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 증시의 방향성은 결국 미국 경제 둔화의 속도 여부에 달렸다고 본다. 미국 경기가 약한 경기 둔화를 보여준다면 금리 하향 안정화,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신흥 증시에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미국 국채금리의 추이와 원·달러 환율 흐름은 양의 상관관계가 있으므로 미국 국채금리의 하락은 원·달러 환율 하락을 동반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반면 미국 경기가 심각한 침체를 겪게 된다면 이 부분은 시장에서 경기 침체 우려감이라는 이유로 악재로 받아들일 여지도 있다.
---「PART1 미국 경기 흐름과 우리나라 경제」중에서
코스피와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는 우리나라 수출지표는 글로벌 경기 하강에 따른 수요 둔화로 지난 1년간 부진을 거듭하다가 최근 살아나기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1월 1일 발표한 ‘10월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50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했다. 13개월 만의 플러스 전환이다. 2023년 수출이 자동차 기계 등의 호조에도 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역대급 느린 회복세를 전개했다면, 2024년에는 반도체 중심의 IT 업황과 중국 경기 반등으로 개선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이와 같이 OECD 선행지수의 반등과 국내 수출의 증가세로 보았을 때 2024년의 증시는 경기 회복 국면에서 민간 소비의 증가와 기업 실적의 증가에 따라 증시 유입 자금의 유동성이 풍부해질 것으로 판단해 증시의 우상향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 금리 인상의 마무리 시점, 금리 인하 기대감과 그에 따른 달러 약세 국면에 진입한다. 국내적으로 OECD 선행지수의 반등과 수출 회복에 따른 경상수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이다.
---「PART2 2024년 주목해야 할 유망 업종과 차트의 기술」중에서
2023년 상반기는 로봇주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려졌고, 하반기에는 큰 조정이 나왔는데 다시 2024년에는 상승이 가능할 것이다. 로봇 섹터는 대기업이 꾸준히 투자하는 분야이고 지속적인 성장이 담보되는 섹터이기 때문이다. 삼성이 투자한 레인보우로보틱스, 협동 로봇의 선두주자 뉴로메카, 감속기 분야의 핵심 종목인 에스비비테크, 2023년에 상장된 두산로보틱스 등은 실체가 있는 실적 성장주이므로 로봇 섹터들은 2024년에도 유망하다고 볼 수 있다. 국내 주요 로봇 기업들은 단순한 협동 로봇보다는 자율주행 기반인 모바일 로봇 개발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와 연구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HD현대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한화로보틱스 등 대기업이 모바일 로봇에 대한 청사진을 갖고, 일반적이고 단순한 로봇 사업에서 AI 등 IT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협동 로봇이 공정 자동화 등 생산 중심 로봇이었다면 모바일 로봇은 이에 더해 배달과 서빙 같은 소비 시장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협동 로봇 분야는 독일이나 일본처럼 정밀 기술 분야가 우수한 국가들이 산업을 선도했지만, 모바일 로봇은 비전과 AI와 같이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중요해 주요 기업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PART3 로봇의 시대, 성장주에 주목하라」중에서
반도체 시장에 파운드리가 있다면 제약·바이오 시장에는 CMO가 있다. CMO는 파운드리와 마찬가지로 제약·바이오 의약품 기업들이 의뢰에 따라 의약품을 위탁 생산하는 기업이다. 국내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해외에는 론자Lonza 같은 기업이 대표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립 이후 지속적인 생산 능력의 확대를 추진하고 최근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4공장 완공과 수주 확보, 향후 5~6공장 설립 계획까지 발표하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CMO 1위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최근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뿐 아니라 비만치료제와 면역치료제 시장의 성장, 도나네맙(일라이 릴리), 레카네맙(바이오젠) 등 초기 알츠하이머 신약들이 연이어 미국 FDA의 판매 허가를 획득하면서 이들 의약품에 대한 수주 확대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는 단계다.
---「PART4 바이오 슈퍼 사이클과 AI 시대」중에서
시장은 늘 새로운 이슈와 재료에 열광한다. 아무리 강력한 상승 재료도 반복된다면 결국 내성이 생기고, 민감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주도주는 매해 새로운 섹터가 증시 ‘키워드’가 된다. 대표적으로 2021년은 P2E 열풍의 주인공이었던 위메이드가 한 해 동안 +1,100%에 달하는 강한 상승이 나와줬다. 2023년은 오픈AI의 챗GPT 열풍으로 AI 반도체 대표 종목인 한미반도체(+450%)와 AI 의료 장비 대표 종목인 루닛(+837%)이 AI 상승을 견인했다. 시장 악재나 불확실성이 해소 국면에 진입했을 때 시장은 강력한 호재로 인식한다. 예를 들어 ① 적자가 지속되던 기업이 적자 폭 축소나 흑자로 전환하는 경우, ② 전쟁(지정학적 리스크)이 종전 또는 휴전하는 경우, ③ 미·중 무역 갈등이 관계 개선으로 돌아서는 경우, ④ 미국 연준이 고강도 통화 긴축을 하다가 긴축 완화 시그널을 보이는 경우, ⑤ 코로나19가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또는 리오프닝 되는 경우 등이다
---「PART5 2024년 불마켓, 주도주의 조건」중에서
단, 2024년 연말은 미국 대통령의 정권 교체기라서 지금이 국제정세상 평시라면 미국 대통령 교체기에 별다른 변화가 없겠지만 전 세계 40개국이 내전 상태에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려했던 2024년 초 대만 총통 선거와 그 이후 중국과 대만 갈등의 증폭이 추가적인 국제 정세 불안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할 포인트다. 경제적으로 침체를 겪게 될 세계가 새로운 갈등의 증폭으로 인한 또 다른 큰 전쟁의 기운이 일어난다면 기존 질서 속에서의 증시 전망을 뒤엎고 새로운 질서로 이동하기 위한 파괴적인 상황들이 발생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기술적인 측면이나 밸류에이션 상황, 정책적인 전환 가능성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돌발적인 큰 국제 정세상의 위기는 주가 저점을 새로운 지점으로 이동시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PART6 세계 경기 침체, 살아남은 자가 강자」중에서