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유니세프 통계에 따르면 우간다 아동의 70%가 초등학교 이후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초등학교의 경우마저도 입학 당시에는 80%였던 재학률이 졸업할 때에는 25%로 급락한다. 그런데 이처럼 열악한 상황 속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음에도 우간다의 아동들은 하나같이 이방인을 향해 더없이 해맑은 표정으로 환하게 웃음을 지어준다. 그 웃음에는 알수 없는 묘한 매력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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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감동시키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인간미 물씬 풍기는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교육의 또 다른 목표라면 우리 교육이 모든 면에서 우간다보다 낫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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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에 도착한 우리는 3개의 초등학교와 1개의 대학교를 방문해 초등학생들과 선생님들을 만났다. 그리고 준비한 교육콘텐츠 활용 수업, 방과 후 체험활동(놀이 및 공동체 음악 활동)과 공연, 현지 교사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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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학교는 사립학교로, 다른 우간다 학교들에 비해 시설이 굉장히 좋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각 교실에서 전기를 사용할 수 없었기에 현지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세팅했다. 수업을 위해 전기를 사용한 적이 없었던 우간다 선생님들은 발전기를 돌리며 걱정스러워 했지만, 잠시 후 ‘됐다!’라는 옥중기 선생님의 탄성과 함께 수업 콘텐츠가 재생되는 것을 확인하고는 씨익 웃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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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는 기본적으로 일상에서 각각의 부족어를 쓰고 학교나 공공장소에서 영어를 사용한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이유로 우간다는 영국식 영어와 영국식 교육과정을 사용한다.) 우간다 학교에 도착해서 현지 교사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정말 이들은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에 걸맞게 리스닝이 뛰어났다. 문제는 이들이 사용하는 영어에 우간다 악센트가 강하게 배어 있다는 것이다. 영국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가 아닌,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를 총동원해서 집중해야 알아들을 수 있는 이 우간다 악센트는 정말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발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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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의 학생들은 교과서가 없다. 교과서가 부족하기 때문에 교사들만 교과서를 가지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교사들마저도 학교에 있는 교과서를 비품처럼 빌려서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칠판에 공부할 내용을 교사가 판서하고 설명하면 학생들이 그 내용을 공책에 받아 적고 외우는 것이 일반적인 우간다 교실의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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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에서는 음악이 정규 교과가 아니기 때문에 우간다에서 음악 수업을 굳이 왜 해야 하는지, 무슨 내용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에 대해서 교수님, 선생님들과 함께 많은 부분을 고민해야 했다. 음악 교육콘텐츠 개발 및 내용 선정에 있어서 몇 가지 원칙을 정했다. 주요 골자는 현지 상황을 고려해 특정 악기를 사용하거나 교사의 음악적·교수법적 역량을 요하는 복잡한 구조의 수업은 지양하자는 것, 그리고 비교적 쉽고 간단한 노래와 함께 모두가 즐겁게참여할 수 있는 공동체성 놀이 활동 중심으로 수업을 구성하자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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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앞으로의 우간다 음악교육을 위해 좀 더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본다면, 그건 아마 기악 활동 측면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오픈학교의 교사 토마스는 시범 수업이 끝난 후 개인적으로 나를 찾아와 이것저것 물었다. 한국의 전통악기에 대해 묻기도 하고, 아이들과 직접 음악 수업(특히 악기를 활용한 수업)을 해보고 싶은데 무엇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고민도 얘기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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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석치기가 시작되자 정말 광란 그 자체였다. 인류가 돌멩이를 손에 쥐고 사냥을 하던 야생의 본능이 깨어난 것일까. 목표물을 겨냥하는 아이들은 흡사 사냥감을 포착한 사냥꾼 같았다. 거리를 재고 던지고 빗맞으면 크게 아쉬워했다. 하지만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았다. 빠르게 돌을 집어들어 다시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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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은 대성공이었다. 함께 노래를 만들며 우간다 아이들에게 낯설지만 재미있는 음악 경험을 만들어 주었다. 문화와 문화의 만남은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다. 노래를 만들어 준 김지현 선생님에게, 광주실천교육교사모임과 함께 노래 가사를 모아준 전국의 어린이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언젠가 살면서 ‘김치’를 접하면 아이들은 이 노래를 떠올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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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간다 교육을 위해 한국 교사들이 만든 콘텐츠를 보급할 목적으로 우간다에 갔다. 