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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희 | 작가 | 2023년 12월 2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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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125*190*20mm
ISBN13 9791190566735
ISBN10 1190566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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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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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여덟 엄마는 열여덟 그 바다로
테왁도 망사리도 소중이 눈도 없이
밤마다 물질하러 가 소라 전복 찾는다

엄마에게 물질은 바다보다 깊은숨
날마다 찾아내고 또 꿈마다 보아도
큼직한 눈앞의 전복 비창이 닿지 않아

열두 길 들어가니 저승문 분명타는
해녀 노 젓는 소리* 파도처럼 부르면
흐리고 삭아 내리다 되살아나는 저 섦

*해녀노래,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1호.
---「코닥 필름이 찍은 섦」중에서

옥수수 익는 냄새 산마루에 고인다

인제와 홍천이 맞닿은 아홉사리재

이따금 터지는 비꽃 생기가 돋아난다

발아래 지우는 안개바람 불어오면

햇살이 밀어 올려 다시 내는 구불 길

고립이 나를 기울여 천천히 따라낸다

직통에 밀려난 사리사리 고갯길에

퇴직한 가장이 문을 연 천막 카페

별들이 밤마다 내려와 쓸쓸, 을 구부린다
---「아홉사리재」중에서

캐나다 인디언 윈다트 부족 사내들은
사냥감을 쏘기 전 왜 죽이려는지 고해
죽어도 제대로 사는 일 무엇인지 알리지

짐승 잡아먹을 사람이 누구인지
죽이지 않으면 어떤 어려움 겪는지
간곡히 설득하면서 방아쇠를 당기지

고기와 가죽이 꼭 필요한 까닭 알면
목숨을 너그럽게 내놓을 걸 믿고 있어
나 오늘 이 대목 접어 마음에 꽂아두겠어
---「사람이라고 똑같지 않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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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희는 “장광설 다 생략하고/작가 마음 그대로” 시조를 써온 우리 시대의 명인이다. 한편으로 “잘 여문 상상 한 다발”을 섬세하게 매만지면서 “폭풍의 힘을 딛고 가야 할 낯선 곳으로” 훌쩍 건너가는가 하면, 한편으로 “느리고 가장 긴 노래”를 통해 “햇살이 밀어 올려 다시 내는 구불길”을 펼쳐가기도 한다. 또한 김양희 시조에는 “갓 핀 벼꽃이며 이삭에게 건네던 말”이 빼곡하게 들어 있고, 미학적 양식을 향한 그녀만의 “새까만 고집”이 일관되게 박혀 있다. 특별히 “숨결은 여전히/한라산”을 오르내리면서 쓴 이번 시조집에서 김양희는 그야말로 시인으로서 힘찬 존재론적 도약을 감행하고 있다. “차올라도 이지러져도 보여주지 않는 면”을 환하게 보이면서 “대자연을 켜는 빛”을 충일하게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물질은 바다보다 깊은 숨”이라고 했나. 그녀의 시조에는 정말 “새 숨이 솟구쳐 올라 고비를 벗은 비경”이 넘쳐나고 있다.

일찍이 말라르메는 시인을 일러 ‘부족방언의 예술사’라고 규정하였다. 이 유명한 정의는 시인이란 모어(母語)를 최대한 세련화하여 구성원들에게 인지적, 정서적 감염을 선사하는 존재라는 뜻을 품고 있다. 이때 ‘부족방언’이란 중앙 집권적 공식 언어가 아니라 지역에서 현재형으로 쓰이고 있는 살아있는 말을 뜻한다. 김양희 시조에는 부족방언으로서의 제주어가 지금-여기를 역설적으로 밝혀주면서 ‘시인 김양희’의 발생론과 궁극적 존재론을 함께 부각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그녀의 시조는, 언어가 가지는 비표준화의 창조력과 함께, 제주어의 현재형을 앞으로도 선명하게 알려줄 것이다. 그 점에서 그녀의 시조는 사라져가는 존재자들을 옹호하는 귀한 마음으로도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 유성호 (문학평론가, 한양대학교 인문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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