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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끄는 스위치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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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1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70쪽 | 330g | 120*188*16mm
ISBN13 9791193262085
ISBN10 119326208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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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았다. 어떤 사람과 있느냐에 따라 제각각의 모습을 가진 나에게 진정한 나라는 건 환영과도 같았다. 인간관계가 늘어날수록 페르소나도 늘어갔고, 이제는 어떤 모습으로도 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로 상대방을 대하는 것보다, 페르소나로 상대방을 대하는 게 더 자연스럽고 편했다. 페르소나를 쓰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말이다. 누군가에게는 이런 모습들이 주관 없어 보인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게 내 주관이었다. 사람과 상황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게, 뭐든 될 수 있는 게 나였다.
---「Part 1 나, 가장 가깝고 먼」중에서

인간관계 기초대사량이 높은 사람들이 부럽다. 좋은 사람을 만날 기회도 많고,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줄 기회도 많으니까. 사람을 만나야 에너지가 충전되는 사람들도 있다던데. 편한 사람과 있어도, 불편한 사람과 있어도 혼자서 충전하는 시간이 꼭 필요한 나로서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삶이다. 인간관계가 조금만 늘어나도 배가 불러서 움직이질 못하니. 입맛이 까다로운 소식가라서 슬프다. 그런데 뭐 어쩌겠는가. 이렇게 태어난걸. 이게 나의 운명이라면 받아들이는 수밖에. 소식가의 운명도 나쁘지 않다. 좋게 생각하면 과식해서 탈이 날 일도 없고, 마음의 무게가 무거워질 일도 없으니 말이다.
---「Part 2 관계,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중에서

혼자 생각하고, 혼자 판단하고, 혼자 결정했다. 너에게 실망하기 싫어서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 서로 기분 상할 일을 만들 바에야 나만 참으면 된다고, 그게 너와 나를 위한 일이라고 착각했다. 그러나 그건 나의 오만이었다. 스스로 확신이 부족했던 것을 상대의 탓으로 떠넘겼다. 아무도 날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그러니까 내가 참는 수밖에 없다고. 사실은 내 감정이 외면당할까 봐 두려웠던 거면서, 상처받기 싫었던 거면서.
---「Part 3 사랑, 내가 나로 함께하길」중에서

내가 선택하고 책임지고 싶었다. 내 인생이니까. 세상이 시키는 대로 살고 싶지 않았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 살고 싶었다. 어차피 완벽하게 만족스러운 선택이란 없다. 정답이라고 생각했던 게 오답일 때가 있고, 오답이라고 생각했던 게 정답일 때가 있다. 정답은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말란 법도 없고, 마땅히 해야만 하는 일도 없다. 그것 또한 나의 선택에서 시작된다. 모든 건 나에게 달렸다.
---「Part 4 인생, 답을 찾는 모든 시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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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단순한 에세이가 아닌 ‘예민한 만큼 섬세하고 섬세한 만큼 소중히 다뤄주어야 할 모두를 위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마음이 피곤하고, 눈치 보이고, 뚝딱이고, 예민해지고, 생각이 많은 날 이 책을 읽어보라. 가만히 읽어 내려가면 나를 어루만지는 듯한 문장에 생각이 그저 흘러가고 감정이 나아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고은지 (『너의 하루가 따숩길 바라』 저자)
걱정과 불안에 잡아먹힐 것 같을 때면 아주 먼 옛날을 상상한다. 수렵과 채집으로 삶을 이어 나가던, 나의 조상의 조상의 조상이 살던 시대. 사방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던 그 시절에는 오직 예민한 사람들만 끈질기게 살아남았겠지. 이렇게 생각하면 쓸데없이 예민한 나를 조금은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 인프제 보라를 알게 되었으니까. 이 책은 예민해서 섬세한 인프제가 세상 모든 내향인에게 전하는 가식 없는 위로. N도 S도, F도 T도 모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 하현 (『아이스크림 : 좋았던 것들이 하나씩 시시해져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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