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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농담 혹은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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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130*200*20mm
ISBN13 9791192968971
ISBN10 1192968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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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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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희의 용돈을 오재는 현금으로 준다. 세금은 달희에게 맡기지 않는다. 세금 관계에 대해선 달희가 모르는 게 낫다. 골치가 아파질 것이다. 오재에게 있어 달희는 꽃이니까. 꽃이 골치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 싶진 않다.
---「농담하는 여자」중에서

담배를 끄고 나서 달희는 조용히 화장실 문을 잠그고 거울 달린 장식장 문을 연다. 사실 목적은 이것이다. 장식장 수건 밑에 깊숙이 감춰둔 면도칼의 무사함을 확인하는 것. 목적은 언제나 이것뿐이다. 언제든 면도날이 달희의 가느다란 손목을 한 번에 그어버릴 수 있도록 그 자리에 존재하는 것.
---「농담하는 여자」중에서

피하는 것은 정말이지 달희의 전공이다. 생의 정면에서 비스듬히 서 있는 것. 생의 이면에 도망자처럼 빌붙어 있는 것. 이게 바로 달희다. 물론 달희가 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니다. 원래 이랬던 건.
---「농담하는 여자」중에서

신정은 생각한다. 그렇겠지. 농담은 당신 같은 부르주아의 전유물이니까. 나처럼 가난한 사람에겐 거짓말이 어울린다. 가난한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가 살아남기 위해서란 걸 이 여자는 알까. 그게 생존 전략이란 걸. 그래서 농담과 거짓말엔 엄청난 계급 차가 존재하는 거다. 당신과 나처럼.
---「거짓말하는 여자」중에서

식당에 두고 온 모자 생각이 다시 났지만 이대로 가야 한다. 살다보면 돌이키기엔 이미 늦은 것들이 있다. 일테면 이미 해버린 키스나 고속도로에서의 후진. 이 여자와 난 이미 도로로 진입해버렸다. 당분간 횡단보도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이제부턴 앞만 보며 계속해서 달려야 한다.
---「농담하는 여자의 거짓말」중에서

달진은 민자와 더불어 주기적으로 오재의 살점을 떼어먹어왔는데 요즘은 주기가 조금 빨라졌다. 달희에 대한 욕망이 달아오른 오재를 보아버린 것이다. 민자와 동시에 말이다. 달진은 오재의 욕망이 얼마 가지 않을 것임을 안다. 사랑은 오래 참으며 오래가지만 욕망은 참을성도 없고 오래가지도 않는다.
---「농담하는 여자의 거짓말」중에서

달희는 내비로 근처의 백화점을 검색하곤 신정에게 그리로 갈 것을 요구한다. 이 아이의 순진함에 물을 들여야겠어. 봉숭아 꽃물보다 더 독한 걸로. 세월이 흘러도 쉽게 지워지지 않게 말이야. 네 순진함에 먼저 물들까 두렵거든.
---「농담하는 여자의 거짓말」중에서

당신이 백화점에서 사준 분홍색 파커 말이야, 실은 하나도 고맙지 않아. 그건 엄연히 내 노동의 대가니까. 당신에게 키스한 것도 하나도 미안하지 않아. 오히려 당신이 고마워해야 할걸? 열두 살이나 어린 여자의 키스를 받았으니 말이야.
---「농담하는 여자의 거짓말」중에서

“근데 가지 않은 길 때문에 모든 게 바뀌었다는 건 프로스트의 농담이래. 왜냐면 그 길로 안 가도 인생은 달라지지 않는다나.”
---「거짓말하는 여자의 농담」중에서

신정은 엄마가 사는 연립 반지하의 현관 벨을 누른다. 오랫동안 방문객이 없었던 엄마는 신정임을 확인하곤 현관문을 열어놓은 채 말없이 안으로 들어간다. 7년 만의 상봉이건만 엄마는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아무리 내친 딸이라 해도 “왔니?”라던가 “왜 왔어?”라던가 하다못해 “뭐 하러 왔어?”란 말은 해야 옳지 않은가.
---「농담과 거짓말」중에서

신정은 난생처음 엄마와 무언가를 해냈다는 기분이 든다. 해냈지만 성취감은 눈곱만치도 없다. 엄마가 소파에 얼굴을 묻고 울기 시작한다. 신정은 엄마의 얼굴에대고 아저씨가 신정에게 했던 말을 조용히 따라 한다.
“아가야, 울지 마. 괜찮단다. 곧 끝날 거야.”
---「농담과 거짓말」중에서

달희는 과거의 사랑을 찾아가 현재의 슬픔을 직시하기로 했고, 신정은 과거의 아픔을 찾아와 미래를 꾸려가기로 했다. 그날 두 사람은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며 악수를 했다. 그리고 다신 만나지 않았다. 마치 농담처럼 그리고 거짓말처럼.
---「농담과 거짓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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