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말한 니그로폰테 교수의 미래 예측 중 상당수는 이미 실현이 되었다. 1984년 당시 언급했던 터치스크린, 키오스크 등이 대표적이다. 1995년에는 “머지않아 사람들이 음악과 책을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는데, 불과 얼마 뒤 그의 예측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미래 기술을 이해하는 데 물리학은 기본이다. 바이오 분야는 물론이고 인간의 근원을 성찰하는 심리학까지 학습해야 한다. 물론 자유로운 인문학적 상상은 기본이다. 우리 인류의 꿈이나 상상은 이미 현실이 되었거나 현실이 되어 가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비과학(非科學)이 아니라 아직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미과학(未科學)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다만 사이비 또는 유사 과학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1. 상상이 현실이 되는 놀라운 미래 기술」중에서
이미 일본에서는 꿈을 데이터로 저장하는 기술이 개발되었고, 2013년에는 일본 과학자들이 잠자는 동안 꿈속에서 본 시각 이미지를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 따라서 2010년 개봉된, 타인의 꿈에 접속해 정보를 훔치는 내용을 담은 영화 ‘인셉션(Inception)’의 시대가 곧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연구팀은 먼저 27~39세의 피실험자 남성 3명이 깨어 있는 동안 책과 컴퓨터 등 70가지 사물을 볼 때 나타나는 뇌파 변화의 특징을 데이터베이스에 기록했다. 그런 다음 이들에게 뇌파 기록 장치를 장착한 후 낮잠을 자도록 하고, 꿈을 꿀 때 기능적 자기공명영상장치로 뇌파를 분석해 앞서 70가지 사물을 볼 때 나타난 뇌파와 비슷한 유형이 보이면, 실험자를 깨워 꿈의 내용을 확인했다. 이 작업을 1인당 200~250회 반복한 결과, 연구진은 같은 사물을 실제로 볼 때나 꿈에서 볼 때나 뇌파 변화가 같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 결과, 꿈에 어떤 사물(여자, 문자, 책) 등이 나왔는지 70퍼센트 가량을 정확히 적중시켰다.
---「9. 꿈에서 학습」중에서
지난 10년 동안 마크 저커버그, 제프 베이조스, 피터 틸이 수명연장과 노화 방지 관련 연구에 돈을 쏟아부었다. 먼저 제프 베이조스는 안티에이징 스타트업 ‘알토스 랩스’에 투자했다. 이 회사는 세포 건강과 회복력을 복구해 평생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 질병과 부상, 장애를 되돌리는 ‘세포 회복 프로그램’에 초점을 둔 기업이다. 또한 노화방지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인 ‘유니티 바이오테크놀로지’에도 투자했다. 이 회사는 관절염, 신장 질환, 심혈관 질환, 시력 감퇴, 청력 감퇴 등 노화 관련 질환을 막기 위한 세포 노화 방지법을 연구하는 데 초점을 둔다. 페이팔의 창업자 피터 틸도 이 기업에 투자했다. 피터 틸은 노화 방지 기술 업체인 ‘암브로시아(Ambrosia)’에도 투자했다. 이 기업은 젊은 사람의 피를 늙은 사람에게 투여하는 임상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연구를 진행해왔는데, 혈액 공유를 통해 젊은 쥐로부터 혈장을 투여받은 노화된 쥐가 훨씬 더 어린 쥐의 정신 능력을 회복했다고 한다.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도 노화 방지 기술이 발전할 수있도록 기초 과학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른바 ‘실리콘밸리의 노벨상’으로 알려진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상‘을 제정해 인간의 수명을 연장하는 데 혁신적인 기여를 한 과학자들에게 매년 300만 달러를 수여하고 있다.
