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에서는 우선 고등학교에서의 이물배제(異物排除) 메커니즘을 정확히 그려낸 기량에 감탄했다. 그 속에서 타자와의 '관계 맺기'를 경계하는 한편, 그것을 갈구하는 마음의 움직임이 주인공의 행동을 통해 섬세하게 그려진다.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그린 작품이다. 즉 소설의 왕도(王道)가 아닌가.
---아케자와 나츠키(소설가)
'애가 탄다'는 것을 말로 표현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 고난이도의 작업을 작품 전체를 통해 끝끝내 표현해낸 작가의 패기에 매료됐다. 와타야 리사의 패기에는 안이한 호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빈틈이 없다. 그럼에도 공감을 부른다.
---야마다 에이미 (소설가)
와타야 리사는 요즘 유행하고 있는 코믹한 관념 놀이에 빠지지 않고, 소설 형식의 새로움을 추구하는 어리석음에도 빠지지 않고, 어디까지나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그리는 데 충실했다. 이러한 자세를 잃지 않는 한 와타야 리사의 문학은 작가의 성장과 더불어 자라날 것임이 틀림없다. 지금의 젊은이들은 단순하고 직설적인 자극에 반응하고 감동한다. 그러나 인간은 그보다 더 복잡하고 해석 불가능한 존재라는 것을 문학은 증명해 보인다. 이 작품 또한 분명 그렇다.
---다카기 노부코 (평론가)
와타야 리사의 문장에는 용서가 없다. 잘 벼려진 날처럼 똑바로 베어든다. 그렇다고 어휘사용이 직선적인 것도 아니고, 대상을 에둘러가는 듯하다 곧장 관통해버린다. 더구나 그 대상이 말로 나타내기 힘든 굴절되고 왜곡된 감정이라 그 정확한 표현력에 더욱 감탄이 우러나온다. 아메바 같은 상태의 감정이 점점 부풀어 올라 형상을 띠고 구체적으로 변화하는 마음의 움직임이 섬세하고 델리케이트하게 표현되어 있는 작품이다. -
---시마모리 미치코 (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