하지만 그 콘텐츠를 사용하게 될 우간다 사람들에 대한 정보는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 콘텐츠가 어떤 방식으로 그들에게 사용될지도 알 수 없었다. 우간다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우간다 교사는 어떤 방식으로 우간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지 또한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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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중심 수업을 통해 직접 보여줄 수 없는 사물을 영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 기초 학습이 안 되어 있는 학생들은 콘텐츠 중심 수업을 못따라갈 것이라는 단점, 전기가 자주 끊겨서 전기보급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견 등 진지한 논의가 오고 갔다. 이 밖에도 콘텐츠 중심 수업에 대한 의견뿐만 아니라 학교생활에 대한 고민도 이야기하게 되었다. 학교폭력, 학부모들의 무관심 등 우간다 교육 현장 역시 한국의 교육 현장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 교사 2명과 우간다 교사 9명은 공감을 더해 가며 깊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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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교사들도 우리와 같은 교사였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잘 가르칠 수 있는지 계속 고민하고,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같은 꿈을 꾸고 있었다. 직접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기 전까지는 다른 존재로 느껴졌던 그들이지만, 함께 이야기를 나눈 뒤에는 서로 이어졌다는 연대감과 같은 길을 가고 있다는 동지애가 느껴졌다. 우간다에 있건 한국에 있건 아이들을 가르치는 같은 꿈을 꾸고 있는 교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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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노래를 좀 알고 싶다고 하니 멀리 있는 우간다 여선생님들을 소개해 주었고 다들 나를 위해 우간다 노래를 불러주었다. 노래 제목은 ‘Thank you’였다. 신에 대한 감사 노래를 아주 기쁘게, 환한 웃음으로 부른다. 나도 고맙다고 인사했다. 이렇게 선생님들을 만나고 우간다에서 건강하게 음악을 나누고, 두 번째 학교 아이들을 만난 게 모두 다 ‘Thanks!’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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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을 보니 맨발이 많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흙과 돌 위를 뛰어다니길래 생각도 못 했던 것이다. 또, 우리가 보내는 도움이 정작 우간다 사회와 문화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인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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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30분을 갓 지난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몇 명의 아이들이 벌써 학교에 와 있었고 큰 눈망울로 신기한 듯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굿모닝!” 하며 인사를 건넸더니 부끄러워하며 들릴 듯 말 듯 작은 목소리로 “굿모닝!” 하고 대답할 뿐이었다. 여기가 첫 학교보다 더 열악한 곳이라는 것은 학교 시설로, 하나둘씩 모여드는 아이들의 옷차림으로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아이들은 해지고 구멍 난 옷에 떨어진 슬리퍼를 신고 있을지언정 요즘 유행하는 힙한 옷차림이었으며 천진난만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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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을 데리고 학교에 와서 함께 공부하는 것은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 있었던 일인데, 우간다는 지금 이렇게 아이들이 지내고 있었다. 더욱이 우간다는 남존여비 사상이 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데다 결혼 시에도 지참금 풍습이 있어 아이의 아버지가 딸을 물건 팔 듯, 돈을 많이 내는 사람에게 (그의 나이가 많든 적든) 내준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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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의 초등학교 과학 교육과정을 보니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 많았다. 우선 우리나라 과학 교육과정은 가설, 실험, 검증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와 같은 교육과정을 상상하며 우간다에서도 아이들이 흥미로워할 만한 실험 하나를 준비해 가면 성공적인 과학 수업이 될 거라고 막연하게 상상했다. 하지만 우간다의 과학 교육과정은 위생, 식량, 자연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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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픈학교에서의 음악 수업은 나에게 하나의 고민거리를 남겨주었는데, 그것은 바로 ‘음악적 정서’에 대한 부분이었다. 가령, 오픈학교에서 ‘잠보’ 노래를 주제로 이 노래를 배우고 4박자의 다양한 리듬꼴을 신체로 연주하며 합주하는 수업을 했는데 이 수업은 우간
