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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의 밥상 (큰글자도서)

연대의 밥상 (큰글자도서)

리더스원 큰글자도서이동
이종건 저 / 곰리 그림 | 롤러코스터 | 2023년 12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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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197*291*20mm
ISBN13 9791191311334
ISBN10 119131133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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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밥상은 일상을 되찾아 열심히 노동하는 이의 피와 살이 되기도 하고, 또 어떤 밥상은 여전히 천막 아래 반찬 몇 개와 소주로 쓴 마음 달래며 먹먹한 밤을 보내는 힘이 되기도 한다.
---「‘농성장 철문 안쪽에서 굴을 까먹던 어느 겨울밤’」중에서

여느 날과 같았던 어느 새벽 6시, 구청 직원과 용역을 동원한 강제집행이 있었다. 30년 자리를 지켜온 포차의 얇은 합판이 포클레인질 한두 번에 모조리 무너진다. 나뒹구는 식기 사이로 늙은 상인의 비명과 울음소리가 들린다. 그날은 밤을 지새운 술꾼도 없다. 철거는 짧았다.
---「‘누군가의 속을 달래고 있을 작은 거인의 잔치국수’」중에서

연대는 결국 서로의 삶에 참견하는 일이다. 당신의 고통이 나와 맞닿아 있기에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끼어드는 일이다. 밥상을 차리고 나누는 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인간이 서로에게 관여하는 가장 오래된 방식이 밥을 먹는 행위일 것이다.
---「‘가지를 볶으며, 함께 만드는 농성장의 끼니를 생각한다’」중에서

이대로 쫓겨날 수 없다며 거리로 나선 어떤 밥상의 사정들은 힘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상식으로 여겨지던 것을 흔들어놓는다. 몇 년 전이라면 당연히 쫓겨나야 될 가게들, 당연히 이사했어야 하는 집들이 다시 몇 년을 살 수 있게 되기까지 숱한 몸부림들이 있었다.
---「‘우리는 곱창같이 버려진 것들의 몸부림에 빚을 지고 산다’」중에서

연대한다는 것은 결국 타인의 공허함에 웅크린 나를 욱여넣고, 그렇게 내 가슴에도 무언가 채워 넣는 것이다. 그렇게 스며들어 서로의 살과 피가 되는 일이다. 서로 관계하는 일이고,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일이다.
---「‘삼계탕을 추억하며, ‘연대의 밥상’을 생각하며’」중에서

그렇게 골목이 사라지고 나면 못내 아쉬워 한숨만 쉬고, 기별도 없이 떠난 가게에 섭섭해했던 시간들이 있다. 서울은 그 한숨이 한데 모여 한이 된 곳이다. 밟고 있는 모든 땅, 쫓겨난 가게와 사람들, 그들을 사랑했던 손님과 이웃들의 한숨이 한 줌씩은 서려 있는 곳이다.
---「‘단골집의 문간은 30년이 지나도 평등하다’」중에서

너무 짧은 시간 동안 거대한 물리력을 집약적으로 좁은 곳에 쏟아붓는다. 보존이니 생존권이니 하는 거추장스러운 이야기들을 한 번에 뭉개야 뒷말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의 삶은 간단치 않다. 쫓겨나는 사람의 사정은 종이 한 장에 압축되는 법이 없고 그리 쉽게 뭉개지는 법도 없다.
---「‘천막 성찬의 사워도우와 거저 받은 일상의 소중함’」중에서

우리의 도시는 수없이 많은 거저 주어진 것들에 빚을 진 채 살고 있다. 나의 하루는 어떤 이의 보이지 않는 노동에 기대고 있다. 그 노동이 모두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 없으니 오늘의 하루는 거저 받은 것이라 생각하는 쪽이 옳을 것이다. 수치화되지 않는 일들이 있다. 한 골목과 동네, 나아가 도시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오갔던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흔적은 뭘 어떻게 해도 숫자로 남지 않는다.
---「‘천막 성찬의 사워도우와 거저 받은 일상의 소중함’」중에서

나는 묻는다. 우리에게 쫄면을 먹는 일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이 있는지. 맥주와 노가리를 지키는 일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이 있는지. 3대 사장과 수다를 떨며 새벽을 보냈다. 너스레를 떤다. 요즘은 사람도 100년을 산다는데, 을지OB베어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꼭 인생 마지막 맥주를 마시겠노라고. 실없는 소리에 밤이 깊어간다. 술꾼들아, 단골 가게를 지키자.
---「‘일상의 쫄면과 맥주를 지키는 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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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탈의 두려움에도 뜨거운 음식 한 그릇의 미각을 이토록 써내려갈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낙관의 힘이 아니었을까. 단숨에 읽고 나면 그는 아무나 먹을 수 없는 단 한 그릇의 음식을 나누기 위해 그 자리에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 음식이 더 귀하고 맛있게 보이는 아이러니에 빠진다.
- 박찬일 (요리사)
요즘 세상에 ‘연대’라는 말만큼이나 진부하고 힘없는 것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이종건은 꿋꿋하게 연대의 밥상을 차렸고, 육지고 슴슴한 손맛이 사라질까 부러 차려달라 보채며, 이웃들 곁에서 먹고 마셨다. 그의 이야기를 듣는 내 심장은 뜨끈해졌건만 끝내 눈물이 차갑게 흐른다.
- 정은정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 《대한민국 치킨전》 저자)
투쟁 얘기인가 했더니 음식 얘기고 음식 얘기인가 했더니 인생 얘기다. 옥바라지선교센터 이종건 전도사가 도시 곳곳에서 삶의 터전을 잃지 않기 위해 싸우는 이들과 함께 차리고 먹어온 밥상의 연대기를 읽다 보면 배가 고파온다. 고픈 것은 함께 사는 삶이다. 우리가 누구와 어디서 무엇을 먹는지는 곧 우리의 존재를 결정한다. 당신은 오늘 누구와 밥상에 함께 앉아 있는가?
- 장혜영 (정의당 국회의원)
지난날을 생각하며 책을 읽어가니 나도 모르게 눈앞에 맛깔스러운 한상차림이 펼쳐졌다. 그와 함께하며, 아주 사소한 관심과 소통에서 시작되는 연대의 힘을 알게 됐다. 궁지에 몰려 절망만 보이는 사람에게 다가와 더 이상 외롭지 않게 옆에 있어주고, 포기하지 않게 오롯이 편이 되어주는 것은 정말 큰 힘이 된다. 이 책에는 그렇게 힘이 되던 순간들이 음식과 함께 곳곳에 펼쳐져 있다.
- 윤경자 (본가궁중족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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