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시크릿>과 <에너지버스>라는 책이 인기를 끌면서 항간에 유행어처럼 등장한 말이 있다. 바로 '끌어당김의 법칙(Law of Attraction)'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이 것은 사실, 우리 선가仙家에 전하는 '심기혈정心氣血精의 원리'와 표현만 다를 뿐 같은 말이다. 동양의 '기氣'가 서양으로 건너가서 '에너지'라는 말이 된 것이나 매한가지다. 나는 지난 1985년에 첫 책인 <단학>을 쓰면서 거기에 심기혈정의 원리를 설명한 적이 있는데, 그것이 끌어당김의 법칙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정리된 것을 보며 감회가 새로웠다.
심기혈정의 원리가 무엇인가? 그것은 마음(心)이 있는 곳에 기氣가 모이고, 기가 모인 곳에 혈血이 모이며, 혈이 있는 곳에 정精이 충만하다는 말이다. 즉, 마음(心)이 에너지(氣)를 생성하고 이것이 발전하여 물질(혈血과 정精)을 창조하니, 마음 하나만 잘 부리면 세상 모든 것을 원하는 대로 끌어당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하니 '심기혈정의 원리'가 곧 '끌어당김의 법칙'이다.
--- p.14~15 「이 책을 읽기 전에」 중에서
뇌 속에 잠복해 있는 부정적인 감정과 상념들은 뇌의 정보 처리에도 치명적인 장애를 일으킨다. 부정적이고 탁한 에너지가 뇌에 산만한 뇌파를 만들고, 우리의 근원적인 의식에 자리한 초월적인 사랑과 지혜 그리고 무한한 능력이 발현되는 것을 가로막는다.
물론 사람에 따라 내면에 쌓인 상처와 분노가 너무 깊어서 그것을 털어낸다는 게 거의 불가능하게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용기를 내라.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면 그것도 큰 발전이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되면서, 우리는 뇌회로의 고정된 틀, 즉 편견에 가득 찬 생각의 폐쇄 회로에서 탈출할 수 있다.
--- p.44 「1장 세상에서 뇌를 가장 잘 쓰는 법」 중에서
뇌파진동의 원리는 너무나도 간단하다. 뇌파진동은 고개를 도리질하듯이 좌우로 움직이는 단순하고 규칙적인 리듬을 반복함으로써 불필요한 모든 생각을 '일시 정지' 시킨다. 생각의 전원을 내리는 것이다. 생각이 끊어지면 감정도 사라진다. 분석하고 판단하는 생각이 없는데 어떻게 감정이 생길 수 있겠는가? 생각이 끊어지고 감정도 사라진 자리에는, 그것을 대신하여 텅 빈 고요가 깃든다. 우주의 근원적인 에너지와 연결되는 것이다.
--- p.50 「1장 세상에서 뇌를 가장 잘 쓰는 법」 중에서
뇌간은 왜 인간의 뇌 구조에서 가장 심층부에 감춰져 있을까? 이것이 뇌의 비밀이고 인생의 비밀이다. (……) 뇌간에는 태초의 빅뱅과 함께 시작된 생명의 리듬이 저장되어 있다. 이 생명의 리듬이 심장을 뛰게 하고, 만물을 자라게 하며, 겨울이 가고 봄이 오게 하고, 달과 지구가 같은 거리를 두고 끊임없이 쳇바퀴를 돌도록 만든다.
--- p.87 「2장 뇌의 비밀, 인생의 비밀」 중에서
우리의 뇌만 파동을 수신하고 발신하는 것이 아니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은 고유의 리듬을 가지고 끊임없이 요동치며 파동을 주고받는다. 가만히 정지해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끊임없이 요동치는 그 '파동성'이 보이지 않는 에너지(기氣)에 빛이나 소리, 냄새, 형태를 부여하여 보이는 물질로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은 근본적인 변화가 아니다. 단지 인간이 오감으로 인식하기에 그런 것처럼 보이게 만들 뿐이다. 물질의 내부는 텅 비어 있다. 이것이 현대과학이 도달한 양자물리학의 세계이기도 하다. (……) 따라서 겉으로 관찰하기에 만물은 명확한 경계선을 가지고 분리되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모두 하나의 에너지로 연결되어 출렁이고 있을 뿐이다.
만약 우리가 오감의 차원을 넘어서서 엄청나게 배율이 높은 현미경으로 보듯이 사물을 관찰할 수 있다면, 세상은 무수히 많은 소립자들이 서로 동조하고 공명하고 간섭을 일으키기도 하면서 물결치고 있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 p.131~132 「3장 원하는 것을 이루는 뇌파진동의 원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