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학과,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
대학을 선택할 때는 최대한 세상 사람들이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학교로 정해야 한다. 먼저 학교를 정해놓고 혹시 성적이 안 되면 학과를 바꾸는 편이 안전하다. 대학 내에는 부전공, 복수전공, 전과, 편입학, 대학원 등 자신이 원한다면 전공을 바꿀 수 있는 여러 제도들이 있다. (…) 의과대학, 약학대학, 사범대학 등 전문 직업과 관련된 일부 학과들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대학에서 배운 내용을 사회에서 그대로 적용하지 못한다. 대학에서는 자유롭게 사고하는 방법과 자신의 전공을 통한 문제 해결 방식 정도만 배우고, 졸업한 후에 사회생활을 하면서 재교육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은 당신이 무엇을 전공했느냐를 묻기 전에 어느 대학을 졸업했느냐를 먼저 묻는다. 게다가 자주 바뀌는 입시제도 하에서는 대학마다 학생을 평가하는 기준이 상당히 다르다. 그래서 연세대 경영학과를 염두에 두고 있다가 수능성적이 좀 잘 나온다고 해서 서울대 경영학과로 자기 목표를 바꾸기는 쉽지 않다. 오히려 서울대 경영대학 경영학과를 준비하다가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쪽으로 전환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 ---「1부 | 04 초등 6학년, 대학과 학과를 결정하라」(68p) 중에서
특목고 진학에만 성공하면 명문대 합격은 문제없을까?
현재 특목고 입학을 도전하는 학생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특목고에 들어갈 때는 정말 독하게 마음먹어야 한다. 훌륭한 시설, 좋은 면학 분위기 속에서 실력 있는 교사진과 함께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내신성적에서는 일반고 학생들보다 불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특목고에서는 대학 입학과 큰 연관이 없는 것들도 많이 배운다는 사실을 미리 알아야 한다. 게다가 특목고에서는 일반적으로 모든 학생들을 우수하다고 전제하고 지도하므로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뒤처지게 된다. 무엇보다 지금껏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내가 하위권이 될 수도 있다’는 경험을 감수해야 한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다닐 때, 고등학교에서는 전교 1등 수준이었던 많은 학우들이 자신이 학과에서 하위권이라는 것을 알고 당황해하던 모습이 생각난다. 일반고에 입학했더라면 전교 1, 2등을 놓치지 않으면서 서울대에 도전할 학생들이 1학기말 시험을 치른 후에 자신의 목표 대학을 대폭 낮추게 된다. ---「1부 | 05 초등 6학년, 특목고를 갈지 일반고를 갈지 결정하라」(77~78p) 중에서
입학사정관제, 어떻게 준비할까?
입학사정관제도란 성적만 우수한 학생보다는 자신의 꿈과 목표에 대한 확신과 열정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과정이다. 때문에 무엇보다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잡혀 있어야 한다. 진로에 대한 확신을 토대로 그에 걸맞은 포트폴리오를 작성해야 한다. (…) 입학사정관제가 학생의 잠재력과 특기·적성 위주로 선발한다고 해서 학생부 성적이 중요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학생부 성적은 학생 평가의 가장 기본적인 자료로, 지원 학생이 학교생활을 얼마나 충실히 수행했는가를 가늠하는 잣대로 활용된다. 또한 수능 역시 최종 합격의 순간까지 준비해야 할 필수 요건 중 하나다. 서울대, 서강대, 가톨릭대, 경희대 등 주요 대학들은 여전히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부 | 02 입학사정관제도, 이렇게 준비하라」(122~123p) 중에서
수학 올림피아드, 자연계만 준비할까?
인문계에 수학 올림피아드라니? 서울대 인문계열에서 수학 올림피아드 출신을 특기자로 선발하겠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가 몇 명이나 있을지 궁금하다. 자연계열에는 수학 올림피아드 입상자 사이에도 경쟁이 치열하지만, 반대로 인문계열에는 수학 올림피아드 입상자가 별로 없기 때문에 수학을 잘하는 인문계열 지원자들은 반드시 수학 올림피아드에 도전할 것을 권한다. 자연계열에서 수학 올림피아드 금상보다 인문계열에서 수학 올림피아드 동상이 상대적으로 더 빛날지도 모른다. ---「3부 | 02 수학 로드맵」(231p) 중에서
서울대 공대에 들어가려면 어느 고등학교가 가장 유리할까?
만일 서울대 공과대학에 진학하려 한다면 지역균형선발 전형 기준인 내신성적과 특기자 전형 기준인 올림피아드나 경시대회 수상을 변수로 놓고 시간 계획과 행동 계획을 세운다. 수학이나 과학이 중요 과목으로 등장하고, 영어가 3순위로 바뀐다. 인문계 지원자가 특목고에 갈까 말까 고민하는 것과는 달리, 과학고에 진학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서울대는 과학고에, 연세대와 고려대는 외고에 특전을 주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2009학년도 대입에서도 서울과학고, 한성과학고가 서울대 합격률 1, 4위를 기록했다. 과학고에 진학하지 못한 학생이라도 계속 수학과 과학 올림피아드를 준비해야 하고, 올림피아드나 경시대회에 자신 없는 학생은 수능 모의고사 성적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4부 | 05 영어 우수, 수학 우수, 서울대 자연계열 목표」(325~326p) 중에서
---「4부 | 05 영어 우수, 수학 우수, 서울대 자연계열 목표」(325~326p)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