히려 이런 질문을 이어가게 하고 깨달아가게 하는 역할을 해준다는 겁니다.---강유정, 예술이 추동하는 기술, 기술이 추동하는 예술
김치의 사촌들도 처음에는 다 김장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전부 공장에서 만들죠. 그래서 그들 나라에는 온 가족이 모여서 김장을 하는 문화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지요. 이제 전체 국민 중에 한옥집에 사는 사람이 5%도 안 됩니다. 모두 폐쇄형 주택에 사는 셈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김장이라는 전통문화가 지속될 수 있는 것은 김치냉장고라는 기술 덕분입니다. 김장문화를 지키는 김치냉장고를 만들어낸 것처럼 Fast한 기술을 Slow한 음식과 결합시킬 수 없을까요?---주영하, 김치는 산업, 김장은 문화
그래서 최근의 마케팅 트렌드는 묻는 것이 아니라 관찰하는 것입니다. 인류학에서 이야기하는 ethnography 같은 방법으로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 속에서 맥락을 이해한 다음,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유추하는 겁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줄 수 있겠죠.---송길영, 빅 데이터 세상을 읽다
하이컨셉은 예술적 감성적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능력을 말하고, 하이터치는 공감을 이끌어내는 능력을 말합니다. 즉, 하이테크사회가 도래할수록 개념과 감성이 강조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앞서 인간의 뇌를 닮아가는 인공지능이나 기술과 대결하는 인간에 대한 사례를 통해 본 것과 같이 기술과 분리된 인문, 인간과 분리된 기술만으로는 미래를 살아나갈 수 없음을 의미하겠지요.---정지훈, 인공지능과 로봇이 바꾸는 사회
앞으로는 시대가 하이테크로 가면서 어떤 부분이 시장의 니즈(needs)를 건드리게 될지 모릅니다. 거창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시장조사를 하는 것이 안 맞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앞으로 다양한 기술이 어떤 부분에서 시장과 조우를 하게 될지 모릅니다. 그때 필요한 것이 바로 시장 발견적 사고방식입니다.---이용훈, 휴맥스 성장과 혁신
광고계에서 광고 효과를 측정할 때, ROI라는 말을 많이 썼습니다. Return On Investment의 줄임말로, 투자대비 얼마큼 돌려받았느냐를 따져보자는 의미입니다. 저는 ROI대신 VOI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투자대비 얼마나 많은 가치를 만들어냈느냐는 것이 저의 관점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우리 브랜드를 경험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어떤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게끔 만드는 것, 그것을 통해서 함께 공유할 가치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김홍탁, From Mind Share to Life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