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년에 물리학자들이 ‘양자역학’이라는 새로운 집을 지었다. 그 집은 미세세계를 설명하는 새로운 역학 체계다. 그런데 이 집을 받혀주는 두 기둥은 ‘불확정성 원리’와 ‘코펜하겐 해석’이다. 즉, 현대과학의 근간인 양자역학 체계가 ‘해석’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양자역학이 불만족스러운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자역학은 수많은 이론과 실험에 의한 검증을 통과했고, 오늘날 반도체, 통신, 나노 기술을 탄생시켰다. 이처럼 양자역학은 놀랍게 잘 활용되고 있지만, 그 뿌리가 되는 ‘해석’은 여전히 못마땅하고 논란의 소지가 있어 코펜하겐 해석 대신 다른 해석을 물리학자들이 시도한 바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획기적이면서도 새로운 통계적인 시도를 한다. 양자역학의 뿌리를 살펴보는, 물리학과 수학과 철학의 접점을 들여다보려는 노력을 시도한 의미 있는 책이다.
- 홍승우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양자역학은 오지랖이 넓다. 원자보다 작은 입자에서부터 천문학적 크기에 이르기까지 물질의 움직임을 설명하려 든다. 양자역학을 읽다 보면 내가 바보처럼 느껴진다. 물질이 동시에 두 곳에 존재하고, 빛보다 정보가 더 빠르게 이동하고, 고양이는 죽어 있으면서 동시에 살아 있다고 하니 미칠 지경이다. 모순이다. 불편하다. 기괴하다. “나는 양자역학이 싫어요!”
‘큐비즘’은 2001년 등장했다. 양자역학에서 모순과 불편함과 기괴함을 제거하거나 덜어주는 모델이다. ‘큐비즘’은 우리를 양자역학으로 이끄는 새로운 통로다. 이 책의 저자는 큐비즘의 최고 전문가다. 그렇다면 이 책을 읽고 나서 양자역학이 이해가 되었을까? 천만에! 하지만 적어도 양자역학을 이해가 아니라 암기로라도 도전할 용기가 생겼다.
-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
한스 크리스천 폰 베이어는 이 책에서 훌륭한 성과를 이룩했다. 나는 인생에서 큐비즘을 두 번이나 배울 만큼 운이 좋았다. 첫 번째는 아주 힘든 방법이었다. 동료들과 나는 이론이 가지고 있는 모든 뉘앙스와 필사적으로 싸우고, 점검하고 또 점검했고, 부서뜨리고 또 쌓았다. 그렇게 우리는 세계를 뒤집었다. 하지만 두 번째는 순수한 즐거움을 주었다. 폰 베이어 교수의 거장다운 표현으로 새롭게 배웠기 때문이다. 폰 베이어 교수의 거장다운 절묘한 표현은 나로서는 절대 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이제 처음으로 나는 이 주제에 대해 가르치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그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믿는다.
- 크리스토퍼 푹스 (보스턴 매사추세츠대학교 물리학 교수, 큐비즘의 핵심 설계자)
큐비즘은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과학을 좋아하는 독자들은 폰 베이어의 열정을 공유하게 되고, 양자현상을 신뢰할 정도로 깊이 이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 [커커스 리뷰]
폰 베이어는 겉보기에 난해한 세계에 대한 감각적인 접근법을 제공하고 있다. … 그는 독자들을 양자물리학의 세계로 이끌고 그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 랄프 피터슨 ([맨해튼 북 리뷰])
큐비즘은 물리학, 철학 그리고 수학 등 여러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곳으로 갈채를 받아야 한다. 폰 베이어의 책은 큐비즘의 두 가지 핵심 요소(양자이론과 주관적 베이지어니즘)에 대해 탁월하게 소개한다. 이 책은 독자들을 큐비스트의 마음으로 큐비즘의 장점을 토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것이 이 책을 읽을 가치를 말해준다.
- 켈빈 J. 맥퀸 ([퀀텀 타임스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