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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눈물

소금 눈물

: 난민들의 경유지, 람페두사섬의 의사가 전하는 고통과 희망

리뷰 총점9.3 리뷰 3건 | 판매지수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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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3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346g | 130*190*20mm
ISBN13 9791190635004
ISBN10 119063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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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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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이 일을 못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리듬을 견디지 못하겠다는 생각, 특히 이토록 많은 괴로움, 이토록 많은 아픔을 견디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내 동료들 가운데 다수는 내가 익숙해져 있으리라고, 사체검안을 하는 게 내가 상투적으로 하는 일이 되어버렸다고 확신한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죽은 아이들을 대하는 것에 결코 익숙해지지 않으며, 해난 사고 중에 해산을 하고 나서 탯줄이 잘리지 않은 아기를 아직 몸에 붙인 채로 죽어 있는 여자들을 보는 것에 익숙해질 수 없다. 또한 사체에 번호만 남기는 것을 피하고 누구인지 알아내어 이름을 주기 위해서는 시신에서 손가락이나 귀를 잘라내어 DNA를 추출해야 하는데, 그런 행위에는 도통 익숙해지지 않는다.
--- p.22

그들을 앞에 두고 우의적인 눈빛을 주고받을 때면, 나는 그저 그들을 진료하는 의사가 아니다. 나는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되찾고 헤어진 가족을 재회하게 만들어주는 구명부표가 된다. 비록 조이의 경우는 불가능했지만, 나는 그들에게 그런 희망을 갖게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아니면 그런 희망을 주지는 않더라도, 그냥 그들이 자기네가 겪은 비극을 이야기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그들을 상대로 초음파검사를 하고 나면, 다수의 젊은 여자들이 나에게 무서운 것을 요구한다. 뱃속에 있는 것이 사랑의 결실이 아니라 어떤 폭력의 비극적인 결과이므로, 그것을 모체에서 분리하고 싶다는 것이다.
--- p.26

아이는 자기 이름이 아누아르이며 나이지리아에서 왔다고 했다. 아이의 아버지는 보코 하람이라는 단체의 조직원들에게 살해당했단다. 그 무장 단체의 조직원들은 자기들이 나아가는 길에서 만나는 모든 것을 닥치는 대로 파괴하는 근본주의자들이라는 것이었다. 아이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 동안, 나는 아이의 목소리에 절절한 증오가 배어 있음을 느꼈다. 아이가 울고 싶지 않을까 싶었다. 그건 나의 바람이기도 했다. 아이가 제발 울음을 터뜨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열 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울고 싶으면 실컷 울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그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아이가 겪은 일은 아이를 어른으로 만들어버렸다. 아이는 어린 시절의 모든 단계를 건너뛰었다.
--- p.47

람페두사의 어부들 모두가 우리를 돕겠다고 나섰다. 우리처럼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섬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이 아니라면, 아마 우리 섬사람들의 이런 반응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누가 바다에 빠졌다면, 그 사람이 누구이든 파도가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용인될 수 없고 생각할 수조차 없다. 그건 바다의 법칙이고 아무도 그 법칙을 거스를 수 없다. 그래서 이탈리아 법률이 이주민들을 배에 태워주는 것을 금지했을 때, 우리 섬의 어부들은 그 규정에 따르기를 거부했고, 그 때문에 여러 차례 법정에 섰다.
--- p.139

