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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비석에 새긴 노래

푸른 시인선-26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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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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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130*215*20mm
ISBN13 9791192149417
ISBN10 1192149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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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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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는 것은 드디어 나를 벗어나
나에게서 떠나는 순례의 시작이다.

어느 날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호야, 네가 어디 있느냐?”
“제가 여기 있나이다” 하고 선뜻 나서지 못했다.
나서기가 조금은 부끄럽고 어색하여

나 자신의 어떤 부분을 숨기고 살았다.
그 이후 오랫동안 나도 모르게
나의 살은 그렇게 굳어갔고
나는 내 마음과 영혼의 속살을 숨겼다

그저 모국어로 내 마음의 그림을 그리고
내 영혼의 음악을 연주하고 싶을 뿐이다.
시는 의식적으로 제작하기보다
무의식적으로 써 내려가는 것이 아닐까?

내가 시를 읽거나 쓰는 순간만은
사무사(思無邪)의 역동적 시공간이다.
내가 쓰는 시들이 점이 되었다가
선으로 이어지다 원이 되어 영원회귀되었으면.

“나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며
철없는 흥분을 느낀다.
시인 되기는 결국 어린이 되기이리라.
많이 기쁘고 즐거운.

시를 짓는 것은 결국 나를 벗어나
다시 나에게로 돌아오는 순례의 완성이다.
---「서시」중에서

봄바람이여! 나의 바람개비여!
그대 따스한 바람은 나의 바람개비를 돌려
나라는 오래된 현악기를 연주하여
내가 아름다운 노래를 계속 부르게 해다오.

여름바람이여! 나의 바람개비여!
그대 뜨거운 바람은 나의 바람개비를 통하여
나를 홀연히 성령으로 인도하게 하고
나에게 다채로운 거룩한 춤을 추게 해다오.

가을바람이여! 나의 바람개비여!
오래 스산한 바람을 나의 바람개비 움직여
이 허수아비 노인에게 다시 꿈꾸게 해
내가 자주 웃는 어린아이가 되게 해다오.

겨울바람이여! 나의 바람개비여!
그대 차가운 바람이 나의 바람개비를 깨워
문풍지 틈새로 달리는 바람에 얼어붙은
내 몸이 노쇠해도 하늘 높게 날며 꿈꾸게 해다오.
---「나의 바람개비」중에서

어느 날 오래된 친구들이 함께 모여 왁자지껄
떠드는 시끄러운 말들과 웃는 몸짓들이
풀잎 맺힌 이슬처럼 사라진 순간이지만

지상의 사소하고 작은 순간들이라도
온통 창공으로 계속 날아 올라간다면
밤하늘의 별들이 되어 영원히 반짝이네

땅에서 하찮게 사라지는 웃음의 순간들이 모두
장대한 은하수 밭에 보석처럼 파묻히어
하늘에선 영원으로 거듭나 신비하게 빛나리
---「순간에서 영원으로」중에서

옛날 옛적에
말과 사물이 신비롭게
연결되었다고 굳게 믿었다
말에는 신의 의지가 들어 있다고까지 믿었다
(솟아라 솟아라 솟아라 바벨탑아)

그러다
언제부터인가
말은 기호의 짜임으로 만들어진 것이지
말과 사물은
신의 개입 없이도 살아가는
아무렇게나 연결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무너진다 무너진다 무너진다 성수대교가)

그러다 보니
자꾸 미끄러져서 바뀌니
옛날 옛적 말과 사물과의 안정된 관계는 무너진다
행복한 시절은 다 사라져가는가?
(쓰러진다 쓰러진다 쓰러진다 삼풍백화점이)

말로 시작되는
모든 우리의 정신활동과
의미 구성의 원리가 약해지고
모든 근대 학문들과 심지어 과학까지도
밑바닥 뿌리부터 흔들린다
(끊어진다, 끊어진다, 끊어진다, 존재의 커다란 고리가)
---「무너지는 언어의 사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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