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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경제
나는 어디서,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 숲의 소리들 외로움 콩밭 호수 베이커 농장 보다 높은 법칙들 집 안의 난방 전에 살던 주민들, 그리고 겨울의 방문객들 겨울의 호수 봄 맺는말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
저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관심작가 알림신청Henry David Thor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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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윤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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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노동하는 사람은 매일매일 진실성을 유지할 여유가 없다. 정당한 대인관계를 유지할 여유도 없다. 그랬다가는 그의 노동력이 시장가치를 잃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이 무엇인지를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그들은 이웃들이 소유한 정도의 집을 나도 가져야겠다는 일념으로, 사실상 평생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가난에 쪼들리며 살아간다. - 간소함, 간소함, 간소함! 말하건대 여러분들의 일을 100가지, 1000가지로 만들지 말고 두세 가지로 줄여라. 100만 대신에 여섯 정도만 셈하고 계산은 여러분의 엄지손톱에 하라. --- 본문 중에서 |
나는 어디서,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
소로는 ‘오직 삶의 필수적인 사실들만을 직면하고, 인생의 모든 골수를 빼 먹기 위해’ 숲으로 들어갔다고 밝히며, 기본적인 욕구만을 충족시키는 간소한 삶의 방식을 제안한다. 그가 제안하는 간소한 삶이란 곧 불필요한 욕망의 억제, 즉 인간의 자기 절제를 요구한다. 자연의 착취와 파괴가 인간의 거짓 욕망을 부추기는 상업주의에서 기인한다면, 소박한 삶의 강조는 결국 자기 절제를 통해 환경에 대한 윤리 의식을 확장하는 일로서 자연에 대한 겸허함을 실천하는 행위인 것이다. 자연의 언어에 귀 기울이자 소로의 성찰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여과를 거치지 않은 자연의 생생한 소리를 들으려는 노력으로 이어진다. 그는 ‘은유 없이 말하는’ 자연의 언어에 귀 기울일 것을 주문한다. 은유를 사용 않고 말하는 언어란 자연의 풍경, 소리, 냄새 따위의, 매개되지 않은 실재의 언어를 가리킨다. 우리가 자연을 생생하게 직접적으로 경험하는 것은 바로 이처럼 은유, 즉 임의적이고 추상적인 인간의 언어를 거치지 않을 때에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언어적 가능성에 대한 소로의 성찰은, 자연이 다른 것이 아닌 그것 자체로 발현되도록 한다는 점에서, 즉 대상에 의미를 부과하지 않고 스스로 드러나게 해 그것의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생태 중심적인 언어 행위를 비유한다고 볼 수 있다. 왜 지금 『월든』인가 『월든』이 성숙한 생태주의자로서의 시각을 고스란히 담고 있지는 않다는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 작품이 최소한 그가 생태주의자로 거듭나기 위한 모색 과정을 보여 주고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자연의 파괴가 가속화되기 이전, 자연이 무한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던 19세기 중반에 문명사회가 자연에 미칠 폐해를 예견하며, 인간의 건강한 삶을 위해 ‘야성의 강장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던 소로의 실천적 노력이 급속한 생태계의 파괴로 인류의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서 더욱 절실하게 우리에게 호소력을 가진다는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