---「18. 현대판 불로초」중에서
공상과학 소설과 영화 속에서나 등장하였던 이동수단이 점차 현실로 성큼 다가오고 있다. 향후 10년 내 여러 형태의 새로운 교통수단이 상용화될 전망이다. 그런데 새로운 기술은 뿌리산업과 융합을 잘 해야 한다. ‘뿌리’라는 용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뿌리산업은 식물에서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생명 유지에 근간이 되는 뿌리의 역할을 하는 산업이다. 뿌리기술은 오래되고 첨단화
와는 거리가 먼 낙후된 기술로 잘못 인식되어 다수의 기업들이 인력 충원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뿌리산업은 최근 선진국에 서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일본과 독일은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자국의 제조업 전반에 고부가가치화를 꾀하고 있다. 대기업과 대부분의 뿌리기업이 속한 중소, 중견 기업 간 협력 연구가 가능하도록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미래형 모빌리티를 향해 급변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에서도 뿌리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와 지원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고 하겠다.
---「22. 미래 교통」중에서
디지털 치료제는 신경퇴행성 질환, 재활 및 물리 치료, 암 치료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신경퇴행성 장애의 경우 게임화된 과제 및 개인화된 인지재활 기술을 기억 요법과 함께 사용하여 인지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행동 요법은 부정적인 기분, 불안 및 우울증을 해결할 수 있다. 디지털 물리 치료는 인공지능 및 가상현실과 같은 고급 기술을 사용하여 부작용을 줄이면서 환자
참여 및 순응도를 개선한다. 암 치료에서 디지털 치료는 환자 정보를 추적하고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어 표적화된 정확한 치료가가능하다. 특히 바이오 마커질병이나 노화 따위가 진행되는 과정마다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생물학적 지표가 되는 변화를 활용한 디지털 치료제는 종양과 면역 반응에 따라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이다
---「33. 디지털 치료제」중에서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영양연구소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장내 세균의 균형이 잘 이루어진 사람일수록 주의력, 유연성, 자제력, 기억력 등을 포함한 표준 사고 기술 테스트를 더 잘 수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내 세균 환경이 정확히 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는 완전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연구자들은 이에 대해 몇 가지 이론을 제시했다. 동물 실험을 통해 장내 미생물이 전신 염증에 관여한다는 사실과 인간의 건강 행동은 장내 미생물 특성과 관련이 있으며, 식이요법의 효과는 부분적으로 장내 미생물을 통해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과일과 채소, 통곡물, 견과류, 씨앗, 저지방 단백질이 풍부하고, 가공식품이 적은 지중해식 식단과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뇌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내 미생물 군집은 수조 개의 미생물과 그 유전물질로 구성되어 있는 것도 밝혀졌다
---「47. 장내 박테리아」중에서
논문을 보면 2가지 전략이 나와 있다. 첫째, 인공지능이 개별 행성의 상태를 감안해 특이한 환경에 적합한 미생물을 창조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매우 뜨거운 행성에는 매우 높은 기온에서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극한생물을 파종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곰벌레는 고생대부터 지금까지 생존해 있는 원시 무척추동물로 ‘지구 최강 생물체’라고 불린다. 물에 사는 무척추동물로, 생긴 모습이 곰을 닮았다고 해서 ‘곰벌레’, ‘물곰’으로도 불리는데, 다 자란 성체라 해도 몸길이가 1.5밀리미터밖에 안될 정도로 작은 생물이다. 2007년 유럽우주기구에서 곰벌레를 무인 우주선에 태워 우주로 보내는 실험을 진행했는데, 우주복도 입지 않은 맨몸으로 방사성 물질이 넘쳐나는 우주 환경에 노출시킨 후 10일 동안 관찰한 결과 거뜬히 생존했고, 지구로 귀환한 뒤에는 번식에도 성공했다고 한다. 극한의 환경에서도 자체적으로 대사활동을 조절해 생존한 것이다. 둘째로, 인공지능은 똑같은 유형의 미생물을 여러 행성에 보낼 수도 있다. 첫 번째 전략은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지만, 두 번째 전략은 상당수가 열악한 기후에서 비명횡사하겠지만, 서로 다른 종이 창조되거나 분기(分岐)할 가능성을 높일 것이다.
---「48. 외계 생명창조 프로젝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