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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쌔근쌔근 섬이 흔들려. 우리 같이 가볼까?”
아이들은 수상하게 흔들리는 섬이 궁금해 참을 수가 없습니다. 갈매기의 환호를 받으며 용감하게 노 저어 새로운 세계로 나아갑니다. 본격적으로 섬을 탐험하는 아이들. 힘을 합쳐 비탈길을 오르고, 찰랑이는 바다를 사이에 둔 협곡을 건넙니다. 쌍둥이처럼 모양이 같은 동굴에서 서로의 비밀을 속삭이고, 여기저기 구르는 조약돌을 쌓으며 소원을 빕니다. 바람에 살랑이는 수풀을 헤엄치고, 꽃들의 흔들림에 맞춰 노래합니다. 자연은 아주 큰 미지의 세계이지만 반짝반짝 호기심이 가득 찬 주인공들에게 한없이 다정합니다. 탐험이 어느새 끝에 다다랐을 때, 환희처럼 열리는 우주에는 또 다른 만남과 큰 사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다와 숲을 탐험하는 마음은 나와 우리를 향한 사랑으로 연결된다. 투명한 바닷가 파도 소리가 귀에 닿으면 마음이 맑아지고, 보드라운 봄바람에 따뜻한 기운을 얻듯 우리는 자연으로부터 수시로 위로와 응원을 받습니다. 주인공들이 탐험하는 세계는 우리가 한 번쯤 느껴보았을 자연의 자애로움 그 자체입니다. 대자연이 아낌없이 나누어 주는 사랑에 마음껏 뒹굴다 보면 어느새 나 자신도, 우리도 사랑하고 싶어집니다. 주인공들이 씩씩하게 이끄는 작고 큰 탐험을 함께 하며 우리 꼬옥 껴안아 볼까요? 독자가 이미지를 해석하고 의미를 상상하게 하는 그림책! 우뚝 솟은 산맥을 보며 우람한 어깨 같다고 느껴본 적 있나요? 흘러가는 뭉게구름에서 웃는 입 모양을 발견한 적 있나요? 우리는 종종 풍경에서 익숙한 모습을 상상합니다. 꼼은영 작가는 자연의 아름다운 찰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연결 지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세레나데를 완성했습니다. ‘작은 탐험’을 함께 하며 익숙한 형체를 찾고, 그리워하고 그림의 의미를 해석하다 보면 생각보다 꽤 큰 사랑이 내 안에 있구나 느낄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