다 사람들의 음악적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뿌리칠 수 없었다. 한국에서 수업을 계획했을 때에는 몰랐지만 직접 와서 만나 본 우간다의 사람들은 음악을 정규 교과로 교육받지는 못했어도 몸 안에 내재된 음악성과 흥이 넘치고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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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마무리하려고 다시 동그랗게 앉아 아이들에게 지금 기분이 어떤지 물었다. ‘행복해요, 이 노래가 좋아요, 신나요, 저를 기쁘게 만들어줘서 감사해요, 당신과 베스트 프렌드가 되고 싶어요.’ 등 아이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어느새 희미해져 가던 교사로서의 사명감을 콕콕 찔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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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알고 보니 우간다에서는 경쟁 체제가 거의 없으며, 그렇기에 이기고 지는 놀이 문화 자체가 생소하다는 것이었다. 이런! 우리가 이 아이들에게 괜히 경쟁을 가르쳐 준 것인가 하는 생각이 잠시 스쳤으나 우간다의 아이들이 라면 가위바위보 놀이를 하면서 지금처럼 친구의 승리를 모두가 함께 기뻐해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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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카무 구웨 무간다(kamu kamu gwe muganda)’라는 우간다 속담이 있는데, 이는 ‘하나하나가 모여 다발을 이룬다’는 뜻이라고 한다. 굿씨드학교에서 마주친 문제, 교육콘텐츠 활용 수업의 관건이라 할 수 있는 기자재 구비의 문제에 대해서도 이런 마음으로 함께 고민하며 뜻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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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아이들과 수업할 때는 노래와 춤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노래를 배운 뒤 춤을 추지 않으면 서운해 할 정도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아이들과 한국에서 공개 수업을 한다면 대성공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심지어, 아이들이 춤을 추면 참관하던 교사들도 일어나서 질세라 같이 추니, 우간다에서의 매 수업은 축제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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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아이들과의 음악수업은 나에게는 매 순간 힐링이었다. 음악에 맞추어 박수를 치는 간단한 활동도 깔깔거리며 참여하는 아이들. 교사가 무엇을 요구하든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흥미를 가지고 따라하는 아이들. 작은 가르침도 큰 행복으로 받아들이는 아이들과의 수업이 내게는 그 자체로 평화의 시간이었다. Funga Alafia(당신에게 평화를)! 우간다에서 만났던 모든 아이들, 선생님들, 선교사님들에게 평화가 함께 하기를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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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그것은 언어, 나이, 인종을 넘어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을 증폭시키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음악은 인간이 만들어 내는 어떤 형태의 예술보다 직관적이고 원초적이다. 전국초등음악수업연구회 온음 교사들이 음악을 선택한 이유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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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중에 내내 비가 내렸지만 정전이 되지 않았다. 우리가 마지막 곡을 마치자 마지막 빗방울이 땅에 떨어졌다. 영화처럼, 마치 하늘의 누군가와 미리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한 치 앞을 알 수 없었던 여정의 순간들, 교과서가 없어도 눈을 반짝이며 교사를 바라보는 아이들이 있는 교실, 30명분의 수업과 간식을 준비했는데 60명이 수업을 듣고 100여 명이 공연을 보러오는 날들. 무엇을 준비하든 항상 새로운 일들이 도사리고 있는 곳, 우간다. 우리는 그들의 심장을 음악으로 두드렸고 음악으로 우리는 한데 어울렸다. 그들은 우리의 심장의 한 조각을 차지했다. 큰일이다. 우리는 이 나라의 매력에 빠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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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우간다의 여러 학교, 선생님들, 선교사님들과 네트워크가 잘 형성되어서 다양한 방식으로 교육 나눔 활동을 이어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특히 우리 ‘온음’은 우간다의 음악교육을 위해 분명 앞으로 할 수 있는 역할들이 더 있을 것 같다. 계속 고민을 이어 나가야겠다. 부디 더 많은 우간다 선생님들이 교육콘텐츠를 잘 활용하게 되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더욱 ‘맛있는’ 수업을 펼쳐가게 되길 소망한다. 결국 그로 인한 교육적 혜택은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돌아갈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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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존엄을 지키는 것보다 더 가치로운 일은 세상에 없을 것이다. 우리가 우간다에서 한 일도 그 귀한 사람을 위하는 일이었다. 그 일이 어디에서 얼마만큼 성공했건 실패했건, 우리가 잊지 않고 서로에게 일깨워야 할 것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도록 돕고 또 스스로도 사람다워지려고 우리가 그 일을 했으며 그 일은 끝나려면 아직도 멀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함께했던 10여 일이 우리 생의 이색적인 막간에 그치지 않도록 우리들 모두는 원래의 삶터로 돌아가 그때의 다짐들을 각자의 일상 속에 깜냥껏 녹여 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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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사람들은 모두 음악성이 뛰어나다. 음악이 나오면 어디서든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른다. 그러나 그들 중 누구도 악보를 보면서 부르지는 않는다. 한 사람이 선창하면 다른 사람들이 따라 부르며 화음을 만들고, 그들 중 누군가는 멋진 대선율을 만들며 솔리스트가 되어 순식간에 멋진 아카펠라를 만들어 낸다. 같은 노래도 늘 같게 부르지 않는다. 부르는 사람마다 선율도 가사도 조금씩 다르고, 누가 노래를 시작하느냐에 따라 키(Key)도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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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 모두 기가 막힌 화음을 만들었고 심지어 거기에 맞춰 악기 반주도 했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청음 능력과 상대 음감이 무척 발달해 있었다. 리듬도 정박보다는 엇박을 많이 사용하는데, 정확하게 딱 떨어지는 정형화된 리듬이 아닌, 약간씩 뒤로 밀리는 이들만의 자유로운 리듬 세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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