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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과 황혼의 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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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152*210*20mm
ISBN13 9791160111248
ISBN10 116011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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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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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어느덧 황혼 길 끝머리에 들어섰다. 언감생심 위성처럼 광속도로 하늘을 날 수는 없지만, 그 마지막 날이 비록 좁은 골목길 일지라도 ‘여명의 빛이고 황혼의 서광’이기를 감히 바라본다. 노욕의 치부일지 모르지만.
---「여명과 황혼의 궤도」중에서

정갈하게 다듬어진 옷매무새에 달빛처럼 영롱한 영혼의 소유자, 세속에 때 묻지 않은 순수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성싶다. 난설헌의 주옥같은 시를 읽고 가슴이 아리면서도, 꽃같이 어여쁜 조선시대 양반 애기씨를 마주하듯 해서 절로 옷깃을 여미게 된다.
---「허난설헌, 문향을 기리다」중에서

쉼 없이 허둥댔던 지난날을 성찰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심도 있게 모색해 보는 것도 묘책이 아닐까 싶다. 나의 내면과 마주 앉아서 깊은 대화를 나누는 피정의 경험도 유익할 것이다. 고생 끝에 조그만 낙이라도 건져야지, 무심하게 흘려보낸 금쪽같은 세월이 아깝지 않게 하루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날이 오길 바랄 뿐이다. 굿바이 멜랑콜리아를 외치며.
---「굿바이, 멜랑콜리아」중에서

반딧불이와 원인 등이 서식하는 진짜 청정 구역에서, 잠시 머무는 동안 받은 기운이지만 험한 세상살이에 부대낀 마음을 조금이라도 씻어낸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묵직한 나무들의 묵언과 잔잔한 물소리와 명랑한 새들의 지저귐이 경쾌한 화음을 이루면서 평화스럽게 노니는 아름다운 그곳을 다시 가보고 싶다.
---「나의 근원지를 찾아서」중에서

호박꽃의 멋은 숨겨진 진실함이라고 하겠다. 화려한 거실의 꽃병이나 웨딩 꽃길에도 쓰임이 없어 시선을 받지 못하는 뒷길에서 놀지만, 슬픔과 기쁨 미움과 고마움을 한 심장에서 일색으로 피우는 관대함의 덕목을 가졌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호박꽃도 꽃이다」중에서

여행은 단순한 눈으로 보는 관광 그 이상으로 내 삶의 윤택을 누릴 수 있는 윤활유 역할이 되어줌은 분명하다. 세상을 널리 보는 안목을 키움으로 인생에 관한 상념을 깊고 넓게, 영구적인 변화를 맛보게 될 것은 분명하다. 그 발자국을 따라서 열심히 걷다 보면, 어느새 내가 알지 못한 세상을 배우게 되리라 믿는다. 여행은 나를 위해 내려준 최고의 선물이자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전통문화의 보고, 크로아티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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