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눈물』은 이탈리아 섬 람페두사의 의사로서 겪어온 자기 삶의 유의미하고 가슴 절절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중해에 있는 이 섬은 종종 리비아에서 유럽으로 건너오는 난민들에게 첫 번째 기항지가 되는 곳이다. 유럽의 저자들은 세계의 나머지 부분에 관한 책을 쓰면서 인간애를 함께 나누는 관점을 표명하기는 하지만, 다른 세계 사람들을 색다르거나 위험한 존재로 묘사함으로서 무척 아쉬운 점을 드러내기 일쑤다. 『소금 눈물』은 그런 책들과 달리, 우리 시대의 더없이 충격적이고 복잡한 위기를 제대로 이야기하면서 인간미 넘치는 사람들을 만나게 한다.
- [뉴욕 타임스] (2018년 3월 2일, 우조딘마 아이윌라 소설가)
누가 람페두사 앞바다에서 조난을 당할 때마다, 섬사람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온 힘을 다해 구조에 나섰다. “이탈리아 당국이 바다에 빠진 사람들을 더 구조하지 말라면서 그 명령을 어기는 구조원들의 배를 압수하겠다고 위협을 해도, 우리 섬사람들은 아무도 그 지시에 순응하지 않았어요”라고 피에트로 바르톨로는 자랑스럽게 회고한다. 람페두사 보건소는 긴급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제1선에서 생사의 고비에 놓인 사람들에게 생존의 기회를 준다. 이런 도움이 없다면 그 사람들은 시칠리아의 카타니아나 아그리젠토에 도달하기 전에 죽음을 맞을 수도 있다. 이런 긴급한 순간들은 바르톨로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사반세기 동안 수천 건의 검진을 행한 의사, 매번 똑같은 공포를 느끼며 생명을 잃은 육신을 담아 온 녹색 자루를 열고 검안해 온 의사를 중심으로.
“우리 섬에는 경이로운 사람들이 있어요. 선물을 건네며 젊은 엄마들과 아기들을 맞아주는 여자들도 있고, 2011년에 몇 주일 동안 수천 명의 이민자들에게 먹을 것을 준 빵집 주인도 있죠. 섬사람들 모두가 영웅이에요. 그들은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아요. 하지만 그들은 오래오래 기억될 자격이 있어요.” 피에르토 바르톨로의 말이다. 람페두사 섬사람들은 사반세기 동안 40만 명을 구조했던 것으로 추산된다.
- [르몽드] (2017년 2월 26일, 제롬 고트레 특파원)
내가 람페두사에 관한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하는 데에는 바르톨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영화를 어떤 식으로 완성할지 깨닫는 데에도 그의 공헌이 결정적이었다. 일은 그렇게 이루어졌다. 나는 바르톨로를 만나러 갔다가, 문득 카메라를 켜고 그의 증언과 그의 이야기를 필름에 담았다. 바르톨로는 20년에 걸친 구조 활동의 모든 기록을 모아 놓은 자기 컴퓨터의 모니터를 바라보면서,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를 아주 담담하게 들려주었다. 그러면서 비극의 의미, 인명구조와 환대의 의무를 훌륭하게 일깨웠다.
- [라 레푸블리카] (2016년 9월 26일, 잔프랑코 로시 감독)
많은 책을 옮겼지만, 이토록 찡한 감동을 느끼며 일한 적은 없었으리라. 바다낚시와 헤엄치기를 좋아하던 섬 소년 피에트로가 인술의 명인으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가 눈물겹도록 아름답다. 그의 실천은 누가 나의 이웃인가라는 문제에 답하는 루카 복음서 10장의 가르침을 가슴 절절히 느끼게 해준다.
- 이세욱 (옮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