“피에트로, 내가 평생을 바쳐 항해를 했지만, 이런 일이 일어난 건 처음일세.” 라파엘레가 계속 부들거리면서 말을 잇는다. “내가 그 사람들을 붙잡으려고 하는데 자꾸 내 손가락들 사이로 빠져나가더라고. 그들 몸이 경유에 절어서 너무 미끄러운 거야. 마치 그들 몸에 기름을 발라놓은 것 같더라고. 내 손에서 미끄러져 나간 사람들은 물속에 풍덩 빠져서 다시 떠오르지 않기가 십상이었어. 피에트로, 정말이지 나는 그들을 되도록 많이 구하려고 애썼네. 하지만 내가 뜻한 대로 일이 되지 않았어. 안타까워, 너무 안타까워…….”
---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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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눈물』은 이탈리아 섬 람페두사의 의사로서 겪어온 자기 삶의 유의미하고 가슴 절절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중해에 있는 이 섬은 종종 리비아에서 유럽으로 건너오는 난민들에게 첫 번째 기항지가 되는 곳이다. 유럽의 저자들은 세계의 나머지 부분에 관한 책을 쓰면서 인간애를 함께 나누는 관점을 표명하기는 하지만, 다른 세계 사람들을 색다르거나 위험한 존재로 묘사함으로서 무척 아쉬운 점을 드러내기 일쑤다. 『소금 눈물』은 그런 책들과 달리, 우리 시대의 더없이 충격적이고 복잡한 위기를 제대로 이야기하면서 인간미 넘치는 사람들을 만나게 한다.
- [뉴욕 타임스] (2018년 3월 2일, 우조딘마 아이윌라 소설가)
누가 람페두사 앞바다에서 조난을 당할 때마다, 섬사람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온 힘을 다해 구조에 나섰다. “이탈리아 당국이 바다에 빠진 사람들을 더 구조하지 말라면서 그 명령을 어기는 구조원들의 배를 압수하겠다고 위협을 해도, 우리 섬사람들은 아무도 그 지시에 순응하지 않았어요”라고 피에트로 바르톨로는 자랑스럽게 회고한다. 람페두사 보건소는 긴급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제1선에서 생사의 고비에 놓인 사람들에게 생존의 기회를 준다. 이런 도움이 없다면 그 사람들은 시칠리아의 카타니아나 아그리젠토에 도달하기 전에 죽음을 맞을 수도 있다. 이런 긴급한 순간들은 바르톨로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사반세기 동안 수천 건의 검진을 행한 의사, 매번 똑같은 공포를 느끼며 생명을 잃은 육신을 담아 온 녹색 자루를 열고 검안해 온 의사를 중심으로.

“우리 섬에는 경이로운 사람들이 있어요. 선물을 건네며 젊은 엄마들과 아기들을 맞아주는 여자들도 있고, 2011년에 몇 주일 동안 수천 명의 이민자들에게 먹을 것을 준 빵집 주인도 있죠. 섬사람들 모두가 영웅이에요. 그들은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아요. 하지만 그들은 오래오래 기억될 자격이 있어요.” 피에르토 바르톨로의 말이다. 람페두사 섬사람들은 사반세기 동안 40만 명을 구조했던 것으로 추산된다.
- [르몽드] (2017년 2월 26일, 제롬 고트레 특파원)
내가 람페두사에 관한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하는 데에는 바르톨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영화를 어떤 식으로 완성할지 깨닫는 데에도 그의 공헌이 결정적이었다. 일은 그렇게 이루어졌다. 나는 바르톨로를 만나러 갔다가, 문득 카메라를 켜고 그의 증언과 그의 이야기를 필름에 담았다. 바르톨로는 20년에 걸친 구조 활동의 모든 기록을 모아 놓은 자기 컴퓨터의 모니터를 바라보면서,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를 아주 담담하게 들려주었다. 그러면서 비극의 의미, 인명구조와 환대의 의무를 훌륭하게 일깨웠다.
- [라 레푸블리카] (2016년 9월 26일, 잔프랑코 로시 감독)
많은 책을 옮겼지만, 이토록 찡한 감동을 느끼며 일한 적은 없었으리라. 바다낚시와 헤엄치기를 좋아하던 섬 소년 피에트로가 인술의 명인으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가 눈물겹도록 아름답다. 그의 실천은 누가 나의 이웃인가라는 문제에 답하는 루카 복음서 10장의 가르침을 가슴 절절히 느끼게 해준다.
- 이세욱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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